사실 정상적으로 17호 이후로 18,19,20호가 차질없이 계획대로 실현되었다면 다음 기회에 달에 갈 수도 있었지만 17호에서 끝나는게 확정이 되어있던지라[1] 과학자도 올라가봐야 하지 않겠나는 윗 분들의 뜻에 조 엥글대신 달에 가게 된다.
물론 당시 지질학계가 달탐사에 워낙 크게 기여했던지라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아폴로 11호이후로 소련과의 우주전쟁에서 승리로 끝이난 후 세간의 관심이 엄청 떨어진데다가[2] 세금낭비 소리까지 들으며 예정된 18,19,20호가 취소돼버린 아폴로 계획이 그나마 남은 미션인 15,16,17호에서 달착륙만이 아닌 의미있는 '과학적' 성과를 이루게 해준게 당시 지질학계긴 했다.
여담으로 그 유명한 제네시스 록을 가져온 아폴로 15호 크루들에게 지질학 교수 리언 실버[3]를 추천해준 사람이 이 사람이다. 실제로 실버 교수는 13,15,16,17호 크루들의 지질학 담당 강사를 지냈다. 이는 HBO의 드라마 지구에서 달까지 10화에 잘 묘사되어있다.
[1] 그래서 당시 17호의 백업 크루들은 전원 달에 다녀온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2] 당장 아폴로 13호만해도 TV생중계를 안해줬다. 물론 역대급 우주사고를 극복해내 버리면서 아폴로 11호 다음 갈 정도로 유명해졌다.[3] Leon Theodore Silver (April 9, 1925 – January 3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