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 한국프로야구의 최종전이며, 2014 시즌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걸린 최종전이다.2. 상세
2014년 10월 17일, 2014 한국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날이었음에도 포스트시즌 막차 순위인 4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당시 4위를 기록하고 있던 LG 트윈스는 게임차나 매치업 상대 등 SK 와이번스보다 절대로 유리해도[1] 진정한 4위팀이 확실하게 가려지지는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최종전 경기를 통해 4위가 가려지기 때문이다.당시 양팀의 배경을 살펴보면 LG와 SK는 최종전까지 시즌 진행이 매우 비슷했다. LG의 경우 악몽같은 4월과 5월을 보내고 감독 교체까지 단행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그러나 6월 7일 승패마진 -16을 찍은 이후부터 6월 13일 한화를 내리고 꼴찌 탈출을 바탕으로, 7월 3일에 SK를 제치고 7위에 등극, 7월 26일에는 KIA를 제치고 6위가 되더니 8월 1일에는 두산을 제치고 5위로, 8월 21일에 다시 두산을 제치고 4위가 된 이후 한번도 4위를 뺏기지 않는 저력을 자랑했고 10월 9일에는 기어이 -16을 뒤집고 5할 승률에 도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
반면 SK는 5월까진 중위권에서 놀다가 6월에 급속도로 추락하더니 8월 말까지 8위에 처져있었다. 그러나 9월이 시작되자마자 공동 6위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더니 가을이 오자 발현되는 가을 DNA와 박정권의 맹활약 등으로 9월 7일을 기점으로 두산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고 그 이후 끊임없이 LG의 4위 자리를 위협했다. SK가 이기면 LG도 이기는 그림이 나오면서 맞대결 없이도 주거니 받거니가 이루어졌고 공교롭게도 LG와 SK의 맞대결은 취소 없이 8월 29일 문학 경기를 통해 전부 종료되었기 때문에 맞대결 없이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최종전 전날인 10월 16일,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부터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쌓아나가면서 롯데, 두산을 제친 SK 와이번스가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0:5 열세를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함으로써, SK 와이번스는 최종전까지도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SK 와이번스가 무조건 최종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잡는 전제하에 같은 시간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잡아줘야 SK 와이번스가 4위로 올라가 KBO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유는 SK 와이번스가 무조건 최종전에서 이기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지면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62승 2무 64패로 승무패가 서로 똑같아진다. 하지만, 승자승원칙에서 10승 6패로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SK 와이번스가 KBO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 와이번스가 최종전에서 지면 사직야구장 경기 상관없이 탈락하고, 반대로 SK 와이번스가 이겨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기게 되면 역시 SK 와이번스가 게임차를 좁히지 못해 승률에서 밀려 탈락하는 상황이다.
3. 최종전 결과
하지만, 안타깝게도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처음부터 서건창을 200안타를 비롯해 강정호의 유격수 최초 40홈런, 유한준의 20홈런, 로티노의 홈런 등으로 인해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SK 와이번스에게는 겨우 연속 번트로 인해서 얻은 1점과 정상호의 솔로 홈런이 전부였고, 2대7로 패했다.오히려 이미 KBO 포스트시즌에 진출이 확정된 넥센 히어로즈는 초반부터 축포를 터뜨려 크게 승리하면서 KBO 포스트시즌에 당당하게 진출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안정적으로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일단 패하는 일이 없어야 했다. 시작은 좋았다. 이병규의 연타석 투런 홈런으로 출발이 좋았으나 곧바로 최준석과 손아섭의 홈런으로 인해서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후 LG 트윈스는 끝내 롯데 자이언츠를 역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너무나 운이 좋게도 사직 야구장 7회말 경기 도중 같은 시간에 열린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잡아줬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LG 트윈스 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SK 와이번스가 최종전에서 패하면 LG 트윈스는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트윈스가 지는 상황에서 4위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SK 와이번스가 패해야 되는 점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때는 엘넥라시코로 넥센 히어로즈가 항상 LG 트윈스를 승리하여 괴롭혔던 넥센 히어로즈가 여기서는 유일하게 LG 트윈스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수호자가 되었다.
4. 이후
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NC 다이노스를 3:1로 제압하고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4할 승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인공이 되었다.이전 해부터 LG는 포스트시즌 서울팀 상대로 징크스가 생겼는데, 포스트시즌에 만나는 서울 팀을 만나서 둘 다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두산과 키움 중 한 팀에게 승리해도 다른 팀에겐 패배하거나 만나지 못 한다는 것. 그래서 엘지 팬들은 키움과 두산, 엘지가 전부 포스트시즌에서 진출한 상태에서 이 둘을 엘지가 다 이겨야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쟁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더 그렇다.
년도 | 상대팀 | 승리 여부 |
2013년 | 두산(PO) | 패배 |
2014년 | 넥센(PO) | 패배 |
2016년 | 넥센(준PO) | 승리 |
2019년 | 키움(준PO) | 패배 |
2020년 | 키움(WC), 두산(준PO) | 승리, 패배 |
2021년 | 두산(준PO) | 패배 |
2022년 | 키움(PO) | 패배 |
2년 뒤인 2016년에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설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NC 다이노스에게 떡실신 당하며 패배, 2019년에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갔으나, 또 키움 히어로즈에게 패배했고, 2020년에는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와카에서 이기며 준플에 갔으나, 두산 베어스에게 패배, 2021년에는 두산이 키움을 이기고 준플에 올라오며, 키움은 만나진 못 했지만, 또 두산에게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업셋을 당하고 탈락했다. 2022년에는 키움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면서 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023년이 되어서야 한국시리즈에 직행, 키움과 두산이 아닌 kt를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5. 관련 문서
[1] 당시 양팀의 경기차는 1경기 차였지만, 후술하듯 SK의 대 LG전 상대전적 우세가 변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