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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2 19:25:40

학술답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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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준비3. 답사 중 활동4. 답사 후 활동5. 기타

1. 개요

지리학과지리교육과의 주요 행사로 지질명소(화산 지형, 풍화 지형, 해안 지형, 하천 지형 등), 지리적 현상(젠트리피케이션, 교외화 등)을 직접 가서 답사하는게 목적이다. 답사가기전에 학부생들이 소논문을 작성하여 몇차례 사전공부 및 교수님의 조언을 받고, 답사장소에 도착해서는 답사장소의 조사를 맡은 학부생이 설명하고, 교수가 보충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답사 후보지에서 울릉도, 독도를 아예 배제하기도 하는데 이는 울릉도, 독도로 답사를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으면 답사 일정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2. 준비

보통 지리답사의 준비는 답사의 1~2달전부터 시작된다. 지리답사를 가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교수의 전공이다. 매 답사마다 모든 교수가 답사에 참여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교수끼리 돌아가면서 답사에 참여하는 학교가 있다. 모든 교수가 참여 하는 학과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주제의 폭이 넓지만 교수가 번갈아가면서 참여하는 학과의 경우에는 철저히 교수의 입맛에 맞게 한가지 분야로 답사를 진행하게 된다. 교수님과 답사주제가 얼추 정해지면 세부 답사 경로, 식당, 숙박예약이 들어가게 되고, 답사 집행부에서는 고학번과 저학번 골고루 섞어 2~4명으로 조를 구성하여 조별로 답사자료집 작성 임무를 부여한다. 각 조의 조장은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답사장소에서 세부 활동, 답사자료집의 구성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조원들과 사전 공부 모임 및 답사자료집 수정이 빈번히 이루어지게 되는데 자주 만나서 진행하다 보다보니 조원들 사이가 돈독해진다.

3. 답사 중 활동

지리학과의 답사에서는 몇가지 활동들이 필요하다. 교수의 요구에 따라, 답사 장소에 따라, 답사의 주제에 따라 행해지는 활동들이 다르지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사진 촬영: 지리답사에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지리적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지형은 크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렌즈캡이나 표척, 사람 등의 스케일이 반드시 나오게 하여 사진을 찍는다. 후에 사진을 모아 학과나 학회 차원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한다.

면담: 지리적 현상을 몸소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경로당, 회사, 마을회관, 식당 등 지역주민들을 찾아가 면담을 한다.

활동지: 심상지도 그리기, 질문에 답하기, 모식도 그리기 등 답사 전후로 하여 활동지를 작성한다. 면담 내용 쓰기가 활동지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산행: 애추, 풍화혈, 단구면 등 여러 노두는 주로 산이나 언덕에 위치한다. 지형학 교수가 주최하는 답사에서는 산을 한 번쯤 탈 가능성이 높다. 답사 장소가 마이산, 주왕산, 제주도, 울릉도라면... 100%다.

삽질: 대규모 토목 공사 현장은 좋은 노두가 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식생이 자라거나 토양 유실로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신선한 상태의 단구의 원력층, 기반암 노두를 찾기 위해 삽질, 곡괭이질, 망치질을 하기도 한다.

측량: 지리학과에서는 측량을 배우지 않지만 해안선의 침식 퇴적 양상 등 시계열적인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간단한 측량을 하기도 한다. 주로 교수의 논문 작성을 위해 행해지기 때문에 학부생들은 거의 할 일이 없다.

뒷풀이: 여느 과처럼 매일 저녁 술로 지새우는 뒷풀이를 하지만 이것도 교수 재량이므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교수가 걸린다면, 또는 숙소가 외진 곳이라면 술 좋아하는 학우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답사가 될 수 있다.

위의 활동들은 조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에서 나열한 활동들을 '조별'로 하다보면 썸을 타기도 쉽다. 답사 중 썸타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어 눈총을 받거나 답사 후 사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4. 답사 후 활동

사후 발표회를 개최하여 학부생을 모아 놓고 남은 비용들을 정산 후 참가자들에게 돌려 주고 서로 답사 과정 중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다. 답사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개최하여 답사 결과를 학교 차원에서 공유하기도 한다.

5. 기타

지형학회, 지리학회, 문화역사지리학회 등 여러 학술단체에서도 답사를 시행한다. 대학생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으므로, 학위 취득이 목적이라면, 지리 관련 일을 하고싶다면 논문과 책에서만 봐 왔던 교수들과 같이 답사를 가는 것도 좋다.

답사를 기획하는 이의 추진력에 따라 선배들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진로 탐방을 하거나, 개인 자격으로 방문이 쉽지 않은 철도역, 항만등의 시설 내부를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견학할 수도 있다.

학과의 전통에 따라 정해진 답사 코스만 왕복하거나, 국토대장정 겸 수주에 걸쳐 진행하거나, (지리교육과의 경우) 교육 봉사 차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답사를 가거나, 가까운 중국, 대만, 일본 등으로 해외 답사를 가기도 한다.

스케일이 커지는 만큼 더 긴 답사 준비 기간과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교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답사비 일부를 지원 받거나, 기업의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답사비 일부를 보전할 수 있다.

답사에서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팔거나, 답사 결과를 책으로 만들어 수익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