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01:44:28

하주영(잔인한 축제)


1. 개요2. 성격3. 작중행적4. 악연의 원인

1. 개요

웹툰 잔인한 축제의 조연. K시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미모의 여성.
거지녀에게 쩔쩔매는 등 유약한 성격이었지만 주인공인 진은수의 털털한 면에 반해 의자매를 맺는다. 이후 화장품 샘플을 선물해주는데 은수도 그 거지녀처럼 화장품을 바르고 나서 피부에 트러블이 나자 자기도 확 소비자원에 신고해버릴까 생각하며 절망했지만 결국 술 한잔 나누는 걸로 퉁치고 잊는다. 그러던 중 술집에서 만난 조갈현과 인연이 닿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조갈현이 토지 보상금으로 돈을 얻게 되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눈치없는 조갈현은 지 여친 행복하게 해주겠답시고 빵집 야채빵을 몽땅 사들이면서 평생 먹여주겠다는 등 보상금으로 고물상 CEO가 되겠다는 둥 넌씨눈짓을 해서 실망한다. 그래도 헤어지진 않고 어찌어찌 죽이 맞아서 연애 전선엔 이상이 없었다.
진은수가 횟집을 차리자 진심으로 기뻐하지만 장사는 전혀 안되고 연달아 이은 사건 사고에 휘말려서 소득이 없자 사채와 도박장 제공에 손을 대려는 걸 옆에서 말려주면서 걱정하고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눈물을 흘리면서 돈을 빌려주려 한다.

2. 성격

얌전한 성격에 맞지 않게 허영심이 상당해서 조갈현이 바꾼 차종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고 2억짜리라는 걸 한 눈에 알아본다.

3. 작중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중 진은수가 가장 증오하는 악녀. 조갈현과 함께 진은수를 엿먹여서 돈을 차지하고자 했던 계획을 꾸민 인물로 진은수가 가장 믿었던 사람이었기에 특히 작중에서 제일 배신감이 심했다. 조갈현이 토지보상으로 3억을 얻고 2억은 자기 차 사고 1억 밖에 없자 더 이상 돈이 나올 구석이 없다고 느껴서 진은수의 횟집을 노리고 공모를 하는데 조갈현이 횟집을 차지하면 해저터널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언제를 기약할 건지 불투명하자 조갈현을 차버린다. 이를 눈치챈 은수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달려들지만 조갈현에게 제지 당하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그냥 떠나버린다.[1]

조갈현이 살해 직전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고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축제에서 언제 은수를 맞닥뜨릴지 몰라 신경이 곤두서지만 도망갈 생각을 좀처럼 안하고 피하지 않겠다고 한다. 드레스가 없어지자 은수의 짓인 걸 눈치채고 찾으면서 여자 화장실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미 여러 명을 살해해서 독이 바짝 오른 은수에게 변명을 하려 하지만 들릴리 만무. 괜히 잔머리 굴리다가 화장실 세면대와 벽에 머리를 처박히고 변기물에 얼굴이 처박히는 등 험한 꼴을 당한다. 진은수를 엿먹일 때도 은수의 성격을 잘 알아서 자기가 주는 돈을 그냥 날로 받을 리 없다고 자신만만 했지만 정작 은수의 행동들을 보고 느끼는 게 없었는지 벌집을 건드린 꼴.
결국 환기실로 끌려가서 이유를 묻자 실토를 하는데 정작 의자매를 하면서도 채희를 외면했던 걸 기억하냐며 과거 회상을 하고 민준이라는 아들이 있었다는 걸 실토한다. 자신도 은수처럼 일찍 결혼해서 평범한 주부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아기를 낳고 나자 돈욕심이 생겨서 다단계에 빠져들고 만다. 결국 무리한 투자로 빚만 떠안게 되고 이 때문에 이혼을 당하지만 덩달아 동시에 양육권도 박탈 당한다.[2] 주변 사람들로부턴 신용불량자에 다단계에 빠진 미친년이라는 손가락질을 다 당했지만 오직 아들만이 중요했다고 실토하면서 항상 달고 다니는 목걸이는 아들 돌잔치용으로 마련한 거였는데 목에 걸어주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면서 오열하고 K시로 도피하며 조갈현을 만나서 살던 중 보상금 얘길 듣자 눈이 뒤집혀서 그 돈이면 소송비용, 빚, 신용회복까지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진은수의 뒤통수를 치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방심한 진은수를 붙잡고 숨겨둔 가위날을 꺼내들어 옆구리를 찌르고 대형 환풍기에 진은수를 밀어넣는다. 이미 김실장과 부사장, 조갈현과의 전투로 부상을 많이 당했던 진은수는 하주영을 뿌리치지 못하고 하주영은 본인대로 조갈현이 골칫덩이였는데 제거해줘서 고맙다며 진은수의 목을 조르며 아들 민준을 만날 꿈에 들뜬다. 진은수는 옆구리에 쑤셔진 가위날을 뽑아서 하주영의 턱에 꽂아버리고 흘러 넘치는 피에 멘붕을 일으키며 쓰러진 하주영은 진은수에게 오랫동안 질투와 시기를 품고 있을 시간에 차라리 제대로 솔직하게 말해줬다면 이렇게 곪아터지진 않았을 거라는 충고를 듣는다.

결국 회칼을 집어든 진은수에게[3] 칼빵을 맞는데 몸이 절단나자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진은수에 의해서 대형 환풍기에 얼굴이 통째로 갈려나간다. 느리게 움직이는 환풍기 회전에 따라 몸도 같이 회전하고 그 상황에서 진은수의 마지막 일격을 받고 사망하는데 다른 사람을 죽일 때는 일말의 감정도 안 가졌던 은수지만 하주영만큼은 자신이 가장 믿었던 동생인데다가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평범한 주부였다는 걸 알고는 그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대성통곡을 한다.

벚꽃아가씨 선발대회에 나간 것도 사실 모든 걸 다 잃은 절망스러운 상태에서 이런 거라도 해서 자신의 정신줄을 붙잡으려고 했던 게 그 이유.

4. 악연의 원인

진은수나 자신이나 결국엔 돈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고 말하는데 이 때 파리지옥 속에서 자신과 진은수가 삼켜지는 묘사는 작품 전체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장면. 같은 공간으로 도피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각자 돈을 벌면서도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진은수의 말대로 서로 터놓고 아픔을 공유했으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곪아지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은수는 자신의 고통을 숨기고 자존심을 세우던 타입이었고 하주영은 자신의 시기심을 숨기고 배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결국 각자의 성격이 각자를 파멸로 몰고 간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4]

하주영이 하필 진은수를 배신의 상대로 지목한 것도 같은 처지지만 민채희라는 딸이 옆에 존재하는 진은수를 보며 자신도 또래의 아들이 있는데도 만나지도 못한다는 현실 때문에 진은수에게 질투심을 숨기고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각자 자신의 자식을 끔찍히 사랑했다는 점이다.
[1] 이 때 조갈현이 쓰러진 은수의 배를 걷어차려고 했지만 그래도 옛 정이 있었는지 조갈현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2] 본인은 전남편을 욕하면서 수작을 부린 것 같다고 하지만 애초에 유책배우자가 본인이었고 돈 문제로 신용불량자니 법원이 소득이 좀 더 안정적인 남편의 손을 들어준 걸로 보인다. 원래 남편 쪽이 양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개막장이 아니면 대부분 이혼소송에선 소득이 불안한 쪽이 양육권에 좀 불리한 면이 있다.[3] 아이러니하게도 범행내내 사용했던 이 회칼이 하주영이 개업기념으로 선물했던 회칼이다.[4] 진은수의 성격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존경할만 하지만 결국 그 성격이 나쁜 사람들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