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00:26:52

하이브 가드


파일:Hive_Guard-artwork.jpg
Hive Guard

영국 게임즈 워크숍SF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타이라니드의 생물종 중 하나. 강력한 화력 지원을 하는 괴물이다.

1. 설정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1. 설정

타이라니드 침공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면, 괴상한 외계 구조물이 행성을 뒤덮게 된다. 크고 높은 포자 분출구(Spore chimney)는 흔들리는 땅에서 솟아올라 공기를 독성 포자로 오염시키고 모세관 탑(Capillary tower)이 솟아올라 하이브 쉽에 공급할 유기물들을 올려보내기 시작한다. 이런 구조물들은 타이라니드 행성 침공에 매우 중요하지만, 막상 이들은 자기 방어 수단이 없기에 하이브 마인드는 이걸 지켜낼 목적으로 하이브 가드를 만든다.

특정한 역할을 가지고 창조된 타이라니드 생명체중에서도 하이브 가드는 자기 역할에 특별히 더 맞춰져 있다. 앞발과 일체화된 거대한 임페일러 캐논(Impaler Cannon)과 이를 위한 안정되고 튼튼한 포좌 역할을 하는 두터운 갑각을 두른 켄타우로스를 닮은 몸을 지닌 이 괴물은 사실상 대포괴물(Gun-beast)이라 할 만하다. 하이브 가드는 임페일러 캐논의 상당한 반동을 튼튼한 뒷다리로 버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포격을 가할 수 있다.

비록 시냅스 크리처만큼 발달되진 못했지만 하이브 가드는 미약한 공감각 능력을 지녀 다른 타이라니드 개체의 눈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전술 정보와 목표에 관련된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끌어와 가장 교활한 책략가도 엿먹일 수 있다. 게다가 하이브 가드는 작살포의 탄환이 되는 비늘괴물(Shard beast)와 더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이 연결을 통해 하이브 가드는 복잡한 정신적 자극을 통해 날아가고 있는 비늘괴물에게 방향을 바꾸라고 지시해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적을 공격하고 날려버릴 수 있다. 특유의 텔레파시 능력과 탄환을 휘게하는 능력 덕분에 하이브 가드는 적을 볼 필요 없이 타 종족의 간접사격에 해당하는 화력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허나 하이브 가드의 불완전한 공감각 능력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하이브 가드의 지능은 다른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빈약하기 때문에 세력권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하이브 마인드의 지시가 없다면 하이브 가드는 사정거리 안에 적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서 제자리에서 꿈쩍도 않는다. 하이브 마인드가 하이브 가드를 전선에 직접 동원할 때는 보통 기계화 부대에 대항하기 위할 때가 고작. 그래도 처음부터 지역 방어 용도로 설계된 개체이므로, 혼자서 임무를 방기하고 적을 향해 달려들다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명령 없이는 엄폐물에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쪽이 하이브 마인드의 입장에서는 더 통제하기 쉽기는 할 것이다.

하이브 가드의 배양 기간은 놀라울 정도로 짧고, 아주 오랫동안 성체가 되기 직전의 상태로 보존할 수 있다. 덕분에 하이브 마인드는 할일 없이 빈둥거리는 방어군을 유지하고 만들기 위해 유기물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타이라니드 침공이 위협을 받을 경우에 재빨리 하이브 가드들을 뽑아내서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벌집으로 만들 수 있다.

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파일:99120106025_HiveGuard01.webp
6판 모델. 타이런트 가드와 킷을 공유한다.

주력 무장인 임페일러 캐논(Impaler Cannon)은 타이라니드 무기치고는 사정거리도 괜찮은데다가 사격 횟수도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중보병을 제압하는 데 효과적이다. 게다가 다른 타이라니드 개체의 시야를 빌릴 수 있다는 설정을 살린 특수 능력으로 간접 사격을 할 수 있기에, 자기 자신은 엄폐물로 완전히 숨긴 채 시야에 관계 없이 사격할 수 있어서 강력한 지역 장악 능력을 제공한다.

대체 무장인 쇼크 캐논은 EMP를 발산해서 적의 기계를 고장낼 수 있다는 설정을 살려 적의 차량에게 더 높은 확률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나, 임페일러 캐논보다 사거리가 짧고 간접 사격을 할 수 없는 게 흠이다.

단점은 포인트 가격에 비해 내구성이 높지 않고, 베이스 크기가 커서 여러마리를 사용하면 숨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임페일러 캐논의 사거리인 36인치는 중화기치고는 짧기에, 상대방은 지형 배치 상황에 따라서 아예 36인치 거리 바깥의 오브젝티브에 집중한다는 선택을 할 수 있다.

9판에서는 아머 세이브가 강화된 대신 포인트 가격이 크게 늘어나고, 임페일러 캐논의 사거리가 쇼크 캐논과 뒤바뀌며, 임페일러 캐논으로 간접 사격시 AP가 1만큼 줄어드는 치명적인 너프[1]를 당해서 입지가 흔들렸다. 5판부터 9판 초기까지 국밥처럼 계속 쓰이던 유닛이었기에 GW가 상술을 부린다고 욕하는 상황.

그리고 10판에서는 아예 버려졌다. 한 때 타이라니드 사격 화력의 핵심이었던 옛날을 생각하면 처량할 정도. 사격 무기의 장갑 관통력이 형편 없어서 제대로 된 화력을 내지 못하는 게 문제다. 임페일러 캐논의 핵심인 간접 사격 규칙이 크게 너프되어 이전 판본과 달리 간접 사격으로 쏘면 1마리당 마린에게 1데미지밖에 못 입히는 수준이 되어버렸고, 대차량 병기인 쇼크 캐논은 안티-비클 2+가 있는 것은 좋은데 데바스테이팅 운드가 없고 장갑 관통력이 저열하여[2] 열심히 쏴봐야 차량 장갑에 막히게 되었다. 결국 다른 유닛에게 화력 지원 역할을 넘겨주고 전시장에 고이 잠드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1] 스페이스 마린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아뎁타 소로리타스 진영 등 Armour of Contempt를 적용받는 진영에 간접 사격을 할 경우, 실질적인 AP는 기존의 AP-2가 아닌 AP 0이 되어버린다. 2021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화력이 사실상 절반으로 줄어든 것과 같다.[2] 이전 판본까지 헤이와이어로 취급되어 맞추기만 하면 차량에 어떻게든 피해를 줄 수 있던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