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29:35

하멜렌 열차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하멜렌 열차 참사.jpg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1. 개요

1962년 1월 8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하멜렌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사고.

2. 사고 당시

오전 9시 20분 경, 로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여객 열차가 출발했다. 위트레흐트 하멜렌을 지나면서 안개가 심해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양방향 주행 노선 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다른 열차가 오지 못하도록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그런데 레이우아르던에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안개 때문에 경고 신호를 보지 못했고, 그대로 암스테르담 행 열차와 정면충돌했다. 당시 암스테르담 행 열차의 속도는 약 시속 75km, 로테르담 행 열차의 속도는 약 시속 107km 였다. 충돌의 충격으로 양측 기관사가 사망, 암스테르담 행 열차는 차량 6칸이 부서졌고, 로테르담 행 열차는 차량 3칸이 부서졌다.

구조 신고가 인근 소방대에 들어와 출동했고, 사고 소식을 접한 기자들과 TV 뉴스 관계자들도 현장에 몰렸다. 혹여나 가족 또는 지인이 사고를 당한건가 걱정 된 사람들도 모였다. 부상자들은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네덜란드 국왕이었던 율리아나 여왕은 당시 예정되어 있던 스포츠 행사 참여를 취소하고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했다.

양 측 탑승객 500명 중 91명이 사망하면서, 기관사 포함 총 9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5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열차 사고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사고 희생자를 기리면서 한동안 네덜란드에는 조기가 걸렸다.

당시 안개 때문에 경고신호를 보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결론이 나온 뒤 네덜란드에 자동 열차 제어 시스템이 설치되어 빨간불이 들어오면 열차가 자동으로 멈추도록 했다.

2012년 1월 8일, 사고 5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비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