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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00:10:50

픽맨의 모델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소설. 대한민국에서는 동서문화사황금가지를 통해서 번역되었다. 황금가지에서 2008년에 번역 출간한 <러브크래프트 전집> 1권에 수록되었다.

러브크래프트 자신은 이 작품을 아주 온화하게 썼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다지 충격적인 전개도 나오지 않고, 발상 자체도 이미 지겹게 반복된 것이다. 사실 분위기를 느끼며 읽어야 되는 작품.

이 단편에 등장하는 픽맨이란 인물은 나중에 '랜돌프 카터 연작'에 출연한다. 그것도 구울의 킹왕짱인 존재로.

2. 줄거리

괴상한 그림을 그리다가 예술가 클럽에서 쫓겨난 화가 리처드 업튼 픽맨. 그러한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주인공 서베르는 픽맨과 교류를 나누게 되고, 친구 사이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픽맨은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에 초대를 하겠다는 제의를 하게 되고, 픽맨인 주인공은 그를 따라간다.

그리고 주인공이 보게 된 것은 그 자신의 이해도를 넘어선 수준의 공포가 담긴 수많은 그림, 그림, 그림들. 그리고 주인공은 이후 결정적으로 픽맨과 절교하게 된 이유가 된 물건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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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이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언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 구울의 사진.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이 지하에서 픽맨의 그림을 보고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히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자 도망치듯이 나오는데, 그 와중에 어쩌다가 픽맨이 찍은 사진을 손에 쥐게 된다. 그리고 그 사진에 지하를 배경으로 구울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것. 주인공은 이후에 그 날 이후로는 구울들이 나올 거란 망상과 공포에 빠져 지하로 못 내려가거나, 지하철을 못 타는 등 지하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다고 고백하지만, 적어도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아니면 파멸적 앞날이 기다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 여타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충분히 멀쩡하게 끝난 드문 케이스.

3. 기타



[1] 당장 본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마녀들의 연회라는 것이 등장하고, 무엇보다 가장 다른 점은 주인공의 아내는 픽맨의 그림을 본 뒤 미쳐버린 후 두 눈을 파내버리고, 아들은 아내에게 살해당해 연회에 올라갈 요리가 되어버린다. 원작이 상당히 온건한 분위기인 것과는 정 반대로 다른 러브크래프트 작품들처럼 주인공은 파멸적인 결말을 맞게 된 것. 다만 어디서부터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모호하게 표현된지라 해당 상황이 픽맨의 그림을 본 주인공이 꾸는 끔찍한 악몽인지, 아니면 정말 벌어진 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2] 자세히 보면 픽맨의 그림에서 구울들과 함께 검은 염소를 닮은 괴물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슈브 니구라스와 관련 있는 모양. 또한 픽맨의 선조들 중에 윌버 웨이틀리의 친어머니 라비니아가 있다고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