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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7 21:52:03

플래시(카메라)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00px-Flash_-_Speedlight_-_SLR_Flash_-_Studio_picture_2011.jpg
<니콘 스피드라이트 SB-900. 출처:위키피디아(영어)>

1. 개요2. 상세
2.1. 자동 플래시2.2. 가이드 넘버(GN)
3. 광원의 종류
3.1. 마그네슘 플래시3.2. Xenon Long Arc Lamp3.3. LED
4.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

1. 개요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내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카메라로 적당한 밝기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조명장치.

영화 촬영 등을 위해 연속적으로 빛을 내는 조명 전구 같은 건 플래시라고 하지 않는다. 전기나 건전지로 제논방전관을 발광시키는 전자식 플래시를 주로 말한다. 스피드 라이트(speed light)나 국내 한정으로 스트로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스트로보플래시라는 특정 회사의 상표명에서 왔다. 좀 더 거대한 것들은 스튜디오 스트로브 혹은 스튜디오 라이트라고 불린다.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촬영할 경우 적목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2. 상세

마그네슘 방식과 제논 방식 그리고 LED 방식의 플래시가 있다.

플래시는 순간적으로 발광하므로 셔터속도는 관계 없고 밝기는 플래시의 광량과 피사체의 거리와 필름감도 카메라의 조리개에만 의존한다. 빛이 발광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노출시간과 관계없이 거의 정지해 있는 것처럼 촬영된다.

다만 포컬플레인식 셔터를 사용하는 SLR 등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플래시 발광 순간에 셔터 슬릿이 전부 열려있어야 하므로 1/250 초 등 최단 셔터 속도에 제한이 있다. 그보다 느린 셔터를 사용하면 촬영된 사진의 밝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타 카메라 회사별로 조광 방법이 다르며, 그에 따른 연동 프로토콜이 존재한다.

무조건 빠른 셔터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장 최고 연동 속도가 1/250 근처밖에 안 되기에 조리개를 강제로 조여야 하는데, HSS 기능을 통해서 높은 셔터 속도에서도 플래시를 쓸 수 있긴 하다. 단점이라면 고속 셔터 특성상 메커니즘이 좀 다르기에 셔터가 움직일 때마다 플래시를 빨리 터뜨리므로 배터리가 빨리 없어지며 이 기술 자체가 불완전하다. 그리하여 리프 셔터 렌즈라고 중형 카메라에서만 쓰이는 특수 렌즈가 쓰인다. 셔터가 렌즈안에 있고 조리개처럼 일정하게 열리고 닫히기에 굳이 HSS를 쓸 필요가 없으며, 높은 셔터 속도에도 모두 연동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스튜디오 관련 쪽으로는 중형 카메라가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액세서리

2.1. 자동 플래시

카메라나 플래시 자체에 광량 센서가 있어서 플래시의 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플래시. 수동으로 플래시를 사용한 노출을 조절하는 것은 불편하므로 플래시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TTL 연동이 되어야 편리하다.[1]

일반적으로는 플래시 방전관의 발광 밝기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방전관에 방전이 시작되면 카메라 위치에서 본 피사체의 밝기를 측정해서 그 누적 광량이 적절한 노출값에 도달하면 방전을 중지해서 플래시 발광을 중지시키는 것으로 밝기를 조절한다. 즉 조명의 밝기가 아니라 조명 시간을 순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문제는 카메라와 플래시를 연동하는 방법이 정해진 표준이 없고 카메라 회사마다 다르며 연결 단자나 연동 프로토콜도 달라서 전혀 상호 호환성이 없다는 것. 따라서 같은 카메라 업체에서 판매하는 플래시만 자동으로 연동되고 다른 카메라 업체나 독립적인 서드파티 플래시 업체의 플래시 제품은 연동되지 않는다. 플래시는 복잡한 카메라 렌즈와는 달리 동작 원리나 기술이 매우 간단한 제품이므로 표준을 정해 상호 연동하게 하는 건 기술적으로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보통 카메라 회사들이 각자의 플래시를 제조하고 있어 수익성 문제로 표준화는 요원하다.

2.2. 가이드 넘버(GN)

플래시를 사용하며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할 때, 플래시의 최대 밝기를 나타내는 노출 기준값. ISO=100 의 감도를 가진 필름을 기준으로 하여 이 GN 숫자를 피사체까지의 미터 거리로 나누어 조리개 값을 결정한다. 값이 높으면 플래시가 밝다는 것이고 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해 촬영을 할 수 있는 조리개 값이 크고 최대 거리도 멀다. 예를 들어 GN이 24라면 ISO 100 감도의 필름으로 6미터 거리에서 촬영하면 = 24 / 6(미터) = 4, 즉 f=4 이 적정 조리개 값.
일반적으로 거리는 feet로 계산합니다. GN = F(조리개) * feet(거리)(예 : GN 80 = F8 * 10feet(약 6m) 즉, GN80/10f=F8

3. 광원의 종류

3.1. 마그네슘 플래시


마그네슘 플래시의 간략한 역사. 플래시 전구와 큐브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영상도 나오니 참고하자.

과거에는 손잡이가 달린 ㄴ자 모양의 반사판 같은 것에 마그네슘과 알미늄 가루를 올려놓고 이를 전기로 점화시키면 마그네슘 가루가 순간적으로 타며 섬광을 내는 플래시가 쓰였다. 옛날 흑백 유성 영화나 구식 결혼식장 풍경를 보면 사진사가 실내 사진을 찍으며 플래시를 터뜨리면 "펑" 소리와 함께 섬광이 나고 연기가 뭉게뭉게 솟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파일:88685255.jpg

그보다 조금더 발전한 게 플래시 전구. 달걀처럼 생긴 유리전구 안에 마그네슘 솜과 산소가 채워져 있고 스완베이스의 바요네트식 꼭지가 달린 것이다. 손잡이와 건전지가 달린 플래시 장치에 이 전구를 돌려 꽂고, 플래시 코드를 카메라의 플래시 슈(hot shoe)에 연결하고 셔터를 누르면 플래시 전구에 전기가 흘러 점화되고 순간적으로 발광한다. 연기는 나지 않지만 "퍽" 하는 소리가 났고[2], 안의 마그네슘 솜은 작동 후에는 전부 타서 없어진다. 즉 1회용이라 사용할 때마다 갈아 주어야 한다. 투명한 텅스텐 필름용과 전구가 파란색을 띤 데이라이트 필름용이 따로 있었다. 또한 플래시 전구도 발전을 거듭할수록 소형화되어, 나중에는 사람의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졌고 보관, 교체[3]도 편리해졌다.

파일:Nikon.jpg
전구 주위 뒤쪽에는 둥그렇게 금속 반사판을 둘렀는데, 주로 기자들이 쓰는 접시 모양도 있었지만 일반용은 접히는 방식이라 마치 꽃잎처럼 생겼다. 이런 전구식 플래시도 전자식 플래시가 등장하자 모두 사라졌다. (60년대까지는 전구를 구할수 있었다.) 20세기 초중반을 다룬 영화에서 기자들이 플래시를 펑펑 터뜨리고 나면 바닥에 떨어진 전구들이 깨져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나중에는 코팅을 발라서 점화 시 전구가 터진 파편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았다.

파일:플래시큐브.jpg

플래시 큐브라는 것도 등장했는데, 이것은 플래시 전구 4개를 반사판이 있는 특수 케이스에 넣은 것으로, 일반 플래시 전구가 일회용인 것과 플래시 코드의 복잡성[4] 등의 단점을 막기 위해 개발되었다. 점화 방식도 전기식에서 뇌홍을 이용한 기계식 점화[5]로 바뀌었으며, 필름을 감으면 케이스가 90도 돌아가면서 사용된 전구를 새 전구로 바꿨다. 사용한 전구를 다시 돌려서 쓰려고 하거나 전구 4개를 다 써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플래시 큐브를 꽂으려고 하면 뷰파인더가 빨간색 사각형으로 가려져 새 제품과 구분까지 가능했던 나름 편리한 제품.

참고로 스타워즈에서 아니킨 스카이워커와 루크 스카이워커가 쓰는 광검의 손잡이는 기성품 플래시 라이트의 손잡이를 개조한 것이다.출처

3.2. Xenon Long Arc Lamp

제논 방전 등인데, 사진 촬영용으로 나오는 제품이 있다. 안에 보면 가느다란 쇠가 감긴 구불구불한, 혹은 둥그렇게 말린 유리관을 볼 수 있는데, 그게 사진용 제논 롱 아크 램프다.

일자형이나 U자형 유리관에 미량의 제논가스를 봉입하고 양 끝의 전극을 단 방전관에 고압 축전기에 연결한다. 고압 축전기에 250볼트 이상의 고압 전기를 축적시켜 두었다가 별도의 트리거 전극으로 방전을 일으키면 축전기에 있던 전하가 수천 분의 1초 이하의 일순간에 모두 방전되어 시간은 매우 짧지만 강력한 빛을 낸다. 배터리로 고압 충전지를 충전시키려면 직류를 교류로 바꿔 변압기로 승압시켜야 하는데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 후 쀠이잉~하는 특유의 플래시 충전음은 그 교류로 인한 변압기의 소리이다.

색감은 대략 6400k~6500k로 제조사[6] 고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발광의 색온도가 5500-6000켈빈 정도로 주광색 태양빛의 색온도에 가깝기 때문에 주광용 데이라이트 필름사진이나 디카 사진용으로 적당하다. 하지만 제논 플래시의 발광 스펙트럼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의외로 자외선 성분도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강력한 자외선을 발생시키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에서 나오는 유명 스트로브는 하부 서포트 하우징 유닛이 있어서 절연과 튜브 보호를 한다.그리고 가이드 넘버도 이런 제품이 더 높게 나온다.[7]

3.3. LED

휴대폰의 플래시로 많이 쓰이는 것이다. 단, 여기에는 스트로브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스트로브는 섬광등이란 뜻으로서, 짧은 시간 번쩍여야 스트로브다.

이 LED 는 조금 특별한 구동 방법을 사용하는데, Turbo Boost Drive 라는 기법이다. LED에는 Junction Temp라는 패러미터가 있는데, LED의 방열 설계는 이것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 다르게 말하면, LED 칩의 Junction Temp를 안 넘기는 게 LED 제품 제조 시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란 소리다. 저 온도가 특정 값을 넘어가면 휘도 감소는 물론이요, 색온도 변화와 수명 하락까지 따라온다.

다만, LED가 꺼진 상태에서 평소보다 높은 전류를 집어넣되, 시간을 짧게 하면 Junction Temp를 임계온도까지 올라가지 않도록 해도 평소보다 높은 휘도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쓰는 게 저 터보부스트(...)드라이브다. 짧게 말해 LED판 오버클럭...

보통 휴대폰의 카메라는 다들 이런 식이라 동영상 촬영 시엔 일반 밝기, 사진 찍을 때 좀 더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스트로브처럼 짧은 시간에 번쩍이는 LED가 나왔으며 이쪽은 배터리가 있는 한 무한적으로 연사가 가능하다.출처 11FPS로 연사를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4.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는 플래시를 이용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플래시의 번쩍 거림이 상대방의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취재진의 플래시 사용도 제지당하곤 한다. 그나마 제약 없이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종목은 축구정도이며, 관중과 선수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동물원, 승마 같이 동물들이 필연적으로 동원되는 장소 역시 플래시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플래시가 터질 때 동물들이 놀라서 패닉에 빠지거나[8] 적대 행위로 받아들이고 공격해올 위험이 큰 데다가, 그 동물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큰 대형사고가 터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역사 유적의 내부에서는 플래시의 사용이 금지된다. 플래시의 불빛이 전시물들과 유적들을 훼손할 위험이 있으므로, 사진 촬영이 허가된 장소에서도 플래시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 외에는 영화관 같이 어둠이 필요한 장소 또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웬만하면 영화 시작전에는 자리에 앉아야 한다.


[1] 물론 TTL이 만능은 아니다. 더욱이 스튜디오는 오로지 수동 조작이 위주다. 상황에 따라서 수동이 훨씬 편리한 경우나 같은 세팅으로 지속적으로 찍을 필요가 있을 경우 수동으로 놓고 찍는다.[2] 물론 작동 원리는 비슷해서 가끔 가다 전구에 금이 가거나 깨지면 연기가 새어나왔다.[3] 일일이 돌려 끼우고 빼야 했던 과거의 전구와는 달리, 코드에 달린 버튼만 누르면 톡 하고 튀어나왔다.[4] 플래시 코드에 쓸 전구, 배터리 등을 전부 챙겨야 했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특히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필름을 그대로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5] 카메라의 플래시 슈 안에 달린 조그만 핀이 튀어나와 뇌관을 때리면 안에 있던 뇌홍이 터지는데, 거기서 나온 열로 인해 마그네슘 솜이 점화되어 섬광을 일으키는 것이다. 모양만 다를 뿐 총에 사용되는 탄피와 비슷한 원리인 셈.[6] 고작 화이트 밸런스 관련 성능 때문에 가격 차이가 큰 경우도 있다.[7] 더 멀리까지 광량 확보가 가능하다.[8] 특히 경주마들의 순간적인 컨디션 때문에 승패여부가 요동칠 위험이 큰 경마에서는 더더욱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플래시를 터뜨리는 행위를 금지하기 전에는 무분별하게 플래시를 터뜨리는 기자들 때문에 피해를 본 말들이 많았는데, 일본 경주마 에어 그루브가 이런 예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