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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4 00:13:01

표의 문자



문자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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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표의 문자와 표어문자의 용어 혼동

1. 개요

/ Ideograph

표의 문자는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추상적 개념과 대응되는 문자들을 가리킨다.

2. 상세

하나의 문자가 언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하나의 추상적 개념과 대응될 때에 이를 표의 문자라 한다. 이는 상형 문자와의 공통점으로 상형 문자 또한 지시체를 언어와 무관하게 직접 지시한다.

따라서 문자를 "언어를 표기하는 시각적 기호 체계"로 정의한다면, 상형 문자나 표의 문자를 문자라고 하기 어렵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이듯 상형 문자와 표의 문자는 의사소통이나 연상 기호로 사용되었고, 이것들이 표어 문자 등의 문자를 구성하는 재료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시 문자 체계로 구분하고 있다.

반면 표어문자는 실제 언어의 단어나 형태소 등과 대응이 되기 때문에 언어를 표기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상형/표의 문자와 표어문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즉, 한자와 같이 언어와 대응되는 문자 체계는 표어문자이며, 표의 문자가 아니다.

단어나 형태소와 대응된다는 것을 아주 거칠게 풀어 쓰면, 해당 글자를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라고 볼 수 있다. 읽을 수 없는 문자가 상상이 잘 안된다면 간단하게는 표지판이나 이모티콘 중에 물체를 본뜨지 않은 기호들을 떠올리면 된다. 예를 들어 유턴 금지 기호의 경우, 이에 대응되는 한 단어가 없고 "유턴 금지", "유턴하지 마시오" 등과 같이 이 기호가 가리키는 추상적 개념을 풀어서 설명해야만 그 문자를 가리킬 수 있기 때문에 표의 문자다.[1]

현재는 아니지만 기원적으로 표의 문자로 추정되는 것들도 있는데 예를 들면, 한자의 지사나 회의로 만들어진 글자들이 그런 경우다. 지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한자 上의 경우 "위쪽 방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문자화한 것이고, 이것이 막 만들어진 당시에는 중국어 단어나 형태소와 대응이 되지 않아서 읽을 수 없었다면, 표의 문자였을 것이다.[2] 그러나 현대의 한자 上은 shang, 상, しょう 등의 형태소와 대응되므로 표의 문자가 아니라 표어문자다.

다른 많은 위키나 사전에서는 숫자나 수학적 수식을 표의 문자의 예로 들고 있는데, [3] 숫자나 수학적 수식 문자 체계 안에는 표의 문자와 표어문자가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쉽게 셀 수 있는 1, 2, 3 등의 숫자는 그에 대응하는 일, 이, 삼, 한, 두, 세 등의 단어나 형태소와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표어문자에 가깝지만, 수 체계 내에 존재하는 일상생활 밖의 무수한 수를 가리키는 숫자들은 대응하는 단어나 형태소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표의 문자일 것이다. 또한 수학적 수식들도, +(덧셈, 더하기), ∫(integral, integrate, 적분, 적분하다)처럼 대응되는 단어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작거나 같다이하)처럼 대응되는 단어가 없이 풀어서 설명해야만 하는 수식들도 존재한다.

또한 "일본어에서 한자를 훈독으로 읽으면 표의 문자로 사용하는 것이고, 음독으로 읽으면 표어문자로 사용하는 것이다."라는 혼동이 있기도 한데, 일본어 훈독 또한 대응되는 한정된 후보의 일본어 단어나 형태소를 한자에 대응시키는 과정이며, 따라서 문자인 한자가 일본어 단어나 형태소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표어문자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下 글자를 대응되는 일본어 형태소나 단어로 읽지 않고, 下가 가리키는 개념을 "어떤 물체 바닥 면 방향"이나 "지구 표면에서 중력이 향하는 방향"처럼 풀어서 일본어로 말해야만 한다면, 이건 표의 문자로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훈독의 경우, 下에 대응하는 일본어 형태소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읽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의 문자적 쓰임이 아니다.

3. 표의 문자와 표어문자의 용어 혼동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형 문자(Pictogram)/표의 문자(Ideogram)/표어문자(Logogram)의 구분에 따르면 한자는 표어문자이지 표의 문자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공교육에서 표의 문자(Ideogram)와 표어문자(Logogram)를 구분해서 배운 적이 없으며, 국어학 지식을 참고한 백과사전들#1#2이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표의 문자를 Logogram(표어문자)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는 것으로 보아 기존에 국어학계 쪽에서도 특별히 그 구분을 따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반 대중은 표어문자는 들어본 이가 드물뿐더러 "한자는 표의 문자다"식으로 표어문자를 표의 문자로 알고 있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애초에 이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틀렸다고 하기도 그렇다.

그러나 어쨌든 문자학 내에서의 구분의 필요성에 따른 용어 세분화와 같은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분은 상형 문자(Pictogram), 표의 문자(Ideogram), 표어문자(Logogram)이며, 각 용어의 의미는 각 항목을 참고 바람.

서양 언어학계에서도 Ideogram, Logogram 등의 용어 사용에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문서에는 Ideogram 용어를 폐기하고 Logogram을 사용하게 된 역사를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쓰이는 문자 체계들 중에서는 주로 북유럽에서 특수 교육용으로 쓰이는 Blissymbolics 정도가 완전한 표의 문자이며 보조 체계들 중에서는 픽토그램, 이모지, 아라비아 숫자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1] 아니면 유니코드 몇 번과 같이 이 기호를 가리키는 또 다른 기호를 할당해야 한다.[2] 그러나 지사로 만들어진 모든 문자가 생성될 당시에 고대 중국어와 매칭되지 않고 순수 표의 문자로 탄생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3] 영문 위키에서는 표의 문자, 표어문자 모두에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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