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20:00

폴트 폰 테네스

권왕전생에서 등장하는 인물. 현재 테네스 백작가을 운영하는 가주인 동시에 전대 황금기사.

사이러스 폰 테네스유서스 폰 테네스의 아버지. 그러면서 그 둘을 갈라지게 만들고 러스가 집안에서 차별받게 되었으며 유서스가 끝내 타락하게 된 간접적인(혹은 최초의) 원인 제공자.

본래 폴트는 신분이 낮은 러스의 어머니인 에이리를 정열적으로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의 에이리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라, 가문을 떠나고 세상만사 힘든 일 다 상관없이 둘이서만 가족을 꾸며 살고 싶었다. 하지만 가문의 장로들은 폴트가 정식 가문 후계자라서 그런 삶을 살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되면 가문에 혼란이 생기고 기강이 무너질 우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결국 폴트는 어쩔 수 없이 가문으로 돌아와서 같은 높은 신분의 아가씨와 정략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략 결혼으로 생긴 부인에서 아들 유서스 폰 테네스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던 에이리를 잊지 못해 계속 그녀를 만났고 결국 에이리로부터 또다른 아들인 사이러스 폰 테네스를 얻게 되었다. 당연히 자연스레 정실부인과 유서스에게는 정을 붙이지 못하였고 에이리와 사이러스에게만 가게 되었다. 그만큼 그의 에이리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정식 부인이 남편에 대해 포기하면 좋았을 것을 귀족치고는(…) 성실하고 인품이 훌륭한 그야말로 양갓집 규수라 정략결혼이라 하더라도 남편인 폴트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1] 그러나 계속해서 돌아오는 대답은 사랑이 아닌 냉담이었고, 그로 인해 유서스의 어머니는 유서스에게 항상 눈물을 보였다.

테네스 '기사단'의 단장이던 아버지는 무인이었고 원래부터 냉담했던 모습만을 보아온 유서스였기 때문에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심지어는 유서스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숨겨둔 여자와 사생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도 유서스는 사생아에 대해서는 별로 놀라지 않았고 자신의 혈연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유서스 역시 어머니를 닮아 나름대로 생각있는 귀족으로 자라 사생아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 마음먹었던 착한 아이였던 것이다.[2]

그러나 유서스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마자 러스의 어머니인 에이리를 백작가에 등록을 하고 러스까지도 호적에 올렸다. 그러면서 폴트는 러스가 오기 전에는 유서스 및 유서스의 어머니에게 차가운 무인과 가주의 모습만 보여주었는데도 러스 및 에이리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고 부정(父情)까지도 보여주었다. 게다가 러스를 테네스 기사단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등록했다. 심지어 유서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시간도 주지 않은 데다가 모든 기사단원 및 가문 구성원들이 반대하였음에도 그냥 자신이 밀어넣었다. 또한 러스를 가르칠 때 가신들이 자신들의 검술을 가르칠 수 없다고 하자 오러 유저가 될 수 있는 검술이었지만 내려치기만 남아있는 테네스가의 검술과 호흡법을 전수했다. 다만 러스에게 가르치면서 너는 꼭 될 수 있다고 한 걸 보면 러스의 재능을 믿고 가르친듯 하다.[3]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아이는 아이. 결국 이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과 차별 아닌 차별은 (그것도 부모의 차별) 유서스에게 컴플렉스 및 마음의 상처(사실은 유서스의 자기세뇌 징조가 시작되었다.)가 생기게 되었다. 폴트의 에이리와 러스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러스에게 무조건인 애정만 보여주고 사회성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이다.[4] 그리고 아무리 러스가 사랑하는 사람의 자식이라고 해도 같은 자식인 유서스에게는 냉대만 하는 등, 너무 차별했다는 것이 제 2의 문제점. 유서스에게도 러스에게도 아버지의 사랑을 똑같이 주었다면, 아니 최소한의 애정만이라도 줬다면 유서스가 그렇게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13권에서 유서스에 의해 폐위된다. 이 때 어떤 패륜아가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을 한다. 단 이건 부자간의 오해로 불거진 일이다. 유서스는 폴트가 아들 러스를 아껴서 성전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폴트는 그런 은의 현자가 "유서스가 자신들 휘하에 있으니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에 가만 둔걸 명령이 떨어지지 않은 걸로 생각하여 참가하지 않은 것 뿐이다. 은의 현자의 입장에선 유서스가 명령서였던 셈.

참고로 폴트도 은의 현자에 대해 알고있다는 언급이 3권에서부터 나온다. 애초에 테네스 가 자체가 은의 현자와 인연이 있던 가문이었던 것. 실제로 테네스 백작가는 대대로 은의 협력자인 가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오러 유저가 될 수 있는 검술이 실전된 이유가 의심스러워 진다. 다만 은의 현자를 돕다가 오러 검술이 실전되었고, 대신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아티팩트인 엘드라드를 얻었다고 하면 이야기가 매끄러워진다.

21권에서는 다시 가주로 복귀했고, 죽은 유서스를 대신해 가문을 이어받게 하기 위해 사이러스를 다시 불러오게 된다. 그리고 사이러스가 다시 오러유저가 될 수 있는 가문의 무술을 정립하게 되어, 황금갑옷은 안타레스에 넘겨줬다.

[1] 유서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정말로 백작가의 안주인으로서 훌륭히 살았다고 평가를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은 비록 아름답지만 본처와 적자의 애환을 모른다고 한탄을 했다.[2] 귀족이 이종족들을 첩으로 데리고 다니는 건 우스갯소리였기에 사생아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사생아를 형제로써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는 건 귀족치고는 매우(!) 양심있는 행동이다.[3] 다만 러스의 인격은 믿지 않았는지, 13권에서 유서스가 러스가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보고를 듣고 "러스라면 그럴만 하지" 라고 유서스의 말을 믿었다. 게다가 러스의 생모도 그 말을 의심도 하지 않았다.대체 러스가 가문에서 어떻게 살았으면[4] 이것이 회귀 전 러스가 왕따였던 결정적인 원인이다. 회귀 후 러스는 레펜하르트, 실란, 타시드, 아스레일에게 사회성 및 인성 교육을 받고 있어서 훨씬 사교성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