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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4 10:49:51

퍼셉션

1. 개요2. 등장인물

1. 개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TNT에서 방영된 드라마.

괴짜 전문가가 경찰 혹은 정부 기관의 자문역으로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얼개는 미드에서 상당히 흔한 패턴인데 본작 또한 그 패턴에 충실하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예의 전문가가 단순한 괴짜가 아니라 정신병력이 있는 '진짜' 정신병자라는 점과 그에 기인한 색다른 관점[1]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일 것이다.

2. 등장인물


대학에서 심리 신경학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 겸 학자, 의사. 학계에서는 상당한 유명인으로 유명한 저술도 다수 있다. 연구 성과도 상당히 높이 평가 받는 모양으로 저명한 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고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FBI의 자문역으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적도 많다. 그러나 이런 번듯한 스펙과는 달리, 중증의 편집증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고 있는 정신병자. 부가적으로 약간의 대인기피증에 음모론자이기도 하며 매사에 까칠하고 냉소적이다. 세간에 괴짜라고 소문난 그의 기벽 중 상당수는 그의 불안정한 정신상태 때문이다.[2] 조교인 르위키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쉽지 않을 정도.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환영을 보는 것인데,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실존하는 사람과 똑같이 인식하며 대화를 나누기까지 한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잔다르크나 실존하지도 않는 슈퍼 히어로 등 얼척없는 인물들까지 환영으로 등장하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 대신에 이러한 환영들은 보통 그 사건 내에서, 대니얼이 무의식적으로는 알아챘지만, 의식적으로는 잘 해석하지 못하던 사건의 단서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이런 환영들 때문에 골아파하다가, 그들이 던지는 말을 듣고, 아! 하고 깨닫는게 주 패턴. 다만, 이게 정도가 너무 심한 나머지 시즌1에서는 거의 중증 발작을 일으켜 다시 병원행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22세에 정신분열 판정을 받았고[3] 20년 이상 자신의 불안정한 정신과 싸우며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다. 다른 할 일이 없을 때는 크로스워드 퍼즐을 풀고 있는데 이것은 정신적으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침잠해버리는 성벽이 발동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것. 학교 윗선과 FBI에서 별로 좋은 소리를 못 들으면서도 케이트가 가져오는 사건을 거절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4] 현재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유는 불명.[5]

그래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이며 특유의 통찰력과 직관으로 사건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독신에 가족은 없고 친한 친구도 거의 없으며 학교 근처 자택에서 르위키와 같이 살고 있다. 케이트에게 마음이 있지만 다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표현은 하지 못하고 있다. 그외에도 그의 연애사가 엄청나게 비참하다. 매 시즌마다 드라마가 짤릴 위험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뭔가 시즌 끝에는 연애사가 잘 풀릴 것처럼 보였다가 그 다음 시즌에는 망하는 패턴을 반복했고, 결국 시즌 3에는 케이트는 딴 놈이랑 결혼해버린다. 그것도 헤어진 전남편과(...)

FBI 요원. 대학 시절 다니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니엘에게 도움을 청하곤 하는데 이것은 학교 강의를 제외한 다니엘의 거의 유일한 사회활동이다. 열의 있고 매사에 열심인 모범 요원으로 수사과정에서도 다니엘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자, 현재는 바를 운영하는 사장님인데 둘다 성격이 불같고, 직설적인지라,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소리를 듣는 모양. 본인도 인정한다. 그외에도 카톨릭이라서,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몇 개 있다.

대학생 시절에는 대니얼에게 완전히 꽂혀있었던 모양으로, 그의 아버지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이걸 가지고 자주 놀려먹는다. 다만 FBI가 되고나서는 다니엘에 대해서 거의 추억의 옛 사랑이자, 거의 절친 수준으로 인식이 바뀐 모양. 시즌 1만 해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없진 않았지만, 시즌 2부터는 다니엘의 감정과는 달리 연애감정은 없는 듯한 묘사가 뚜렷해졌고, 전남편 대니 라이언이 돌아오고 나자 다시 사랑에 빠져서는, 다니엘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버린다. 다만 그것과는 달리 나중에 결혼식 직전에도 다니엘이 부탁하자 살인사건을 맡을 정도로, 그에게 나름의 각별함은 있는 듯 하다.

다니엘의 조교 겸 비서 겸 집사 겸 하인. 다니엘의 강의 보조 뿐만 아니라 그의 스케줄 관리 및 식단 관리, 다니엘이 자신 속으로 지나치게 침잠할 때 츳코미를 넣는 역까지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 다니엘 역시 겉으로는 함부로 대하는 듯 해도 그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 괴팍한 다니엘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실존)인물.[6]

다니엘이 상태가 많이 악화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다니엘과 처음 만났고, 그의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과 태도를 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확신한 다니엘이 조교 프로그램에 등록시켜 자신을 돕는 대신 학업을 계속하게 도와주었다. 시즌 2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여섯살 터울의 말썽꾸러기 남동생이 있고, 이 형제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후 각자 다른 집으로 입양되어 매우 불우하게 자랐던 모양. 다니엘의 곁을 떠나 아무나 갈 수 없는 연수를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다니엘이 걱정되어 그 기회를 포기하고 그의 곁에 남는다. 시즌 2 막바지에 첫사랑을 찾아서 파리로 떠난 다니엘이 대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애쓴걸 보면, 친구로서의 우애 못지않게, 학자로서의 다니엘을 무척이나 존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니엘이 재직중인 CLMU의 학과장. 학부생 시절부터 다니엘의 친구로, 겉으로는 다니엘을 들볶고 못살게 구는 것 같아도 마음 속 깊이 그를 이해하고 도우려 애쓰는 좋은 친구. 약간 속물끼가 있긴 하지만, 학과 문제에도 그렇고, 학생들을 대하는 것도 그렇고 좋은 선생이기도 하다. 시즌 2에서 학교를 떠났던 다니엘이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서, 결국 성공시킨다.

다니엘 교수의 유일한 친구인 환영. 다니엘의 집에서 하루에 있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사건에 관한 심각한 이야기까지 모두 나누는 사이이다. 재밌게도 정신분열이 만들어낸 환영이지만,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조언을 하는 거의 멘토급의 인물.

시즌 3에서는 정신과 의사의 조언을 듣기로 한 다니엘이 눈물로 그녀를 내보냄으로서, 사실상 이별을 한다. 케이트도 대니와 결혼해버리고, 그와 썸씽이 있었던 모든 인물들과 결별한지라 정말로 쓸쓸한 장면.

유명한 행동과학자. 다니엘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계발계의 현자'. 시즌 1이 시작되면서 다니엘과 같은 학교에 교수로 취임한다. 케이트에게 호감이 있으나 머뭇거리고 있는 다니엘과는 달리 케이트에게 적극적으로 대시 중이다.

케이트의 전 남편. 케이트의 베프와 바람을 피웠다가 들켜 이혼당했다. 그러나 단순히 아내의 친구를 탐한 호색한이라기보다는 업무에 정신이 팔린 케이트에 대한 외로움 때문에 저지른 충동적인 불륜이라는 작중 묘사가 있다. 다소 깐죽대는 감은 있으나 능력있는 검사 시보로, 수사 중이던 용의자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직무해제 당한 케이트를 변호하기 위해 시보를 그만두고 케이트의 변호사로 나서기도 하는 등 그녀를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결국 시즌 2에서는 그런 그의 행동이 먹혔는지, 케이트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게 만드는데 성공. 급기야는 시즌 3에서 대니얼 때문에 파리에 왔다가, 청혼을 해서 둘이 다시 결혼하게 된다.

다니엘의 주치의. 시즌 1 에피소드 9에서 정신분열증세가 심해져 제 발로 병원에 입원하러 찾아온 다니엘을 담당하게 된다. 그런데 그 생김새가 나탈리와 똑같아 다니엘은 더욱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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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보는 나탈리는 실재하지 않는 인물. 다니엘의 정신분열증이 시작되던 무렵 그는 미시건 대학에 놀러갔다가 먼발치에서 캐롤라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작 고백은 하지 못했고, 캐롤라인의 생김새에 나탈리라는 이름을 붙여 가공의 연인으로 삼았던 것.[7] 다니엘은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무의식 저편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다니엘이 끝내 약물치료를 거부했던 것은 나탈리의 존재가 사라지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

현실을 받아들여 약을 먹기 시작한 다니엘을 찾아와 누군가의 이상형이 될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친구가 필요하다면 친구가 될 수는 있다고 다니엘에게 제안했다가 상담의와 환자 사이를 넘어 이성적으로 사귀는 사이가 되지만 다니엘이 제멋대로 치료를 그만 둔 것을 보고 이별을 결심한다.


[1] 보통 사람은 알아내기 힘든 애너그램을 알아본다든가 간과해버린 실마리를 환영이 짚어준다든가 하는 식.[2] 강박적으로 크로스워드 퍼즐에 매달린다든가 클래식 음악에 심취해 지휘하듯 팔을 내젓는다든가 허공에 대고 누구와 대화를 하듯 중얼거린다든가.[3] 시즌 2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22세 무렵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자 어머니를 낫게 하려는 일념으로 암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현대의학 대신 대체의학에 심취했고 그것이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이 그의 정신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묘사된다. 문제의 정신분열 또한 어머니의 사후에 발병했다.[4] 학교에서는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되는 각종 행사(어쨌든 학계의 유명인이므로 얼굴마담 등으로 세울 만한 행사들이 많이 있지만 대인기피증이 있는 다니엘이 늘 FBI 업무를 핑계 삼아 달아나 버린다)등은 등한시하고 돈 안 되는 FBI 자문역에만 관심이 있는 다니엘을 못마땅해 하며 FBI에서는 그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와 상식을 벗어나는 사고방식 때문에 다니엘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전자는 르위키가, 후자는 케이트가 뒷수습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5] 시즌 1에서는 환영인 나탈리가 병이 치료되면 사라질 것이 싫어서, 시즌 2에서는 정신분열 치료제 장복에 따른 각종 부작용과 신체손상 때문인 듯[6] 케이트는 다니엘의 정신병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가장 직설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것은 나탈리지만 그녀는 환영이니까.[7] 다니엘은 그녀와 매일 긴 전화통화를 했고 주말마다 그녀를 만나러 미시건으로 갔지만 정작 그녀의 얼굴을 본 다니엘의 주변인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