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acha. 디즈니 애니메이션 《쿠스코? 쿠스코!》의 등장인물로 언덕마을에 사는 순박한 농부이다.성우: 존 굿맨, 프레드 태터쇼어(TV 시리즈 시즌 1)[1] / 김진태[2][3](1, 2편), 이종혁(TV 시리즈 구더빙), 홍진욱(TV 시리즈 재더빙) / 쿠스미 나오미
아내 치차[4]와 첫째 딸 차카[5], 둘째 아들 티포, 후에 태어난 유피[6] 3남매와 함께 6대째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언덕 위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다. 또한 마을대표이다. 유순하고 느긋한 파차와 달리 치차는 똑부러지고 눈치가 빠른 편이며 부부 금슬이 매우 좋다.
덩치가 상당히 크며, 운동능력이 전혀 없어보이는 둔한 외모지만 곧 무너질 것 같은 다리에서 공중그네까지 가능할 정도로 의외로 재빠르고 신체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수십년의 농삿일로 완력도 강한지, 암벽타기도 수준급이다. 매우 선량한 성격으로 처음 만난 노인에게 말도 건내며 친절을 베풀만큼 봉사정신도 뛰어나다. 사람을 쉽게 믿지만 쿠스코가 여러 번 상처를 주어도 다시 돕는 대인배의 훌륭한 인간임를 보여준다.
2. 작중 행적
2.1. 쿠스코? 쿠스코!
황제 쿠스코의 부름을 받고 왕궁에 도착하고, 쿠스코로부터 자신의 집과 마을 전체를 없애고 황제의 개인 수영장이 딸린 유원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듣는다. 주소변경신청서까지 받으라는 등, 쿠스코 황제의 발언을 듣고 놀란 파차가 반대하지만 황제의 권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저지당하고 쓸쓸히 집으로 향한다. 이 때 크롱크의 실수로 라마가 된 쿠스코가 담긴 자루가 파차의 수레에 실리고 이 사실을 모른채 집으로 돌아온다.집에 와 정신을 차린 쿠스코를 발견하고 말을 하는 라마의 모습에 라마 악마로 착각한다. 이내 쿠스코인 것을 알아차리고 쿠스코는 당연하다는 듯 파차에게 왕궁으로 안내하라 명령한다. 파차는 유원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취소하면 돕겠다고 하지만 쿠스코는 거절하고 결국 쿠스코는 홀로 돌아간다. 쿠스코가 정글에서 재규어들에게 쫓겨 위험에 처한 순간 파차가 덩굴을 타고 나타나 쿠스코를 구해낸다. 하지만 덩굴에 의해 두 사람이 나뭇가지에 묶이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강물에 떨어진 뒤 폭포 아래로 추락한다. 강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고, 파차가 불을 지피지만 계속 쿠스코에 의해 불이 꺼진다. 이후 파차는 모닥불 앞에서 밤을 보내고 멀리 떨어져 잠을 자던 쿠스코가 추위에 떠는 모습에 겉옷을 벗어 덮어준다.
두 사람이 함께 왕궁으로 향하던 중 절벽 사이에 놓인 나무 다리를 건너던 중 다리가 부서져 파차가 밧줄에 묶인다. 하지만 쿠스코는 파차를 돕지 않고 유원지를 짓지 않겠다는 약속은 거짓말이었다며 홀로 떠나려 한다. 쿠스코가 밟은 곳도 부서져 마찬가지로 밧줄에 묶인 신세가 되고, 두 사람은 밧줄에 묶인 채 서로를 공격하며 다툰다. 이 때문에 완전히 다리가 부서져 절벽으로 추락하고, 악어가 서식하는 물 위에서 겨우 멈춘다. 파차가 두 사람이 서로의 등을 밀고 한발씩 올라가자고 제안하고 힘을 합쳐 조금씩 절벽을 오른다. 결국 절벽 위에 도착하지만 파차가 디딘 땅이 부서져 추락할 위기에 처하지만 쿠스코가 도와 목숨을 구한다. 이에 파차는 쿠스코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며 매우 놀라워한다.
쿠스코와 파차는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들어가고, 쿠스코가 파차의 모자와 겉옷을 입고 파차의 아내 행세를 한다. 이 때 파차는 이즈마와 크롱크를 발견하고 두 사람이 쿠스코를 찾아내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쿠스코에게 말하지만 쿠스코는 오히려 유원지를 짓지 못하도록 묶어두려는 거짓말로 오해해 파차에게 막말을 퍼붙고, 파차는 홀로 돌아간다.
파차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알게 된 쿠스코가 홀로 남아 외로워하다 라마 무리에서 라마 행세를 해보려던 순간 "쿠스코는 사실 좋은 분이야. 내가 봤어. 날 살려줬다."'라고 라마들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라마들 사이에서 파차가 나타나고 쿠스코와 파차가 재회한다. 쿠스코는 파차에게 사과하려 하고 파차는 쿠스코를 위로한다. 두 사람은 파차의 가족이 위험하다 생각해 파차의 집으로 돌아가고 파차의 아내 치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돌아간다. 쿠스코가 파차의 가족들을 걱정하지만 파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그 말처럼 치차와 아이들이 이즈마를 손쉽게 처치한다.
파차와 쿠스코는 쿠스코가 왕궁에 도착해 이즈마의 실험실에서 약을 찾으려하지만 이즈마와 크롱크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인간으로 변하는 약을 가져가려 하지만 이즈마가 약 선반을 넘어트려 약들이 뒤섞인다. 이즈마가 부른 병사들에게 쫓기며 하나씩 쿠스코에게 먹여봐 온갖 동물로 변하지만 인간으로 되돌리는데에는 실패한다. 성벽 바깥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지만 과거 절벽을 올라왔던 것처럼 서로 등을 맞대고 힘을 합쳐 올라온다. 이즈마에게 패할 위기에서 크롱크가 나타나 사건이 마무리된다.
이후 사람으로 돌아와 개과천선한 쿠스코와 신분을 넘나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즈마의 부하였던 크롱크가 다람쥐 부대를 만들고 파차의 딸 차카와 아들 티포가 단원이 된다. 쿠스코는 유원지를 지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파차의 집이 위치한 언덕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2. 쿠스코? 쿠스코! 2
가족들과 함께 크롱크가 주방장으로 일하는 머드카의 식당을 방문한다. 크롱크가 아버지에게 언덕 위의 집과 아내, 아이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사정을 토로하자 아버지가 방문하는 동안 크롱크의 아내 역할을 해주기 위해 여장을 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이미 파차의 아내 치차가 크롱크의 아내 행세를 하고 있었고 파차는 대신 크롱크의 장모이자 치차의 어머니를 연기한다. 크롱크의 아버지는 여장을 알아채지 못하고 파차에게 계속 추파를 던진다.3. 기타
- 프로토 타입인 '태양의 왕국'에선 본래 파차가 주인공이었다. 망코(쿠스코의 초기 이름) 왕자와 똑같이 생긴 얼굴을 지닌, 태양을 사랑하는 18살 라마치기 청년이라는 설정이었다. 이 청년 파차의 성우는 오언 윌슨이었는데, 더빙까지 다 마쳤지만 작품이 완전히 뜯어고쳐지는 과정에서 녹음 분량이 전부 폐기되었다. 비록 초기 설정과는 달리 서브 주인공으로 강등당했지만, 쿠스코와는 정반대인 순박한 평민이자 인간미 넘치는 한 집안의 아버지라는 캐릭터성을 새로 부여받았으니 어찌 보면 이 변화도 신의 한 수였다.
- 초반부에 쿠스코를 만나러 갔을 때 자신이 살던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의 동작이 너무나도 절묘해 영미권에서는 유명한 밈이 되었다. 당장 구글에 pacha meme이라고 검색해도 수많은 패러디가 쏟아진다. #
[1] TV 시리즈 시즌 2는 존 굿맨이 다시 맡았다.[2] 태조 왕건에서 왕유(박유) 역, 불멸의 이순신에서 어영담 현감 역, 대조영에서 연개소문 역을 맡았다.[3] 이외에도 존 굿맨과 김진태는 몬스터 주식회사/몬스터 대학교의 제임스 P. 설리반, 정글북 2의 발루(1편의 성우 필 하리스의 사망으로 인해 교체.)를 맡았다.[4] 작중 만삭의 모습으로 나오고 결말에서 출산한 아이가 등장한다.[5] 2편에서 7살 6개월이라고 나이를 직접 밝혔다.[6] 1편에 출산한 아기의 모습이 나오지만 정확한 성별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편에 아들 티포와 비슷한 스타일로 등장한 것을 보아 정황상 아들로 추측된다. 이름도 2편에서 공개되는데, 태어난지 6개월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