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다이크라는 집안 배경 상 당연히 행정관 쪽으로 나아가게 할 생각이었으나 어린 시절 연모하던 피엔젤 이나바뉴와 퀴트린 사이에서 결국 퀴트린처럼 기사가 될 생각을 하고 결국 기사가 되었다. 기사라고 해도 아무렇게나 될 수 없을 뿐더러 행정관 집안에서 기사 수업을 받기도 힘들었을테니 그 자신이 역시 뛰어난 기사적 소양을 갖추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신의 뜻에 어긋나게 기사의 삶을 살려고 하자 아버지는 매우 츤츤거렸으나 그가 정식으로 바스크를 받고 파아렐 나이트가 되자 흔히 아버지들이 그렇듯이 매우 데레데레거렸다.(...)
피엔젤 이나바뉴를 사랑하지만 피엔젤은 이미 퀴트린을 연모하는 것을 알기에 퀴트린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하며 그에 대해서 퀴트린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사이라서 서로 허물없이 잘 지내는 편이었으나......
퀴트린이 점점 아아젠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야카의 심기는 매우 뒤틀리게 된다. 그리고 아아젠이 세라프 파스크란을 모르고 치료해주자 기회는 이때다 하고 얼씨구나 하며 아아젠의 전시 사형을 주장하며 이것이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퀴트린은 엄청나게 갈등한다. 사야카는 이제야말로 퀴트린에게 자신을 대입시켜 그래 나이트 레이피엘, 넌 왕녀님의 카발리에로가 되어서 왕녀님과 행복해야 해!!!라고 생각했으나...
퀴트린이 아아젠의 카발리에로가 되면서 망했어요 여기에다가 또 태클을 걸다가 세라프 파스크란에게 된소리를 듣고 꿀먹은 벙어리 신세.
하지만 퀴트린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덕에 후일 피엔젤 이나바뉴의 카발리에로가 되고 결혼까지 성공하며 대행정관의 자리에 올라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나바뉴 역사에 드문, 기사로서도 성공[1]하고 행정관으로서도 성공했으며 양쪽 다 능력이 출중하다 못해 비범했으며 더불어 왕녀와 혼인까지 했으니 이나바뉴 역사를 보면 완전히 엄친아. 게다가 영구제명당한 퀴트린 섀럿의 평가까지 한몸에 받게 되어서 역사의 영웅이 되었다.
참고로 피엔젤과의 사이에 아들을 두었다. 2부에 등장하는 세렌다이크 사야카 경이 바로 그. 1부와 2부의 간격이 너무 길어서 등장 시에는 머리털도 이빨도 없는 다 죽어가는 늙은이로 나오는데, 이나바뉴 국왕을 사촌 조카로 두었는 지라 행사하는 권력은 어마어마하다. 왕위 계승권도 가지고 있는 지라 공직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그의 중재 발언 한마디에 루믈린과 콜메러를 비롯해 서로 치고 박던 원로원, 귀족 회의, 행정부 귀족과 기사들도 셧 더 마우스해버릴 정도의 간지를 뿜어낸다.
[1] 퀴트린, 파스크란 등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기사였다면, 파벨론 사야카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그들과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된 노력파라고 볼 수 있다. 작중 후반부에 들어서는 파스크란을 상대로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 무렵의 파스크란은 과거의 끝모를 살기가 사라져 힘이 다소 줄어든 상태였다. 물론, 사야카가 계속 도발하자 즉시 마음을 다잡고 필살검으로 죽이려 덤벼들었지만, 후퇴 명령으로 승부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