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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26 15:53:44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사운드5. 논란
5.1. 상대 배우 동의 없이 강간 장면 촬영 논란

1. 개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제작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 드라마, 멜로/로맨스 영화이다. 말론 브란도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알베르토 그리말디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2. 등장인물

• 폴 (말론 브란도) : 40대 중반의 남성. 젊은 시절 복서였고 배우 생활도 했으며 봉고 연주자였고 남아메리카에서 혁명당원이었으며 일본에서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로자라는 여인을 만나 결혼했고 함께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살아갔지만, 그녀의 자살로 삶의 혼란을 겪고 있다. 빈 아파트에서 우연히 스무살의 잔느라는 여성을 만나 며칠 동안 쾌락의 관계를 갖지만, 결국 그녀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 잔느 (마리아 슈나이더) : 아버지는 군인으로 알제리에서 전사했다. 전형적인 부르주아 집안에서 자랐다. 결혼 상대자인 톰이 있지만, 빈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아버지뻘의 폴과 위험한 관계에 빠져든다.

• 톰 (장 피에르 레오) : 잔느의 남자친구. 영화감독으로 TV 영화인 ‘여인의 초상’을 만들고 있다.
마리아 미치

• 창녀 (지오바나 갈레티)

• 잔느의 엄마 (기트 마그리니)

• 캐서린 (캐서린 알레그리)

• 올림피아 (루시 마르킹)

• 모니끄 (마리 헬렌 브레일)

3. 줄거리

세느강 위를 달리는 열차, 교각아래 중년신사가 양손으로 귀를 막은 채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그 비명은 기차의 기적 소리에 이내 파묻혀 버린다. 허탈하게 허공을 보고 걸어가는 그의 얼굴에 눈물이 흐른다. 그 남자 뒤로 걸어오는 젊은 여인은 그의 눈물을 보지만 그냥 지나치고 그 역시 무관심하게 스쳐간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려고 들어갔던 잔느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폴과 다시 마주친다.

얼마 후 그 둘은 허름하지만 오래되어 다소 운치가 있는 임대 아파트에서 또 마주친다. 집과 가구를 둘러보는 잔느를 벽에 몰아붙인 채 키스를 퍼붓는 폴. 잔느도 열렬히 응하고 둘은 이름도 모른 채 짐승들처럼 격렬하게 정사를 나눈다. 섹스가 끝난 뒤 둘은 인사도 없이 서로 모르는 남남으로 거리를 나선다. 잔느는 기차역으로 달려가 사랑에 빠진 얼굴로 약혼자에게 안기고 폴은 아내가 자살한 여관방으로 향한다. 장모는 폴에게 딸의 자살 이유를 묻지만 폴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분노하며 소리친다. 폴이 알고 있는 것은 아내가 위층에 세들어 사는 마르셀이란 남자에게 자신과 똑같은 파자마, 똑같은 술, 똑같은 육체를 제공하며 살았다는 것 뿐이다.

혼란에 쌓인 그는 허탈해하며 아파트로 돌아간다. 임대아파트에서 다시 만나는 폴과 잔느. 둘은 당연한듯이 정사를 나눈다. 폴은 자신의 신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잔느에게 소리친다. "나는 너의 이름을 알고 싶지 않아! 너는 이름도 없고 나도 이름이 없어. 우리는 모든 것을 잊는거야." 폴의 고독감에 짓눌린 잔느는 약혼자의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약혼자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인 폴에게 매력을 느끼고 다시 아파트를 찾는다. 그러나 이미 폴은 이사를 가버렸고 잔느는 빈방에서 흐느낀다.

처음, 아파트를 나서면서 남남으로 돌아섯듯이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세느강변을 걷는 잔느. 그녀에게 다가가는 폴. 폴은 도망가려는 잔느를 따라 탱고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 홀로 들어서며 그동안 그렇게도 거부해 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러나 잔느는 대화보다 둘이 정사를 나눌 수 있는 호텔을 원한다. 폴은 잔느를 업고,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는 곳으로 걸어나가 미친듯이 파격적인 춤을 추면서 심사위원들에게 엉덩이를 까보이기까지 한다. 폴의 슬픔과 삶에 대한 분노를 이해할 필요가 없는 잔느는 폴의 파행적 행동에서 도망가고 싶은 뿐이다.

잔느는 폴을 버려둔 채 있는 힘을 다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 뒤를 쫓아 달리는 폴. 드디어 폴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잔느를 붙잡는다. 비명을 지르며 폴의 손을 뿌리치는 잔느. 잔느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아버지의 유품인 권총을 손에 쥔다. 뒤따라 들어온 폴은 잔느에게 다가가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인다. 잔느는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폴은 비틀거리며 테라스로 나가 난간에 자신이 씹던 껌을 붙이고는 쓰러진다. 폴의 죽음을 보면서 잔느는 미친듯이 중얼거린다. "난 저 사람을 몰라. 저 사람이 날 쫓아왔어. 날 겁탈하려고 했어. 저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야.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몰라.. 누군지 몰라..."

4. 사운드

https://youtu.be/UrBSrcjGd9E
가토 바비에리(1934)와 올리버 넬슨(1932~1975)이 참여했다.

5. 논란

5.1. 상대 배우 동의 없이 강간 장면 촬영 논란

1972년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오로지 말론 브란도와만 상의하고 상대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1952~2011)에게 일체의 동의 없이 항문 강간 장면을 촬영한 것이 밝혀졌다. 베르톨루치 감독도 인터뷰에서 인정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2007년 7월 19일자 인터뷰[1]에서 “I felt humiliated and to be honest, I felt a little raped, both by Marlon and by Bertolucci.”(나는 굴욕감을 느꼈고, 솔직히 말론과 베르톨루치에게 약간 강간당한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Daily Mail 인터뷰 원문 매일경제 ㅣ기사

슈나이더는 한동안 약물 중독과 자살 시도 등 매우 괴로운 시간을 보냈으나, 말론 브란도는 마리아 슈나이더가 이런 감정을 느낀 사실 자체를 몰랐을 확률이 매우 높다. 애초에 마리아 슈나이더는 1972년부터 브란도가 사망한 2004년까지 3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이에 관해 그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2013년 2월 1일자 인터뷰에서 “Poor Maria. I didn't have the occasion to go to ask her to forgive me. She was a 19-year-old who, like the actors in Me and You, had never acted before. Maybe, sometimes in the movie, I didn't tell her what was going on because I knew her acting would be better. So, when we shot this scene with Marlon Brando using butter on her, I decided not to tell her. I wanted a reaction of frustration and rage.”(불쌍한 마리아. 그녀에게 용서를 구할 기회가 없었다. 그녀는 19살이었고, 〈미 앤 유〉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나는 연기가 더 좋아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말론 브란도가 버터를 바르는 장면을 찍었을 때, 나는 그녀에게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는 좌절과 분노의 반응을 원했다.)라고 주장하였다.# 말론 브란도가 2004년, 마리아 슈나이더가 2011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사건의 완전한 내막은 영영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윤활제든 뭐든 사전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신을 촬영함에 있서 상대 배우와 충분한 합의 없이 성적 모욕감을 준 것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으로도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2016년 12월 6일, 2016년 12월 5일에 2013년의 베르톨루치 감독의 인터뷰가 발굴되어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한 지 바로 다음날,#, 당시 현장에 있던 촬영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는 자신이 촬영감독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목격했는데, 슈나이더의 말은 거짓말이며 감독의 말이 맞다고 증언했다.#1#2#3 촬영 당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비토리오 스토라로, 말론 브란도, 마리아 슈나이더 이 4사람을 제외한 다른 스태프들 출입은 엄격히 통제됐으므로 이 4사람을 제외한 증언은 모두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2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해당 장면은 당시 촬영장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비토리오 스토라로, 말론 브란도, 마리아 슈나이더 단 4사람만이 있었고,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완성되었다. 이후 비토리오 스토라로 증언 뒤 이 논란은 잠잠해졌다. 일단 비토리오 스토라로 반박에 태클을 거는 여론은 없다.

또한 마리아 슈나이더는 말론 브란도 생전에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걸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말론 브란도 생전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말론 브란도 사후엔 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브랜도에도 출연해 고인이 된 말론 브란도를 추모했다.
[1] 당시 말론 브란도는 이미 고인이었다. 즉, 이는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마리아 슈나이더만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