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패미컴용 카트리지 |
북미/유럽판 NES용 카트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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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미컴판
1.1. 개요
코나미에서 제작하여 패미컴 플랫폼으로 1987년 발매되었으며, 영화 탑건을 모티브로 한 항공전 슈팅 게임이다. 파일럿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제한적이나마 어느정도의 3차원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며, 레이더를 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등 당시로서 상당히 신기한 구경거리를 많이 선보인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어른의 사정 때문에 정확한 적국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미션 브리핑에 제공되는 지도를 볼 때 대략 아라비아해, 이란, 아랄해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닌텐도 VS. 시스템 기판을 사용한 아케이드판인 VS. 탑건도 존재한다.
1.2. 게임 미션
조작키와 스테이지(미션)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조작키 - 방향키: 각 방향 이동(상하는 반전), A: 기총/가속(착륙 및 공중급유시), B: 락온/발사/감속(착륙 및 공중급유시)
- 미션 1: 다음 미션을 위한 훈련(아라비아해)
- 미션 2: 적 항공모함 파괴(아라비아해)
- 미션 3: 적 기지 파괴(이란)
- 미션 4: 적 우주왕복선 파괴(아랄해)
각 미션마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여러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공중급유와 착륙과정이 있는데, 이때는 A키와 B키의 기능이 위의 키 설명과 같이 달라진다. 좌우로 방향을 맞추고 상하(반전)로 고도를 조절하며 A키와 B키로 가감속을 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적정고도/속력을 맞추면 성공한다. 성공적으로 착륙하면 보너스 점수를 받으며, 공중급유에 성공하면 계속해서 임무를 진행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조금 더 게임이 진행되다 추락하고 만다. 이외 상황으로 적기에게 꼬리를 잡히는 이벤트가 있는데, 한쪽으로 선회하다 반대쪽으로 방향을 변경해주면 쉽게 떨궈낼 수 있다.
1.3. 평가
AVGN에서 대차게 까는 바람에 유명해진 게임이기도 한데, 실제로는 제작사가 제작사이니만큼 평작 정도의 게임성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AVGN도 어릴적의 트라우마 때문에 핏대를 세워가며 까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최악의 게임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아예 없는 게임은 아니었다.[1][2]- 요즘이야 워낙에 많은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관련 게임들이 나와있어 익숙한 개념이지만, 당시에 ↑키로 고도를 내리고 ↓키로 고도를 올린다는 점은 비행기 스틱을 본 적이 없는 어린 게이머들에게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개념이었다. 이거야 게임을 하면서 적응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이벤트 상황. 착륙 이벤트에서 GPWS가 상승/하강을 요구할 때 표시되는 텍스트가 고작 'UP! UP!'과 'DOWN! DOWN!'뿐이다. 최소한 NOSE UP/DOWN이라면 모를까, 이래서야 본능적으로 UP 지시에 ↑키를 누르고 망할 수밖에 없다. 더 문제인 점은 이벤트 상황에서 A/B키가 가/감속이라는 것을 게임에서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AVGN이 가장 공들여 깐 부분이 여기다.[3]
- 더구나 초기 시뮬레이션을 콘솔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비행에 자유도를 준 결과, 적과 3차원 축이 안 맞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적 기체가 2만 피트에서 날고 있는데, 나는 3만피트를 비행중이라면 적을 볼 수가 없다. 즉, 적과 싸우고 싶으면 적이 있는 고도로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3만 피트를 날고 있다고 해도 클리어에는 아무런 지장도 주지 않는다. 클리어가 목적이라면 그냥 적들이 없는 고도에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게임이다(...)
- 전투 및 공중급유 시 BGM 재생이 일본판과 북미/유럽판이 서로 다르다. 일본판에서는 전투기를 직접 조작하는 동안에는 BGM이 재생되고 공중급유 중에는 BGM이 없는데, 북미/유럽판은 반대로 공중급유 중에만 BGM이 재생되고 전투 중에는 BGM이 없어 안 그래도 게임 진행이 지루한데 공허감만 가져다 준다고 욕을 했다.
후속작도 나왔고[4] 이 게임을 소개할 때 문제점들을 상당부분 수정했다. 그런데 다른 의미로 문제가 있다.
- 조작키를 1과 정반대로 만들어버렸다. 이번엔 방향키를 위로 하면 정말로 위로 올라간다. 1편을 해봐서 익숙해진 유저들은 오히려 여기서 당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건 설정 메뉴에서 전작과 같게 정상적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 강제로 고도를 고정시켰다. 덕분에 비행의 자율성이 사라진 것은 둘째치고 어렵다. 난이도를 수직 상승시킨 버추어캅류에 가까운 게임성이다. 고도 뿐 아니라 시야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갑자기 등장해서 공격한다. 기동력도 발군. 이건 미국 수출판이 아니라도 난이도가 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공략집까지 나와있다. 참고자료.
2. 탑건 DS
2006년에 만들어진 닌텐도 DS용 게임.F-14 이외에도 F/A-18, F-16을 플레이할 수 있다.
[1] 단적으로 AVGN은 이 게임을 2단계의 대표적 게임으로 분류했다. 즉, 메탈기어나 캐슬배니아 2급의 괜찮은 게임(1단계)도 아니지만, LJN급(3단계)으로 나쁜 게임도 아니라는 이야기다.[2] 덧붙여 AVGN은 이 리뷰에서 단 두 개의 단어로 희대의 명대사 아닌 명대사를 남겼다. ASS!!! FUCK!!!!!![3] 나중에 AVGN이 이 착륙 이벤트를 그 악명높은 파워 글러브로 시도했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어정쩡하게 했는데 착지 성공... 훗날 패미컴 악세서리편에서 U-포스의 항공 조종 컨트롤러로 재시도했는데 이때는 정말 초긴장하고 했는데도 실패.[4] 역시 상술한 전작과 함께 AVGN에서 추가로 리뷰를 하면서 전작보다 낫다는 평가와 동시에 제임스 롤프 왈:이해가 잘 안되네요, 마치 탑건1 게임의 두번째 미션을 말하는것 같잖아요. 즉, 제목의 어감이 전작 게임의 후속작이 아닌 미션 추가 확장팩 같다는 의미인데, 원제 자체는 뒤에 2가 없이 동일한 탑건이나 부제로 세컨드 미션이라 적혀있다. 당연히 영화 원작 게임인데 탑건 2라고 적으면 이 원작 영화의 후속작이 있었나? 싶은 착각을 할 혼동이 있기에 일부러 제목을 이렇게 쓴 듯. 실제로 영화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영화 개봉 후 36년, 본 게임 발매 후 35년 후인 2022년에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