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Tahl | |
<colbgcolor=#000><colcolor=white> 제작 | |
유통 | |
발매 | 1999년 6월 |
플랫폼 | |
장르 | 액션 R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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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9년 한빛소프트에서 한국형 디아블로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 당시엔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의 히트로, 수많은 국내 게임회사들이 이 두 게임의 카피캣들을 양산해내는 흐름이 있었는데 이것을 한국형 게임으로 지칭하였으며, 이 게임도 그런 카피캣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엔 한국형 게임이라는 슬로건에 혹하는 사람도 있었던 만큼 이 게임도 나름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될 예정이었으나 아래 서술할 이유로 취소되었다. 관련자료2. 특징
시스템은 디아블로의 그것에 매우 가깝게 따르고 있다. 디아블로와 같은 핵&슬래시 형 게임으로 시스템이나 그래픽, 분위기도 디아블로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동료
탈에서는 특정 NPC를 동료로 삼을 수 있다. 이 동료는 플레이어와 같이 돌아다니며 함께 싸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해당 인터페이스에서 동료의 진영을 설정해 줄 수 있다.
- 탈조각
게임의 키 아이템으로 이것을 모으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집에 의한 능력치 버프같은 플러스 효과는 없다.
3. 줄거리
환국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진농을 처치하기 위해 탈조각을 모아야 한다는 매우 심플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처음 시작시 배경 스토리에 대해 이리 설명을 하지만 아래에 후술할 문제점으로 인해 이 스토리는 아무짝에도 신경쓸 값어치가 없다.4. 문제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게임은 한국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쓰레기 게임이었다.문제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끝도 없지만 몇가지 포인트만 서술한다. 상세한 문제점은 이 유튜브 영상에 잘 나와 있다.
- 시대에 뒤쳐진 그래픽
그래픽은 시대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전체적으로 우중충하고 깔끔하질 못하다는 인상을 준다. 나름 디아블로의 그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겠지만, 이 게임의 그래픽은 칙칙하기만 하다. 모델링도 단촐하고 모션도 만듬새가 좋지 못해 캐릭터들이 연체동물마냥 흐느적거려 더욱 안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그리고 장비를 바꿔도 캐릭터 스프라이트가 바뀌질 않아 장비를 획득하는 재미도 없다. 동시대에 나온 게임들과 비교해도 너무 성의없이 만들었다는게 느껴질 정도. 아닌게 아니라 디아블로가 1997년 게임이고, 1998년에 퇴마전설과 드로이얀 2가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건 이 게임은 앞서 말한 국산게임 2개보다도 1년이나 늦게 나왔다.
- 뻣뻣한 조작감
조작이 매우 뻣뻣하다. 마우스로 조작하는 핵&슬래시 게임이 어떻게 조작이 안 좋을수가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는 오브젝트에 대한 마우스 클릭 범위가 너무 좁은 탓이다. 범위가 스프라이트로만 한정되어있는 탓에 오브젝트를 조사하거나, 공격하려고 몬스터를 클릭하기가 힘들어지고 크기가 작을수록 손에 피로도가 높아진다. 이 때문에 조작감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 사실 이는 탈 뿐만 아니라 당시 비슷한 장르의 국산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디아블로도 크기가 작은 오브젝트와 적들이 나오긴 하지만 클릭 판정은 의외로 널럴해서 클릭에 어려움은 없고 피로도도 덜하다.
-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동료
동료 시스템은 이 게임의 유일한 특징이자 장점이 되어야 했지만, 그 기능마저 시궁창이다. 동료는 특정 장소에서 총 3명을 만날 수 있는데 문제는 약해 빠진데다가 AI가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터라 전투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1],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안 살아난다. 더군다나 동료와 주인공 캐릭터의 위치를 적절히 배치하기 위한 진영 설정 기능도 먹통인데다, 설령 제대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한 층을 못 넘기고 그대로 죽어버리는데다 주인공의 진로를 방해하기까지 하는지라 의미가 없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동료 시스템은 사실상 유명무실화. 동료는 아니지만 초혼 주문서라는 아이템으로 병사를 소환하여 싸우게 할 수 있으나, 역시나 동료들처럼 약해서 한 두대 맞으면 그냥 죽고, 시간제한까지 있는지라 전투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거기다 무한정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 모인 병사들 숫자만큼만 소환 가능한데 이것도 모자라서 사용시 마력까지 소모한다. 안 그래도 소모품이 부족한 이 게임에서 쓸데없이 마력을 버리는 짓이나 다름없는지라 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부분.
- 형편없는 인공지능
동료의 AI뿐 아니라 적들의 AI도 마찬가지로 매우 나쁘다. 몬스터들이 공격을 할때 플레이어를 추격하는게 아니라 그냥 플레이어가 있었던 좌표까지 이동한다. 중간에 플레이어가 자리를 옮겨도 반드시 그 자리로만 이동하며 자리를 옮길경우 또 그 자리로만 이동하고 이걸 반복한다. 이 때문에 이동하면서 전투를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술래잡기가 되는데 이러한 점이 게임 템포를 늘어지게 하는데 한 몫한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전투를 하고 싶다면 그냥 가만히 적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도대체 게임을 왜 이런식으로 설계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지어 보스급 몬스터들도 패턴이라는게 없다시피 해서 체력과 공격력만 더럽게 높고 장풍쏘는게 전부라서 그냥 좀 센 잡몹 수준이다.
- 난이도 조절 실패
초반에는 어느 정도 진행할 만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넘지 못할 벽에 가로막히게 된다. 한 번 제거한 몬스터나 소모한 아이템은 다시 생겨나지 않는데다, 상점도 없다. 다만 게임중 획득할 수 있는 향 이란 아이템을 묘지에 바치면 랜덤으로 회복 아이템을 준다. 다만 어떤 회복 아이템이 나올지는 복불복이고 아예 안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향도 그렇게 자주 나오는 아이템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모품을 다 써 버리면 후반부 레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이 때문에 에뮬레이터의 퀵 세이브/로드 기능처럼 저장과 불러오기를 수시로 반복해야만 한다.
- 단서의 부재
게임자체가 워낙 단순해서 퍼즐같은게 사실상 없다시피 하나 특정 구간을 넘어가기 위한 단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3층 부근에 등장하는 역신의 경우 특정 아이템이 있어야만 죽이는게 가능하나 이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다.
- 일관성없고 몰입 안 되는 스토리
스토리는 디아블로처럼 대화 없이 NPC에게 네모진 말풍선이 뜨는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만들 만한 흡인력도 부족하고 일관성도 없다. 게다가 대사 한 번 치면 쓸데없는 소리를 덧붙여 혼자 5분 정도 떠드는 경우는 일상다반사. 스토리가 부족하다면 관련 로어를 곳곳에 배치하여 이를 보강했어야 하지만 그런것도 없다. 더 충격적인건 이런 게임이 시나리오부문 게임 대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 성의 없는 엔딩
동영상, 하다못해 컷신은 기대하지 말 것. 텍스트 몇개 나오는 것이 엔딩의 전부다. 그러나 그 엔딩마저도 게임을 덜 만든 탓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진 엔딩을 볼 수 없다. 탈 조각을 다 모아야만 진 엔딩을 볼수 있는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탈조각들을 다 모을수 없으며 버그성 트릭을 이용해야만 마지막 탈조각을 획득 가능하다. 물론 진 엔딩이라고 해봤자 텍스트 몇개 바뀌는게 전부이니 큰 의미는 없지만.[2]
5. 그 외
- 워낙 게임자체가 쓰레기 같다보니 사실상 현재는 사람들 기억속에서도 잊혀진지 오래. 이 문서도 2016년에 와서야 작성되었다. 현재 이 게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참고할것.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될 예정이었지만 게임이 이 모양이니 계획은 당연히 취소되었다. 현재 이 게임을 검색하면 탈 for Kakao 게임만 검색된다.
- 참고로 배경음은 황병기의 미궁 중 웃음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편곡해서 돌려 썼다. 참으로 성의없다.
- 이 게임은 사실상 미완성된 게임이다. 덜 만들어진 탓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진 엔딩을 볼 수 있는 루트를 진행할 수 없는데다가, 게임시작시 게임 이름을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게임에 영향을 주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 게임잡지에 소개된 탈
저 아직 장가 못갔는데요아래 내용 중 "남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버리자!" 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재밌는 점은 이 게임은 다른 게임의 장점은 모조리 갖다 버리고 단점만을 취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