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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2:52:41

타카타 에어백 결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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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원인: 폭탄 판매로 인한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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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타카타에어백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된 사건.

2. 상세

파일:RECALL-monitor-air-bag1.jpg

타카타 파산…추락한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
살인 에어백 타카타, 파산 수순…84년 역사의 몰락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에어백 제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면서 타카타가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이 된 사건이다. 에어백 전개시 금속 파편이 튀고 탑승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던 것.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무려 11명이 사망했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망자 수는 확인된 사망자만 무려 16명에 달한다고 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타카타 에어백 리콜은 2017년까지 이어졌고 미국에서만 무려 4620만대가 확정된 리콜 규모는 전 세계 총합 1억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해졌다.[1]

결국 타카타는 2017년 6월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법정관리에 해당)을 신청하면서 전후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록했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타카타를 7월 27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타카타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중국 경쟁업체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가 약 16억 달러(1750 억 엔)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한다.[2] 에어백 결함으로 파산한 타카타, 중국 손으로 넘어간다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은 당연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는데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들을 죄다 리콜하면서 토요타, 닛산, 혼다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어백 결함 등으로 시행한 리콜 건수가 2014년에만 사상 최대인 995만 대에 달하는 등[3]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 사태로 인해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에도 매우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3. 원인: 폭탄 판매로 인한 사필귀정

처음으로 보고된 에어백 폭발 사고는 2004년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혼다 어코드의 에어백이 폭발한 사건인데 당시 타카타는 일반적인 사고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이후 유사한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타카타의 에어백이 죄다 폭발하기 시작한 이유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카타는 1990년대 중반 들어 기존에 에어백 분사제로 사용하던 테트라졸을 대체할 물질을 찾아 나섰고 그 테트라졸의 대체 물질로 선택된 것이 바로 질산암모늄이었다. 이 물질은 상업용 폭약에 사용되는 것으로,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물질을 이용하면 분사제의 크기도 줄이고 비용도 테트라졸에 비해 10분의 1로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등 기존 테트라졸에 비해서 여러모로 장점이 큰 대체 물질이었다. 출처

그러나 질산암모늄은 물과 습기가 많을 경우 폭발성이 급격히 빨라지는 매우 큰 단점이 있으며 이는 곧 교통사고(특히 비 오는 날)가 발생했을 때 위험도가 올라감을 의미한다.[4] 그 때문에 당시 타카타사의 기술진들은 질산암모늄의 사용을 반대했다. 하지만 창업주의 아들이자 당시 타카타의 회장이었던 타카타 주이치로만은 거꾸로 갔다. 1994년 분사제 전문 엔지니어로 입사한 전직 타카타 직원 마크 릴리(Mark Lillie)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자신은 질산암모늄의 사용을 강하게 반대했으며 아예 따로 당시 회장과 연결된 엔지니어들까지 따로 만나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계속 설명했지만 그들로부터 “당신의 말은 받아들이겠지만, 이미 결정이 됐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출처

결국 2001년부터 타카타는 질산암모늄을 분사제로 하는 에어백을 도입했고 혼다닛산, 도요타 등에 판매했다. 그리고 2004년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혼다 어코드의 에어백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전세계에서 사고가 빈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타카타의 에어백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폭탄에 사용되는 위험물질을 그저 비용이 싸다고 에어백에 사용했으니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결과였다. 에어백을 만들라고 했더니만 클레이모어를 만든격

결국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고 지시만 할 줄 알았지 남의 말은 전혀 듣지 않던 전형적인 재벌 2세의 고집과 오만이 사상 초유의 에어백 폭발 사태와 그로 인한 회사 파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타카타가 아무리 큰 기업이라고 해도 원청인 완성차 기업에게는 을일 수밖에 없고 부품 개발이나 리콜 역시 완성차 기업과 협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순전히 타카타만의 책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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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어백 결함 타카타 결국 파산의 길로[2] 日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 결국 파산 신청…부채만 17조[3] ‘토요타ㆍ닛산ㆍ혼다’ 日 자동차 지난해 955만 대 리콜…1969년 이후 최대 규모[4] 실제로 질산암모늄은 1995년 미국에서 일어난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에 사용된 바로 그 물질로, 그 때 사용한 양이 약 2,000 파운드였다. 또 레바논을 들었다 놓은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의 원인물질로 추정되었다. 해당 문서에 그 위력이 생생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