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일본 영화 음악과 일본 드라마 음악 부문에서 활동했지만, 1965년 방영된 '우주 패트롤 호퍼'를 시작으로 197~80년대의 상당수 일본 애니메이션과 특촬물들의 배경 음악을 담당했으며, 이 점에 있어선 와타나베 츄메이와는 쌍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전파된 블루스와 엔카에서 비롯된 펜타토닉을 기반으로 조합한 드럼 비트 음악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으로, 팬들 사이에선 '키쿠치부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사사키 이사오, 미즈키 이치로, 호리에 미츠코 등 쟁쟁한 애니송 가수들이 그가 작곡한 곡들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이들 중 미즈키 이치로는 키쿠치 슌스케의 음악에 대해 설국 사람 특유의 일본이란 냄새와 우울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쇼와 ~ 헤이세이 세대의 많은 일본인들이 접한 키쿠치 슌스케의 배경 음악 스타일은 크게 보면 높은 업템포의 음악이 많이 나온 1960년대 중기 ~ 1970년대 중기의 작품들과 후지코 후지오, 토리야마 아키라 등의 원작을 기반으로 개그물을 맡으면서 낮은 업템포의 음악이 늘어난 1970년대 후기 ~ 1980년대 후기의 작품들로 대략 나뉘는데, 고전 일본 애니 팬덤과 특촬물 팬덤 내부에서 익숙하고 애호하는 작곡가들 중 1명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 악화로 인해 2017년에 활동을 멈추고 휴식했으며, 2021년 4월 24일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 공식 제목은 아닌데 거의 이걸로 통한다. 칸자키 히로는 이 곡을 편곡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칸자키 히로 리믹스.[2] 일부 곡만 키쿠치 담당이고 대부분 카와무라 에이지가 작곡했다.[3] 본래 카이의 BGM을 담당한 야마모토 켄지가 BGM 표절 사태로 하차했기 때문에 Z BGM이 대체 삽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