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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2:06:37

키리오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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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영상4. 관련 유파

1. 개요

파일:kiriotoshi.gif

키리오토시(切り落とし)일도류 계통 유파의 상징과 같은 기술이며 오의라고 불린다. 한국말로 하면 ‘베어 떨구기’ 또는 '일도양단'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다.

영화, 드라마 같은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동시에 서로를 베었는데 한쪽만 베이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검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행하는 '공방일체'의 묘리라고 할 수 있다.[1]

일본인들에겐 ‘고류 검술’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술이고 한국에서도 검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기술이다.

2. 설명

파일:kiriotoshi2.gif

서로 칼을 맞붙었을 때, 상대 칼의 옆면을 자신의 칼날로 밀어내며 베어서 자연스럽게 상대 칼을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기술이다.[2]

간단해 보이지만 실전 대련에서 성공시키기 매우 어려운 일도류의 최고난도 기술이다. [3] 공격의 기회, 행동예측, 거리조절, 동체시력, 협응능력 등등 요구하는 능력이 많다. 유파에 따라 가르치는 방식이 상이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강력한 중단 자세로 상대의 내려 베기조차 씹어먹고 뚫고 나갈 것을 강조한다.

키리오토시는 단 한 번의 베기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함과 동시에 상대를 죽이는, 그 자체로 완전한 공방일체를 이루게 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키리오토시로 흘려낸 다음 틈이 생기면 바로 베기나 찌르기로 반격을 넣는 것 역시 운용법으로 보기도 한다.

응용하면 왜 당한지도 모르고 죽는 무서운 기술이 되는데, 익숙해지면 꼭 베기를 통하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도류뿐만 아니라 타 유파에도 존재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야규신카게류 상뢰도 팔세법에는 서로 뢰도[4]를 취한 상태에서 키리오토시를 하는 기술이 있다. 또한 오와리 야규류의 잇토료단은 샤노카마에(車の構え)에서 키리오토시를 한다[5].

보쿠덴류(卜伝流)에도 존재한다고 하며[6], 무도류마니와넨류의 키리오토시는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받아내는 키리오토시라고 한다.

3. 영상


각각 선도와 후도 입장에서의 키리오토시를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영상


소야파의 키리오토시에 대한 영상

4. 관련 유파



[1] 전근대 검술은 맨손 격투기와 달리 방어를 권장하지 않는다. 검술에서 방어라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을 때는 방어를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공격을 똑같이 공격으로 상쇄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공격까지 성공시키는 공방일체를 추구한다.[2] 상대 칼을 쳐내서 궤적을 바꾼다는 개념이 아니다.[3] 몇몇 사람들은 키리오토시는 배우는 게 아니고 검도를 10년 하면 저절로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죽도 대련만 10년을 해도 아마 키리오토시를 저절로 깨우치긴 힘들 것이다. 키리오토시는 기본적으로 진검으로 행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류 검술 유파들은 키리오토시 자체를 익히기 위한 커리큘럼들이 존재한다.[4] 상단. 야규신카게류는 타 유파와는 달리 상단을 라이토(雷刀)라고 한다.[5] 산가쿠엔노타치(三学円之太刀)는 고전(고식), 에도, 오와리 버전이 있다.[6] https://m.blog.naver.com/hanulkum/222861169070[7] 여러 일도류 유파들의 본가라고 할 수 있다.[8] 야규신카게류는 일도류가 아닌 신카게류 계통의 유파이지만 키리오토시의 원리도 가르친다. 야규에서는 키리오토시라는 용어 대신 일도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