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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0:05:24

클리프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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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적 의미
1.1. 역사1.2. 예시1.3. 기능
2. 동음이의어
2.1. 1993년작 영화2.2. Between the Lions의 등장인물2.3. 일본 TBS 방송 SASUKE에 등장하는 장애물

1. 사전적 의미

cliffhanger. 영어밧줄이나 절벽 끄트머리에 매달린 자를 뜻한다. 생사의 기로, 중대한 위기에 봉착한 사람이다.

비유적인 의미로 다음과 같이 쓰인다.
  1.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쟁(시합).
  2. 연속극이나 연재소설 등에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거나 새로운 갈등이 등장한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끝냄으로서, 독자/시청자의 호기심흥미를 유발하는 연출기법. 또는 그러한 기법이 쓰인 작품.

국내 인터넷에서는 보통 절단마공(혹은 절단신공)이라고 부른다. 혹은 (연재나 전개 유지를 위한) 시간끌기.

1.1. 역사

클리프행어라는 말 자체의 기원은 영국 마두 연재소설가 토마스 하디의 작품 <푸른 눈동자>(1873년)으로, 등장인물 헨리 나이트가 절벽에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그 화를 절묘하게 절단한 데에서 나왔다.

단어 자체는 1873년에 기원하지만, 작법 자체는 연재소설 시스템과 함께 등장한 것이기에 실질적으로 현대 연재소설 작법 상의 클리프행어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소설 연재 잡지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실제로 최초로 'To Be Continued'라는 문장이 사용된 잡지는 "글래스고 루킹 글래스(The Glasgow Looking Glass)"였으며, 이 클리프행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소설가 그러니까 일대종사찰스 디킨스였다. 실제로 1841년 디킨스의 잡지를 바다 건너편에서 받아보던 뉴욕의 팬들은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마지막 이야기를 보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려 했고, 여객선을 향해 "리틀 넬(소설 주인공)은 죽었나요?!"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1.2. 예시

알기 쉬운 예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그 범인은..." 하며 고조되다가, 돌연 "다음 화에 계속..." 하고 졸지에 끝내버리는 것과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아예 To Be Continued가 해외 밈으로 쓰인다.

넓은 의미로 (굳이 연재물이 아니더라도) 한 작품 내에서 챕터가 나뉘어 서로 다른 장면 혹은 등장인물들간에 장면전환이 되는 경우에도 쓰인다. 가령 여주인공의 등뒤에 다가오는 누군가의 그림자를 보여주고, 그게 누구이고 여주인공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잠시 미뤄둔 채 다른 곳에 있는 남주인공의 시점으로 넘어온다든가.

영화나 장편소설, 드라마의 한 시즌 등 어느 정도 큰 이야기가 완결되는 엔딩에서 새로운 적수나 갈등의 등장을 암시해 속편 이야기를 던져 두는 것도 이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배트맨 비긴즈》는 엔딩에서 조커의 등장을 암시함으로써[1] 속편을 기다리게 만들었고, 셜록(BBC) 시즌1에서 이 기법을 제대로 활용하여 시청자들을 인내의 늪으로 빠뜨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도 전형적인 클리프행어로, 해당 영화의 비극적 결말은 후속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롤백되고 굿 엔딩을 맞이한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모 번역가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극중 대사 "We're in the endgame now." [2]이제 가망이 없어로 오역하는 통에 한동안 새드엔딩으로 받아들여졌다.

진격의 거인 4기 Part 1, Part 2에도 쓰였다.

개그 캐릭터가 클리프행어 역할을 하는 때도 많다. 진지한 로맨스 전개가 진행되다가 개그 캐릭터가 갑자기 끼어들어 흐름을 끊는 식이다.

1.3. 기능

현실 시간과 작중 시간의 갭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상업적인 면에서 이런 연출법은 독자/시청자의 관심을 붙들어 둠으로써 '인기 없으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연재물과 '시장 반응에 따라 속편 제작 여부가 결정되는' 시리즈물의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당장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클리프행어물은 자기 생사를 쥐고 있는 술탄을 "나머지는 내일 밤에 들려드릴게요"로 1001일 동안 낚아 목숨을 부지하는 셰헤라자드의 이야기 천일야화가 아니던가.[3] 마사토끼 역시 작품 창작 매뉴얼에서 스토리가 좀 루즈해진다 싶을 때는 이런 클리프행어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도 연재물의 한 기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4]

드라마웹툰같은 연재물이 아닌 한 시즌이 통째로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등의 스트리밍 콘텐츠에도 클리프행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정주행[5]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인 경우가 다수이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가장 성공적인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의 4화에서 게임의 성패가 결정되기 직전 화면을 암전시켜버리고 다음 화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케이스가 있다. 심지어 4화 후반과 5화 전반은 시리즈의 총 러닝 타임으로 치면 딱 절반에 해당되니 이정도면 대놓고 정주행을 요구하는 수준. 이쪽도 어찌보면 바로 누군가가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 전개를 끊어버린 것이니 말 그대로의 클리프행어에도 맞아떨어진다.

2. 동음이의어

2.1. 1993년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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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Between the Lions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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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본 TBS 방송 SASUKE에 등장하는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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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커가 그려진 패를 잠깐 보여준다.[2] 원래는 이제 최종적 단계에 돌입했다면서 대놓고 후속작을 암시하는 희망을 주는 대사다.[3] 전개 자체도 마트료시카를 방불케 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한 액자 내 스토리가 끝날 때쯤 되면 갑자기 액자를 하나 만들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구성.[4] 여담으로 마사토끼는 정말로 단어 뜻 그대로 절벽에 매달린 사람 만화를 그리고서 '클리프행어'로 소개한 적도 있다.#[5] 영어로는 Binge Watching이라는 표현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