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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2-22 12:32:14

큐로보

이 문서는 웹 검색 엔진 큐로보와 이 검색엔진의 운영회사인 시맨틱스에 대해서 다룹니다.
1. 개요2. 특징3. 역사
3.1. 큐로보 출시 이전3.2. 초창기 및 전성기3.3. 몰락3.4. 부활?
4. 여담

1. 개요

2008년 1월 시맨틱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 검색 엔진이며 현재는 폐쇄되었다. 개발사인 시맨틱스는 1998년에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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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특징

네이버, Daum 등 국내의 검색 엔진은 뉴스, 블로그, 웹문서 등 각 데이터베이스 별로 얻은 상위 몇 개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통합 검색을 사용해왔다. 구글로 대표되는 외산 검색 엔진은 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검색 결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큐로보는 이와 다르게 웹문서 검색을 통해 얻은 결과를 문서의 주제[2]로 구분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때 문서의 주제 판별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인공지능(로봇)을 통해 단어 사이의 의미 연관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실시하여 차세대 검색엔진으로 분류되는 '시맨틱 검색엔진', 또는 '인식 기반 검색 엔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를 이용하여, 입력한 검색어와 관련된 단어를 짐작해내 그와 관련된 결과를 보여주는 '한뼘검색'을 초기부터 서비스했다.#

데이터베이스별 분류보다는 문서 주제별로 분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얻은 검색 결과를 디렉토리 검색의 방식을 이용해 분류해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기존의 디렉토리 검색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였던 문서의 주제별 분류의 어려움을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시켰단 점에서 이 부분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메인페이지에 구글과 비슷하게 검색창만 있었던 베타테스트 때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한뼘검색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검색과 정보를 제공해 인터넷 포털처럼 변해갔다. 로봇을 이용해 화제가 되는 뉴스를 탐색하는 방법으로 기사가 채워진 뉴스 페이지도 생겨났으며, 여러 검색어의 검색 통계를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VS검색', 검색 결과로 얻은 페이지 전체의 모습을 이미지로 간략하게 볼 수 있는 'VisualQ', 검색어 및 문서의 성향을 색깔로 표현한 '시맨틱컬러' 등이 새로 생겨난 서비스의 예시이다.#1#2

3. 역사

3.1. 큐로보 출시 이전

시맨틱스는 1998년에 설립된 검색 전문 회사로, 지난 10년간 검색 관련 기술을 축적해오고 있었다. 이렇게 축적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시맨틱스는 네이버가 독주를 넘어 독점하고 있는 대한민국 웹 검색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시맨틱스는 흔히 최초의 '인식 기반 검색엔진', 또는 '시맨틱 검색엔진'이라 불렸던 큐로보의 베타 서비스를 2008년 1월 시작한다. 당시 시맨틱스는 큐로보가 웹 검색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자신감의 바탕에는 차세대 검색엔진 중 하나로 꼽히는 인식 기반 검색엔진을 개발해낸 자사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당시 시맨틱스는, 단순히 사전에 적혀있는 키워드 간의 관계를 이용하여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 네이버, 구글과 다르게 큐로보는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하여 우수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 평가 과정이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 로봇을 이용하여 완전 자동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유지비용도 월 2억원 정도로 저렴해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3.2. 초창기 및 전성기

시맨틱스는 큐로보 발표 직후부터 큐로보를 기반으로 사업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기 시작한다. 2008년 4월, 서비스 시작 3개월만에 시맨틱스는 파란에 큐로보 검색 엔진을 제공한다. 파란은 큐로보의 엔진을 이용해 주제별 검색, 전문 검색을 제공하는 등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시맨틱스는 파란에 검색엔진을 제공하여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 광고 및 검색 품질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다 이득을 보는 계약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6월, 시맨틱스는 큐로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2008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아이폰용 비주얼 검색[3]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8년 11월에는 '큐로보 재팬'으로 일본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시맨틱스는 2009년 4월에 정식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밝히며 '큐로보프레스'라는 블로그 서비스를, 2010년 7월에는 '큐로보 차이나'로 중국에 진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0년 9월에는 기업용 검색 API를 공개하고# 2011년 3월에는 의학검색엔진인 '메디큐로보'를 공개하는 등 큐로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이렇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필요한 인프라에도 시맨틱스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2008년 12월에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2011년 3월까지 서버 5만대 규모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1#2, 2009년 3월에 검색 전용 서버 2만대의 가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때의 기사에는 2010년까지 서버 5만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1#2 이후 2011년 5월에 다국어 검색을 시작하며 세계에 진출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서비스를 할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게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를 불러모으기 위한 마케팅도 나름 진행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에는 큐로보 회원 중 팀을 모아 가장 활발히 검색을 하는 팀에게 300만원을 주겠다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였으며, 2011년에는 지하철역 광고에 새로 선보이는 '핏 검색'을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언론의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차세대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큐로보와 시맨틱스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어조 기사가 대다수였고, 이후에도 2013년 까지는 소규모 검색 엔진인 큐로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면 그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를 쓰곤 했다. 이 현상은 2011년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큐로보가 개인별 맞춤 검색을 표방한 '핏 검색'을 발표했을 때 즈음에 기술을 상당히 축적해놓아 어느 정도 거대 검색 엔진과 경쟁을 벌일 수준에 도달한 점이 언론사의 관심을 끌었다. 큐로보가 언론사의 체계적이지 못한 자체 검색엔진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기사[4]큐로보의 버티컬 검색능력을 칭찬하는 동아일보 기사

3.3. 몰락

시맨틱스는 큐로보를 처음 내놓았을 때부터 국내시장만 노리기 보다는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무리해보이는 투자도 이를 염두에 두고 계획한 일이며[5], 큐로보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몇 년도 되지 않아 일본, 중국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검색 상품을 내놓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런 투자는 2011년 즈음에는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좋은 쪽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는 등 어느 정도 빛을 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시맨틱스는 큐로보 국내 출시 후 5년도 되지 않아 국내 사업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B2B사업을 통해 재기를 노리게 된다.

큐로보의 실패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시맨틱스의 해외 진출 계획이 연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분명히 일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은 2008년 11월부터 세웠는데, 2010년 11월에도 일본에 진출할 계획만 세우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의 협력사가 큐로보의 진출이 늦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이런 문제 외에도 '큐로보 차이나'는 기사에 한 번 언급만 되고 아무 말도 없다(...). 정황상 어른의 사정으로 없었던 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큐로보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별로 없었다는 점 역시 큐로보의 서비스 중단에 큰 역할을 했다. 기사에서 '대형 포털의 대안 검색 엔진 중 하나'라는 타이틀로 호의적으로 보도하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기는 시작했으나, 그것은 검색엔진에 관심이 매우 많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퍼질 뿐이었고, 일반 대중의 큐로보에 대해 인식은 미미했다. 네이버 트랜드에서 네이버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다른 포털인 zum과 큐로보를 비교해보면, 2015년 현재 성공적으로 안착한 zum과는 다르게이용자가 있었어..!? 큐로보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구글 트렌드의 'qrobo' 검색어에 대한 그래프가 검색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표시되지 않는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결국, 시맨틱스는 이용자는 없는데, 막대한 유지비가 지출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큐로보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큐로보는 기존의 실패를 거름으로 삼고 30건 이상의 등록된 특허 기술을 근거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초 즈음의 인터뷰에서 큐로보는 이 기술 저 기술을 붙여서 만든 검색엔진이라는 응용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관련된 시스템을 독자적인 원천 기술로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밝혔다. 이 플랫폼은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하며,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한 사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세청 홈택스 메인페이지 - 조회/발급 - 사업자상태 - 사업자등록번호 조회 메뉴(국세청 홈택스에서 직접 링크를 거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직접 해당 검색창을 찾아야 한다.)에서 큐로보(시맨틱스)의 사업자번호 120-87-00080[6]로 현재 큐로보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큐로보는 2015년 3월 16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하기 귀찮다면 '워크넷 통합기업정보'에 '큐로보'라고 검색하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큐로보에 과도하게 투자한 이후의 실패를 감당하지 못한 듯하다. 큐로보에 행방에 대해 궁금해하는 주주들 2015년 7월 8일자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도산인정승인이 최종 결정되었다.

3.4. 부활?

2015년 10월 2일, 큐로보의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데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가 나무위키의 문서별 토론에 등장하여 위의 '몰락' 문단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큐로보는 사업자 폐업을 하기는 했지만 해산된 법인은 아니며[7][8], 2015년 10월 현재에도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8일, 접속이 되지 않던 큐로보의 홈페이지가 다시 접속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냥 로고만 띄워져 있는 단순한 화면이기는 하지만 큐로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4. 여담

디시인사이드가 2011년 11월에 큐로보와 검색 제휴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그러나 2014년 6월 경 큐로보 검색 서비스가 중지되고 그 자리를 드림위즈가 꿰찼다.

[1]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2013년 이후로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2] 엔터테인먼트, IT, 물리학, 명절, 음식 등[3] 검색 결과를 얻었을 때 해당 페이지 전체를 이미지로 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검색[4] 이 테스트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기술력 없이는 저런 테스트에서도 좋은 점수는 받지 못한다.[5] 큐로보의 모든 검색 과정이 자동화되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6]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맨틱스'로 검색할 경우 확인 가능하다. 여기서는 정상영업 중이라고 나와있지만, 민트패스 등의 기업들도 정상 영업 중이라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정보의 갱신이 극도로 늦은 것으로 보인다.[7]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 등기소에서 '큐로보'를 검색하면 '살아있는 등기'로 확인된다.[8] 기업의 폐업과 법인의 청산 및 종결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폐업은 그냥 사업자등록을 말소하는 것이지만, 법인의 청산은 기업의 법인격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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