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2:13:57

쿠조의 대죄

1. 개요2. 발매 현황3. 특징4. 등장인물5. 에피소드
5.1. 다리 하나의 가격5.2. 약자의 체면5.3. 가족의 거리5.4. 죽은 자의 심경5.5. 강자의 도리5.6. 소비의 산물5.7. 사건의 진상5.8. 어리석은 자의 우상
6. 기타

1. 개요

파일:쿠조의 대죄L.jpg

九条の大罪

사채꾼 우시지마로 유명한 마나베 쇼헤이빅 코믹 스피리츠에서 2020년 46호부터 연재 중인 만화.

주인공 쿠조는 강력범죄 피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지만, 귀천과 선악으로 의뢰인을 가리지 않는다고 공언하며 음습하며 때로는 잔혹한 사건들을 선뜻 맡아 다투는[1][2] 옴니버스 구성을 띄고 있다. 법률에 관한 상당한 지식이 없으면 연재할 수 없는 소재인 만큼, 이미 사채꾼 우시지마 연재 중에 5년에 걸쳐 사법 세계에 대한 취재를 하였다고 한다.

2. 발매 현황

2022년 5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1권이 정발되었다.
2022년 6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2권이 정발되었다.
2022년 8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3권이 정발되었으며 작가 자신이 이를 기뻐하는 트윗을 올렸다.
2022년 10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4권이 정발되었다.
2023년 1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5권이 정발되었다.
2023년 4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6권이 정발되었다.
2023년 8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7권이 정발되었다.
2023년 11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8권이 정발되었다.
2024년 2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9권이 정발되었다.
2024년 9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10권이 정발되었다.

3. 특징

전작 사채꾼 우시지마가 다양한 이유로 타락한 인간이 파멸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묘사했다면, 본 작품은 법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를 아는 강자 앞에서 법에 무지한 약자가 짓밟히는 과정을 무미건조하게 묘사한다. 덕분에 불쾌하고 찜찜하기로는 사채꾼 우시지마 못지 않다. 이의 있음! 그딴거 없다[3]

1화부터 음주운전을 하면서 폰으로 게임까지 하던 막장 운전자가 사람을 치어 죽이는데, 결국 집행유예를 받아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쿠조가 피고인에게 법정에서 게임 같은 불리한 말은 하지 않도록 조언함과 동시에 핸드폰과 지갑은 분실 처리를 해 증거를 최대한 처리하고 나서 사우나에서 땀으로 알코올을 빼낸 뒤 자수시켜 감형 요건을 채운 후, 사망자가 알콜 중독증에 더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응급이송 전력이 여러 번 있었다는 점을 지적해 차에 치어 죽은 것이 아니라 심장마비로 죽은 시체를 치고 지나갔다고 인정됐기 때문. 심지어 가해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반면 피해자의 부인은 재판에서 바보같이 공짜인 국선 변호사마저 선임하지 않은 바람에 합의금도 변변히 받지 못하고 보험금 산정 기준에서도 걸리면서 아이의 다리 불구 장애에만 보험금 지급이 되는, 독자들이 뒷목 잡을 상황으로 끝난다. 쿠조 밑에서 일하는 변호사 카라스마는 이를 두고 '무지는 죄군요' 한마디 하는데 이 작품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대사다. 아닌 게 아니라, 피해자 미망인이 어지간한 변호사 1명만 선임했어도 보험금 협상가가 기본적으로 7천만 엔으로 시작된다. 수임료를 지불하고도 충분히 남을 금액인데 그러지 않는 바람에 고작 1천만 엔만을 받는다. 사실 해당 인물은 법정에서도 상당히 안이한 태도로 임했는데, 재판 중 한 일이라곤 다리를 잃은 자신의 아들과 죽은 남편의 사진을 들고 온 것이 전부였다.

사건과 변호가 메인이지만 사채꾼 우시지마처럼 주인공을 조금 뒤로 물러나게 하고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독자입장에서는 쿠조는 대체 언제 활약하는 거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 정도.

일단 지금까지는 법정 장면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 수사단계에서 무마하거나 사무실에서 어떻게 해야 최소형량이 나올지 계획을 짜면 대부분 그냥 그런 비슷한 판결이 나왔다고만 나온다. 법정물 같지만 오히려 양아치들과 변호사들의 군상극에 가깝다.

4. 등장인물

물론 유능하다는 건 범죄자 사이에서 평가고, 정작 검사는 물론 다른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양심없는 악덕 변호사로 악명을 날리고 있고 경찰에게도 단단히 찍혔다. 그가 변호한 범죄자 가운데 죄질이 심각하게 나쁜 인물도 많다. 때문에 철두철미하게 법대로 하지만 정작 1화부터 독자들의 반응은 우시지마 엔딩 아니냐며 식겁할 정도. 하지만 악인이나 범죄자만 도와주는 것은 아니고 자신에게 의뢰했다면 정말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에 있는 사람도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4] 적어도 우시지마보단 훨씬 제대로 된 사람.
돈에 미쳐서 이러는 것도 아닌 것이, 오히려 이런 고객들을 받으면 욕은 욕대로 먹고 수입도 적다. 이혼한 아내에게도 전업주부란 이유로 가볍게 전재산을 줘버리고 양육비까지 보내주고 있다.[5] 아직 자세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쿠조의 가치관은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쿠조의 형과 마찬가지로 그의 아버지는 검사였으며, 일견 보기엔 대쪽같고 원리원칙을 치키며 사명감을 가진 법조인처럼 보이지만 악인에게는 어떠한 인권이나 법적인 권리도 누려선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다.[6] 그런 오만한 사람이었던 만큼이나 쿠조를 자신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몰아 붙이는 스타일로 양육했다.[7] 쿠조는 그런 아버지의 위선과 그렇게 진행되는 재판을 방청하고 이에 대해 부정하고자 지금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애용하는 시계는 파네라이 루미노르이다.

5. 에피소드

화의 단위가 특이하게도 심()이다.

5.1. 다리 하나의 가격

제1화로 56페이지 분량으로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작품의 색깔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에피소드다

5.2. 약자의 체면

지적 장애가 있는 동네북 소가베 소우타가 마약 판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실형을 선고받는 이야기. 근데 역으로 반드시 실형을 받아야만 하는 이상한 상황인데, 그것은 소가베가 집행유예라든지 해서 무작정 자유의 몸이 되면 소가베를 부려먹던 카네모토나 미부에게 입막음 겸 보복으로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어서이다. 그러나 소가베가 혼자 덮어쓰면서 감옥에 수감되자, 조직의 입막음 차원으로 카네모토가 미부에게 살해되고 그 시체는 하수구에 버려진다. 발견시 시신이 물에 불어서 끔찍 그 자체였다. 소가베와 미부의 마약 접선책이던 카네모토가 살해되면서 마약조직을 추적하던 경찰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5.3. 가족의 거리

아버지처럼 지냈던 거물 변호사 야마시로 유우조와 법적다툼을 벌이는 이야기. 한구레들이 운영하는 양로원[10]의 운영과 관련된 사건으로 쿠죠가 범죄자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변호사 업무도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5.4. 죽은 자의 심경

미부 켄고에게 넘어간 집에서 집주인이 자살하였는데 미부 켄고의 피도 눈물도 없는 면모를 잘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이다. 다만 집주인도 부인을 잃은 슬픔에 도박에 빠져서 미부에게 빚을 지고 갚지 못해서 미부에게 집이 넘어간 것이라서 집주인도 책임은 있다.

5.5. 강자의 도리

미부 켄고의 위에 있는 쿄고쿠 키요시가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

5.6. 소비의 산물

바의 호스트에게 작업당해 인생이 몰락한 카사기 시즈쿠가 호스트 슈토를 살인하는 과정을 13회에 걸쳐서 집중하여 보여주는 에피소드인데, 사실 이와 무척 유사한 에피소드들이 사채꾼 우시지마에 나온 적이 있어서 애독자 기준으로 기시감이 들거나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5.7. 사건의 진상

딸이 성폭행 당하고 살해당한 경찰 아라시야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

5.8. 어리석은 자의 우상

6. 기타



[1] SNS에서는 돈에 팔린 악덕변호사 인간쓰레기 취급이지만 알음알음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믿고 찾을 수 있는 유능한 인물로 통한다.[2] 사실 돈에 팔렸다는 것도 어폐가 있는 것이, 영상매체나 사람들의 상상과 달리 야쿠자는 큰 조직의 최고위 간부가 아니면 소득 수준이 미미하다. 이마저도 야쿠자 관련 조례 등으로 조직 자체의 규모나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작중 의뢰인들 대다수가 소규모 한구레나 날건달들로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하류인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변호사비 또한 일괄 33만 엔만 받고 일절 수고비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악인들을 변호하는 데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3] 사실 대한민국 현실의 법정에서도 말로 싸워가며 변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가능한 유리한 정황들을 모아 글로 정리해 판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대부분이라 피고인 스스로가 변호사의 도움을 받든 해서 불리한 정황은 스스로 가려야한다.[4] 특별히 악을 옹호하거나 범죄행위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제 아무리 극악무도한 범죄자라 할 지라도 동등하게 법의 적용을 받고 재판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신념이나 도덕기준과 같은 사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변호사로서 공적인 부분에 임한다. 자신이 담당한 범죄자 중에는 미성년자 성폭행범도 있었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의뢰인의 모습에 아무도 보지 않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분노를 삭히기도 한다.(본인에게도 이혼한 아내와 딸이 있기 때문이다.)[5] 본인이 일에만 매진하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책임도 있지만, 2년 동안 이혼 때문에 법정공방을 벌이며 서로간에 증오심만 가지느니 깨끗하게 이혼 소송을 마무리짓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6] 피해망상증에 의한 심신미약인 피고를 단순히 사회의 지탄을 받는 살인자란 이유로 극형을 구형한다.[7] 그나마 말년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했는지 자신이 너무 가혹하게 쿠조를 학대해서 쿠조가 삐딱선을 탔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삐딱선이란 쿠조의 부친 본인처럼 상술한 원칙을 무시한 채 자기만의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을 하지않는 모습을 가지고 말한 것에 불과하며 쿠조가 특별히 악인으로 타락한 모습은 없다.[8] 예를 들어 범죄자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재판에서 유리할 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관점에 따라서는 증거인멸죄와 같은 분명한 범죄행위나 다름 없는 것도 있다.[9] 그런데 공과 사를 구분하며 변호업무에 임하는 쿠죠를 증오하면서 정작 본인도 자신의 딸의 친구에게 사적으로는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그녀가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자신이 경찰이라는 공의 측면에 임하여 냉혹하게 딸의 친구를 체포하는 자기 모순적인 행동을 한다.[10] 말이 양로원이지 사실상 늙은 부모를 봉양하기 싫어서 자식들이 내다버린 것이나 다름 없는 곳으로 학대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애초에 이런 곳에 노인을 모신 의뢰인도 이기적인 성격으로 정상은 아니다.[11] 주인공 쿠조의 경우 입 근처에 손을 적당히 오므려서 갖다댄 구도가 계속해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