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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6:46:54

쿠베린

쿠베린
파일:쿠베린.jpg
장르 판타지
작가 이수영
출판사 원판: 황금가지
전자책: 환상북스
발매 기간 2000. 07. 25. ~ 2002. 03. 11.
권수 9권 (完)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종족5. 장점6. 단점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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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여성 작가 이수영판타지 소설.

먼치킨인 묘인족의 왕이 깽판 부리는 소설. 다른 소설들도 그렇지만, 도저히 여성 작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잔인하고 터프하고 야한 묘사가 굉장히 자주 나온다. 물론 야오이스러운 묘사가 자연스럽게(?) 나오곤 하지만 이 또한 남성이 상상한 야오이처럼 보여서 왠지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특징. PC 통신에서 먼저 연재된 통신본과 단행본의 내용이 심히 다르다. 물론 책 내용이 훨씬 더 풍부하고 묘사도 자극적이고 노골적이다.

2. 줄거리

묘인족의 왕 쿠베린이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인간족이 어떻게 탐욕과 지배욕으로 다른 종족을 억압하는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쿠베린을 둘러싸고 거칠 것 없는 사건의 전개와 통쾌한 모험들은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살리는 것에 일조한다.

3. 등장인물

4. 종족

5. 장점

매력적인 주인공. 장르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인공들 중 매력적이기로는 한손에 꼽을 만한 주인공이 바로 쿠베린이다.
뛰어난 필력. 먼치킨물도 필력만 좋고 스토리만 탄탄하면 잘만든 소설이 될수 있다는걸 항상 증명해 보이는게 이수영이다.
같은 먼치킨물이라도 엉망인 필력에 이게 소설 스토린지 망상인지 구분 안 되는 소설들은(..)

6. 단점

매력적인 주인공과 좋은 필력을 바탕으로 큰 에피소드 속에 작은 에피소드들을 넣으며 무난하게 진행되는 초중반부에 비해 뭇 남성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쿠베린 난교씬(..)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중반 이후부터 소설의 큰 줄기가 드러나고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진행되는데 이 스토리를 끝맺는 막판, 전체로 보자면 20%정도의 분량이 지나치게 앞뒤없이 잔인하다는 비판이 있다.

사실 소설의 막판, 절정 부분에서 이야기의 흐름과 호흡,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본작의 경우에도 그런 분위기와 흐름의 변화가 급격할지언정 앞뒤없는 것은 아니다, 즉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데 명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여지는 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에서 처음부터 강조되는 것은 '쿠베린은 인간이 아니다' 라는 점인데, 작품의 초반~중반까지 이것이 그리 부정적인 면모로 보이지는 않는다. 비교적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초중반부에 '인간이 아닌' 쿠베린의 관점은 인간들의 위선이나 부조리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후반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일변하게 된다. 쿠베린은 인간이 아니기에 사실 그의 관점이나 행태중에서 어떤 부분은 (당연히 인간인) 독자들의 관점에서 납득하거나 공감하기가 썩 쉽지많은 않게 조형되어 있다. 다만 전~중반부까지의 분위기에서는 그런 면모까지도 어찌보면 시원시원하고 통쾌하게 여겨지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갈등이 첨예화되고 상황이 복잡해진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와 똑같이 제멋대로인 쿠베린의 행태를 오만하고 독선적인 우격다짐이며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느끼기 쉬워진다. 물론 쿠베린이 적대하는 이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인물들이기에 쿠베린의 정당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로써는 더이상 쿠베린에게 일방적으로 이입하기는 어려워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벌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적지 않은 독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것.

물론 인물의 조형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는 상당한 완성도가 있는 것이다. 쿠베린은 처음부터 끝까지 쿠베린답게 행동했을 뿐이며, 달라진 것은 주변의 상황과 자신들이 편리한대로 자신들의 잣대에 맞춰 쿠베린을 보려던 이들의 시선일 뿐이라는 것 역시 작품의 주제 중 일부이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해도 독자의 관점에서 후반의 쿠베린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겠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쿠베린이 '오만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캐릭터성이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비교적 가벼운 전반부까지의 분위기에서 쿠베린의 오만(더 나아가 묘인족의 오만)은 그저 자화자찬을 좋아하고 제멋대로 군다는 정도의 개그요소처럼 보였지만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남들이 뭐라해도 자신의 뜻을 절대 굽히지 않고, 인간 수만정도의 죽음은 코웃음칠 거리로도 여기지 않는 오만한 성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의 주제 및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작품의 분위기가 워낙 갑자기 급변하여 음울해지고 쿠베린과 묘인족들은 터무니없이 흉폭하고 잔인한 면모를 보이며 엄청난 학살극을 벌여대니 충격을 받는 독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독자들은 후반부의 분위기 급변을 단점이라고 보기도 한다. 또한 결말 역시 쿠베린답다면 매우 쿠베린답게 그의 성격을 잘 보여준 최후이기는 하지만 '라이온은?' '죽었어'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주인공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끝났다는 데 당황하는 이들도 있어 호오가 갈리기도 한다.

7. 기타


[1] 도전의식을 통해 왕위를 계승하는 묘인족의 종족적 특성 때문에 자식을 두지 않으려고 했다고 작품 내에서 설명된다. 자신의 자식이라면 분명 자신을 닮아 강한 자식이 태어날 것이고, 강한 자식이라면 당연히 성장한 뒤 왕위를 노리고 자신에게 도전할 것인데 자식과 싸우다 자신이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을 죽이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자식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 이 외에도 자신에게 도전할만큼 강한 친척 묘인족들은 어렸을 때 불구로 만들어 왕에게 도전할 권리를 빼앗는 등 일반적인 관점으로 보면 '자신의 왕위를 노릴 도전자를 미리 제거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계속 해 왔지만 1인칭 시점의 내면묘사를 보면 쿠베린의 속내는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자를 자신이 죽이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작중에서 이것이 구체적으로 증명되는 장면이 막내동생인 휴런의 왕위 도전 의식으로, 마음것 풀변신하고 싸운 휴런에 비해 쿠베린은 (휴런을 죽이지 않도록 힘을 조절할만큼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2단계까지만 변신한 상태로 휴런의 도전을 받아준 것. 문제는 이 상태로도 그럭저럭 호각으로 싸웠지만 갑작스러운 사인족의 기습으로 도전의식이 방해받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성을 유지하고 있던 쿠베린과 달리 높은 변신 상태라 전투본능만 남고 이성을 상실한 휴런은 주변에서 덤벼드는 사인족들을 먼저 처리하고 있는 쿠베린을 뒤에서 공격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변의 적이 누구인지 구별하지 못하여 사인족과 쿠베린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 것.) 쿠베린은 이것도 어쨌건 패배라고 생각했는지 나중에 재회했을 때 휴런에게 "왜 즉위식을 하지 않았냐?" 고 묻지만 휴런은 되려 "그건 비겁한 암습이었는데 어떻게 승리라고 주장하고 즉위식을 하느냐" 고 되묻는다. 즉 주변의 방해때문에 도전의식이 개판이 되긴 했지만, 쿠베린이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함을 인정한 셈이다. 사실 휴런 이외에 주변의 다른 묘인족들 역시 쿠베린이 패배가 두려워 비겁한 짓을 할만한 묘인족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막판에 자식을 대량으로 만드는 것 역시, 자신은 이미 많이 늙었으므로 자식이 커서 자신에게 도전할 때가 되기 전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이제 자식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 가깝다.(물론 노화로 죽지는 않고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묘인족의 특성상 나이가 많다고 죽을 가능성이 왜 높아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그리 되기는 하였다.)[스포일러] 사실 본인의 성향 자체가 소년의 모습을 선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마미와의 인연 때문이다. 마미가 아직 젋던 시절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져 거의 미쳐가던 마미에게 일종의 모정을 느끼고 마미가 잃은 자식 대신 소년의 모습을 해 준 것에서 인연이 시작된 것. 이 때문에 마미가 늙어 죽을 때 까지는 최소한 마미 앞에서는 성인 남성의 모습이 아닌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려고 하는 것이다. 오히려 마미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거구의 성인 남성의 모습을 취하는 것을 더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3] 근데 사실 묘인족은 다 엄청난 대식가다.[4] 설정상 용과 거인은 묘인보다 세다고 하지만 거인은 묘인족에게 멸망했고 용은 그동안 멸종해 있다가 마지막에 부활하니까...[5] 작중 묘사를 보면 기본형태는 날개달린 사람이지만 변신할때는 데빌맨의 시레누와 흡사한 외모로 바뀌는 듯 하다[6] 작중의 종족 묘사를 보면 이 분야의 나름 전문가인 노예상인(...)들조차도 다양한 아인종의 종류에 대해 모두 알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 즉, '이 세계에는 몇 종류의 아인종이 있다' 기 보다는 마치 현실의 다양한 인종/민족처럼 아주 다양한 아인종이 등장하는 것.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는 엘프나 드워프등도 땅의 엘프니, 노스엘스턴의 귀족 엘프니, 변신 엘프 등으로 또 갈래가 다양하게 나눠진다. 그리고 작중 주요 도시인 항구도시 엘리야의 경우,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항구도시라는 특성도 있어 이영도의 '오버 더' 시리즈처럼 다양한 아인종들이 큰 이질감 없이 섞여살기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모로 기존 판타지의 아인종 개념에 현실의 민족이나 인종 개념을 약간 가미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