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관련된 일화.2. 내용
그가 아메리카 대륙(당시엔 인도라고 믿었던)을 발견하고 돌아온 후 본국에서 축하연이 열렸는데, 대부분은 그를 축하해 주었으나 몇몇은 그를 질투했다. 질투하던 이들은 주로 귀족들로, 한낱 직공의 아들일 뿐이었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귀족인 자신들보다 대단한 대접을 받자 시기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그들에게 삶은 달걀을 주며 달걀을 세워보라고 했다. 다들 낑낑거리며 세워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성공할 수 없었는데, 그걸 본 콜럼버스가 달걀의 한쪽 끝을 조금 깨뜨려 달걀을 세웠고, '신대륙의 발견도 이와 같이 누군가 미리 발견한 항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처음 발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는 말로 그를 비난하던 사람들을 침묵시켰다.이 일화를 바탕으로 '콜럼버스의 달걀'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일단 하고 나면 매우 당연해 보이지만 하기 전에는 보통 사람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한 발상, 요악하자면 '발상의 전환'을 가리키는 관용구로 쓰인다.
이런 일화는 과거에는 "아무도 시도치 않았던 발상을 처음해낸 것"으로만 받아 들여졌지만 현대에는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제 3자가 달걀을 세워보라고 요구했는데 콜럼버스가 이런 시도를 했으면 발상의 전환이 맞으나 문제 제기자가 콜럼버스 본인이었다는 것에 맹점이 있다. 즉, 그런 시도를 요구받은 제 3자들은 은연 중에 '달걀을 상하게 하지 않는 상태에서 세워야한다'는 무언의 규칙을 강요받은 상태에서 했고 콜럼버스는 출제자로서 그런 가정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했으니 공평치 않다는 것. 이는 국내에도 나온 콜럼버스 달걀의 반론이란 책에도 나와있는데 다른 이들은 원본인 달걀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세우려고 노력한 반면 콜럼버스는 아예 밑 부분을 깨버리고 세웠으니 이는 곧 '세울 수만 있다면 어떠한 파괴적 행위도 정당화된다'는 식의 결과를 정당화하는 유럽 침략주의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사실 후술하겠지만 애초에 이 일화 자체는 거짓이다.
3. 진실
이런 일화들이 으레 그렇듯, 사실 이 이야기도 와전된 것이다. 실제로 계란을 깨서 세운 것은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건축한 건축가 필리포 부르넬레스키이라고 한다. 이것이 콜럼버스의 일화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콜럼버스 시대에도 이 일화가 알려졌던 것으로 보인다.4. 달걀을 세우는 다양한 방법
사실 달갈은 깨지 않아도 세울 수 있다. 원래 제시된 의도와는 반대로 달걀을 깨서 세우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잘못된 고정관념인 것이다.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바닥에 소금이나 설탕 등 가루를 뿌려 놓고 그 위에 세우는 방법이 있으며, 계란을 마구 흔들어서 노른자를 속에서 터트린 후 노른자가 가라앉으면 그것을 무게추 삼아 세울 수도 있다. 아무런 꼼수 없이 그냥 균형감각을 최대한 동원해서 계속 시도해도 날달걀을 세울 수 있는데, 중국에는 춘분에 달걀을 세우면 복이 온다고 해서 달걀을 세우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처음 해 보는 사람은 어려울 수 있겠으나 바닥에 두고 몇 시간 동안 도전해 보면 어찌저찌 세워진다. 실제로 계란을 세우는 용자가 나타났다. 계란 3개 수직 쌓기 기네스 성공웹툰 추리닝에서는 콜럼버스가 계란을 세워 보라고 했더니 진짜로 (밑을 깨지도 않고) 세워버려서 세운 사람이 칭찬받고 콜럼버스가 벙찌거나 아니면 먼저 남한테 계란을 세워보라고 했더니 자기가 원래 하려던 방법(밑을 깨는 방법)을 먼저 해버려서 원래 자기가 하려고 했는데 분해한다거나 계란을 깨서 세우는 건 반칙이라며 무효라고 우기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