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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31 00:21:18

코믹 무진

コミックムジン
COMIC MUJIN

티아이넷에서 발행하는 일본의 월간 성인만화잡지. 매월 5일 발매. 오토쇼보에서 발행됐던 무가(夢雅)라는 잡지에서 편집진이 독립해서 아예 출판사를 새로 차린 후 펴낸 잡지로, 창간호는 1999년 8월호이다.

실은 夢迅이란 한자명이 있었지만 창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ムジン이나 MUJIN만 쓰기로 해서 지금은 일본에서도 이 명칭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또 권호마다 사자성어로 '○○○○호' 식으로 부제를 붙이는 것도 특징이며 이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나, 역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런 게 있는지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에로만화잡지를 산하에 두고 돈벌이나 분산 투자 식으로만 생각했던 다른 출판사와 달리 티아이넷은 에로만화가 안 팔리면 그대로 망할 수밖에 없는 회사이기에 수위를 독자층에 맞춰 빠바박하게 만들고 단행본 판매에 목숨을 건(잡지 지면에 단행본 홍보면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 20페이지 만화가 끝나면 4페이지 단행본 홍보가 깔리는 게 보통), 지금엔 당연한 얘기지만 당시 기준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이는 대략 2000~2005년 사이에 무진이 에로만화 시장을 평정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무진의 전성기는 희대의 흥행 작가인 세토 유우키의 전성기와도 일치하는데, 단행본 팔아먹는 데에는 이골이 난 티아이넷에서 세토 유우키가 권당 평균 30만 권[1]에 가까운 수치로 단행본 판매 1~3위를 독식하고 있다. 이는 정확한 판매량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단일 단행본 판매량으로는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 나루코 하나하루의 소녀 마테리얼을 제외하면 그대로 역대 성년코믹 단행본 판매량 1~3위.[2]

그러나 세토 유우키가 전연령 만화 진출을 위해 무진을 떠나고, 또 2년 후 화풍이 맛이 간매니악해진 채로 돌아오는 일이 겹치면서 예전만큼 압도적이진 않고 그냥 알아주는 정도의 잡지가 되었다. 또 경쟁지들이 작화 위주의 라인업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하드한 작품뿐 아니라 작화가 좋은 소프트한 작품도 중시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른 잡지에 비해서는 아직도 하드한 편이지만.

어쨌거나 이 바닥에 오래 있던 에로만화 팬들에게는 꽤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잡지이며, 역으로 갓 입문한 사람들은 적응하기 어려운 작품이 널려 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호리카와 고로만 봐도…. 근데 호리카와는 짤렸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2011년 1월호를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췄다.

과거 증간호였다가 독립창간한 자매지로 버스터 코믹(BUSTER COMIC)이 있다. 현재의 증간호는 유부녀물 위주의 코믹 밀프(COMIC MILF).

Mujin이라는 이름으로는 2013년 11월호가 마지막이고, 후에 2013년 12월호 몽환전생(夢幻轉生)이라는 잡지로 개명한다. 허나 모자이크 관련으로 성기가 묘사되는 부분의 전체를 화이트로 가리는 편집이 모든 작품에 대해서 가해졌고, 역시 혹평을 듣게 된다.

이는 2013년 12월호에 한한 사항이 아니고 2014년 1월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발매가 되지 않았는데… 2014년 2월호에서 역시 강한 모자이크 제재가 이루어짐에 따라서 일본 본토 내부의 기류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코미케 85회에서의 외설 관련 강화 제재 오피셜이 떴다. 코믹 메가스토어가 경찰의 권고를 무시하고 간행되다가 폐간된 사례가 있고, 에로 동인지 제재의 강화가 이루어진 탓이다.

현재 2014년 6월 시점까지 계속 해당 이름으로 발간이 되지 않고, 대신 몽환전생(월간), 버스터(Buster, 격월), 밀프(MILF, 격월)만 내고 있다. 수위 검열이 싫은 필요한 사람은 단행본을 기다리자. 2019년 8월을 기준으로 버스트 코믹은 폐간되어 현재 몽환전생고 밀프만 남았다.

그리고 위의 세 잡지는 과거와 노선을 달리할 생각인 건지, 12월 이후 세토 유우키는 단 한 편의 작품도 연재하지 않았다.[3] 어쩌면 모자이크 때문에 본인이 맛이 안 났을 수도 있고. 하지만 팬들의 우려 때문인지 판매량이 계속 감소한 3월 직후, 4~5월호 표지를 연달아 그리기도 했으니 아예 상업지와 작별한 것은 아닌 것 같다.(세토 유우키가 표지만 그렸는데도 4~5월 잡지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다. 세토 무서운 아이…) 다만 2019년 7월호부터 연재하기 시작하였다.


[1] 30만권은 점프에서조차 중견 작품일 정도다. 그1리고 상업지의 가격은 일반 만화책보단 몇배나 비싸므로 가격을 따져보면 훨씬 수익이 좋은 것.[2] 단행본 3개를 낸 이후 현재는 세토 유우키도 작품을 적게 내고, 이 기록은 문화인류학(신도 에루), 노예토끼와 안토니도 깰 수 없었다.[3] 대신 ZUKI樹, 아카즈키 뮤토(赤月みゅうと) 등의 작가를 주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