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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6:22:58

코르도바 타이파국



1031~1070(1091년)

1. 개요

1031년 귀족들의 반란으로 후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파 히샴 3세가 추방 된이후, 그 땅에 건국된 최초의 이슬람 공화국이자 타이파국, 중세와 근세 그리고 근대까지도 처음으로 시민과 귀족이 군주를 끌어내리고 건국한 국가이다.

1.1. 건국

함무드 왕조와의 10년간의 내전으로, 이미 내전과 타이파들의 독립으로 망가져버린 후우마이야 칼리프국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이때 1026년 즉위한 후우마이야 왕조의 마지막 칼리파 히샴 3세는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대대적인 징세를 벌였으나 분노한 귀족들과 시민들의 반란으로 인해 도주하며, 우마이야 왕조가 멸망한다. 이후 5년만에 히샴 3세가 사망하면서 우마이야 가문의 생존자는 여시인 한명만 남게된다.

1.2. 역사

칼리프를 퇴위시키고 추방한 코르도바의 시민과 귀족들은 그들의 통치자로 바누 자와르 가문의 셰이크인 abu 'l Ḥazm Jahwar bin Muḥammad 를 옹립하며 공화국을 건국하고 그는 이슬람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화국 체재를 도입하며 각료와 사법부로 구성된 위원회와 회의를 통해 정치적 결정을 내렸고 Abu 'l Ḥazm 치하에서 코르도바는 다른 타이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단일 에미르가 아니라 "집단적 리더십"에 의해 통치되었는데 사실, 아부 알 하즘은 자신을 국민의 군주로 여기기보다는 코르도바의 "수호자"로 여겨 도시와 주민을 지켰다.

1043년에 초대 공화국 원수 아부 하잠이 사망한 이후엔 아들인 아부 왈리드가 이어받았고 1065년에 사망하는데 이후 두 아들의 내전으로 코르도바가 약화된 틈을 타 세비야 타이파국인 아바드 왕조가 접근하자 톨레도의 둔눈 왕조가 분노하여 1069년 코르도바를 침공하나 세비야의 도움으로 격퇴된다. 허나 여세를 몰아 이듬해인 1070년 세비야의 에미르는 코르도바를 점령하고 통치자를 폐위하고 자신의 영토로 삼으며 코르도바 공화국은 멸망하고 이후 코르도바 타이파국은 세비야 에미르가 겸직하다가 1091년 무라비트 왕조의 공격으로 점령되며 소멸한다.

2. 역대 지도자

1. 아부 하잠 자와르 빈 무함마드(1031~1043)
2. 아부 왈리드 무함마드(1043~1066)
3. 압둘 알 말리크(1065~1070)

이후, 세비야 타이파국의 에미르가 겸임

3. 의의

이슬람 세계에 최초의 중세식 공화정이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슬람은 현재까지도 공화정보단 왕정들이 제법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왕정이 넘치던 그 시절 중세에, 이슬람 세계에 시민들의 손으로 공화국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것도 현재도 왕정인 스페인 땅에서 세워졌다는것이 놀랍다.

4. 여담

이 당시 남아있던 우마이야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인 여시인은 왈리드 빈 알 무스탁피, 그녀는 코르도바 타이파국과 역사를 함께하고 무라비트 왕조가 코르도바에 입성한 그날 살해당하며 우마이야 왕조는 완전히 단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