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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25:14

커피포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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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름의 유래3. 특징4. 먹는 방법5. 그 외

1. 개요

서울우유에서 생산하는 커피우유[1]. 용량은 일반적인 소형 팩 우유와 같은 200ml이지만 실제로 재보면 10~20ml 정도 더 많다고 한다.

참고로 커피포리 200은 유일하게 양주신공장(은현면 예원예술대학교 경기드림캠퍼스 인근)에서만 생산하며, 종이 우유팩의 커피우유도 양주신공장[2]에서만 생산된다.

2. 이름의 유래

제품명은 커피포리 200이지만 정작 제품 포장에는 Original 서울우유 커피라는 표기만 되어 있을 뿐이지, 커피포리 200이라고 표기되어 있지 않아 대개 그 모양새를 보고 '삼각 커피우유'라고 부른다. 커피포리라는 이름의 '포리'는 포장 재질인 폴리에틸렌 필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유 배송기사나 우유 배달을 받는 사람들의 물건 발주 현황 목록을 보면 '커피포리'로 표기되어 있다. 영수증에 다 써져 있다

3. 특징

보통 사각형(육면체)의 일반적인 종이 팩이나, 작은 유리병에 나오는 다른 소형 우유 제품들과는 달리 삼각형(사면체)의 비닐 팩에 포장되어 나온다.[3] 더군다나 별도의 마개나 절취선이 전혀 없는 구조라서 먹으려면 가위로 모서리를 잘라야 한다. 이런 이유로 먹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맛이 환상적이라[4] 사람들이 자주 찾는 우유 중 하나이며 서태지가 가장 좋아하는 우유라고 한다. 깔때기 모양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모서리를 자르고 5초 안에 원샷할 수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함께 가공우유의 양대 본좌 라인을 구성한다. 같은 포장의 흰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5], 모카우유[6]도 있지만 현재는 모두 단종된 상태다. 해당 제품들은 시판되던 시기에도 대형 할인점 외에는 구하기 어려웠던 품목이었다.

맛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닐 재질이라 우유 팩에서 느껴지는 종이 맛이 안 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종이팩은 개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코팅이 없는 음용구가 노출되어 종이맛을 느낄 수밖에 없다.[7] 또한 종이팩은 열전도율이 별로인 편이라 아주 오랫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았다면 갓 꺼내 마셔도 확실히 덜 시원하다. 결정적으로 사면체의 독특한 구조가 가져다 주는 시각적-촉각적 즐거움이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에, 사실 맛 차이가 있고 없고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저지방 우유를 사용한다. 함량은 75%로 다른 가공우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관련기사

4. 먹는 방법

삼각형 팩의 끝부분을 절단한 후 빨대를 꽂아 빨아들이거나 그대로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 보통이나, 빨대 신공에 능통한 자라면, 잠시 호흡을 조절한 후 일격에 빨대를 비닐 팩에 꽂아 넣는 절기를 펼치기도 한다. 테트라팩 우유 급식을 받던 1980년대 국딩들은 잘만 꽂아 먹었지만[8] 1박 2일에서 빨대 꽂기가 미션으로 주어진 적이 있을 정도이니(물론 대부분 실패했다) 굉장한 고난이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힘 조절을 잘못하면 빨대가 뒷면까지 관통해버리는 주화입마를 당할 수도 있고, 팩을 쥔 손이 실성해서 우유 팩이 실금하는 일마저 일어날 수도 있다. 힘보다는 요령(정확한 각도와 스피드)이 필요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사우나, 목욕탕의 열탕에서 나온 후 등 몸의 땀을 빼는 활동 후에 먹으면 궁극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빨대를 꽂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포장재질이 강화되기 전에 경험했던 얘기이며 현재는 포장재질이 질겨져서 빨대로 꽂아 먹을 수 없다. 극소수의 예외를 빼곤... 재질이 질겨진 이유는 삼각 모양의 특성상 유통 중 다른 물체와 부딪히거나 같은 커피포리 제품들끼리 부딪혔을 때 모서리에 찍혀 뚫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5. 그 외

G-DRAGON은 이 우유를 먹는 모습으로 이탈리아루오모 보그 화보를 찍었고, 이 사진은 2013년 11월호 표지로 결정되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차종훈이 맞은 아주 신선한 우유가 바로 이 커피포리이다.

타회사에서 이런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만드는 데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품 형태상 박스에 담으려면 일일이 사람이 담아야 하므로, 다른 형태의 우유나 음료 제품은 기계를 이용해 담는 데 비해 인건비가 매우 높다. 달리 말해 많이 남는 장사가 안 된다. 다만 저 제품이 갓 출시되었던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는 부산우유, 비락우유 등에서도 삼각 우유(커피우유뿐만 아니라 일반 우유도 포함) 테트라 팩 형태를 많이 출시했었다. 다른 테트라 팩들이 사라져가는데 남아있는 이유는 테트라 팩 자체가 아이콘이 되었으며, 또한 주 소비자층도 테트라팩을 선호하기 때문. 충성적인 소비층이 꽤 있다보니 팩의 형태에 의한 인건비가 딱히 손해가 아니게 되었다.


[1] 단 한국 식품 관련 법령상 유제품이 아니라 커피로 분류된다.[2] 양주신공장 준공 이전에는 덕계역 인근 양주공장에서만 생산되었다.[3] 이 우유 팩은 세계 최초로 종이 우유 팩을 출시한 회사인 테트라팩社 최초의 용기 모델이다. 정식 명칭은 테트라 클래식(Tetra Classic)이다.[4] 우유 매니아들은 '삼각커피우유는 그냥 커피우유보다 맛있다'고 주장한다.[5] 해태유업(현 동원F&B)에도 있었다.[6] 현재 볼 수 있는 커피포리와 맛이 미묘하게 다른 제품이었으며, 2012년 출시되었다.[7] 우리가 워낙 어릴적부터 종이팩에 노출되어 크게 의식하지 못할 뿐, 종이빨대 논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종이맛은 음료에 꽤나 많은 영향을 미친다.[8] 사실 익숙해지면 잘만 꽂아서 먹는다. 단지 많이 안 해 봤으니 서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