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의 등장인물이며 풀네임은 커크 에블린 밴 하우튼(Kirk Evelyn Van Houten). 담당 성우는 행크 아자리아.[1] 성우 본인 말로는 자기가 가능한 만큼 밀하우스를 따라한 게 이 캐릭터가 됐다고 한다... 한국판 EBS 성우는 김태훈 성우가 초반에 맡았다가 후반부터는 박경찬 성우로 변경되었다. Van이라는 성이 네덜란드계에 붙는 성이어서 네덜란드계로 추정된다.
밀하우스의 아버지로, 출연 횟수는 적은 편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을 유감 없이 증명해 보였다. 외모뿐만이 아닌 인성까지도 말이다. 한 마디로 아들을 능가하는 찌질이다.[2][3]
다만 아내인 루앤 밴 하우튼만큼은 아니라도, 이혼하고 나서는 제법 인기가 많았던 듯하다. 약사와도 사귀었고 그 이외에도 루앤이 알고 있는 전 애인만 해도 몇 명 더 있다. 스포츠 선수와 사귀고 스트립쇼를 즐기던 루앤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나름대로 인기는 있는 듯하다. 다만 직장이 처가에 있기 때문에 이혼했을 땐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재결합하고 나서도 완전히 잡혀 살아서 루앤이 전 애인을 드러내는 데 별 거리낌이 없는 데 반해 커크는 언급만 돼도 얼굴이 시뻘개지기도 한다.[4]
가끔 등장할 때마다 가정 내에서 다소 전제적이고 독선적이라는 암시가 다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찌질함이 제대로 드러났던 편은 아내인 루앤 밴 하우튼과의 이혼 에피소드인데, 경영 능력이고 뭐고 전혀 없는 탓에 장인 덕분에 얻은 크래커 공장을 운영하게 된 뒤 업계 1위였던 공장을 6위로 떨어뜨려놓았다고 한다. 게다가 눈치도 없고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해 아내를 비난하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여기에 더해 나중에 본인이 말하길 결혼생활 내내 한 번도 집안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결국 그 에피소드에서 아내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았고, 잠시 주저하다 주변의 눈치 때문에 오기 부리느라 버럭 소리지르는 식으로 받아들인 뒤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을 걷는다. 집에서는 쫓겨나고 싱글이라는 이유로 공장장 자리에서도 잘려[5] 무직으로 전락한다. 이후로도 일정한 직업 없이 온갖 사기를 당하는 호구 같은 모습만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이혼한 아내를 비난하는 찌질함을 드러낸다.
미국의 각 계층과 그 부류를 표현한 심슨 가족에서, 커크는 별볼일없지만 가부장적인 현대 남성과 그 떨어진 위상을 상징한다. 작중 커크가 심히 초라하게 그려지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 있으며, 커크와 반대로 신장한 여권을 상징하는 루앤은 화려하게 그려진다.
한 번은 바트가 힙합 콘서트에 간 사실을 숨기려고 유괴당한 척하고 그의 아파트에 숨어 살고 있었는데, 그걸 위검 서장이 체포해내면서 교도소에 가버렸다. 양심이 찔린 바트는 위검에게 사실대로 고백했지만 그는 오히려 나쁜 남자로 여자들의 인기를 얻어서 즐기고 있었다. 아예 리사가 진실을 밝히려드는 걸 위검 서장과 바트와 힘을 합쳐 막으려 할 정도였다.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에서는 잠시 안대를 하고 있는데, 그가 허수아비로 일하고 있었을 때 까마귀한테 쪼여서 다친 듯하다.
그래도 한참 뒤 루앤과 재혼에 성공한다. 행실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조금은 반성한 모양인지 정상적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늘었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이혼 후 어떤 여자한테 도둑맞기 전까진 빨간색 컨버터블을 타고 다녔고, 나중엔 벤츠를 타는 장면도 나왔다.[6][7]
시즌 9 에피소드 9에서는 할로윈 에피소드도 아닌데 스네이크 제일버드가 호머 심슨을 죽이려고 설치한 트랩에 걸려 오른팔이 잘렸다. 그래도 에피소드 마지막에 붕대를 감고 나왔고 그 다음부터는 멀쩡하게 나왔다.
시즌 8 에피소드 6 "A Milhouse Divided"에 의하면 Gudger College[8]를 졸업했다고 한다.
시즌 28 에피소드 6 에서는 과거 대학 리그를 주름잡던 라크로스 유망주 선수였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리그 우승 후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손가락이 몽땅 부러지는 부상으로 은퇴했다고... 이후에는 스프링필드 아이들의 라크로스 코치가 되어 마을 아이들이 처음으로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에피소드에서 호머가 그를 영 안 좋아한다는 게 드러나는데 너무 패배자라 별로라고 한다. 확실히 평소 모습을 보면 공감이 간다만, 정작 이 에피소드에서는 커크가 제법 유능했음에도 그랬다.[9]
시즌 34에서는 커크의 조상이 스프링필드의 시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는데, 당시 발생했던 정자 붕괴 사고를 역사책에서 지워야한다는 운동을 벌이다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별안간 마을의 독재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의 교훈을 무시하고 새로운 정자를 지었다가 또 다시 붕괴 사고를 겪는다.
[1] 여담으로 더프맨과 성우가 같다. 그래서 시즌 24 에피소드 13에서 성우 개그가 나온다.[2] 마지가 호머와 결혼하기 전에 대학을 가는 에피소드에서는 근육질 몸에 탈모도 진행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온다. 호머처럼 결혼 후 몸 관리를 안 한 듯하다.[3] 일회성 에피소드이기는 하지만 원래 라크로스 선수였다가 우승 세리머니로 하이파이브를 하던 도중 팔이 부러져서 은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게 공식 설정이라면 설명이 되기는 한다. 운동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운동량은 줄고, 음식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살이 찌는 건 실제로도 흔한 일이다.[4] 처가에서 운영하던 크래커 공장을 맡아서 운영했는데 동네 최고의 공장을 순식간에 6위로 떨어뜨렸다고 한다.[5] 크래커는 가족적인 이미지의 음식이라 그 동안은 봐줬지만 이혼하여 더 이상 가족이 없으니 잘린 것이라고 한다.[6] 이에 비해 호머는 경제적 능력도 있는데 가족 4명을 혼자 부양해서 남는 돈이 없는지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늘 낡고 찌그러진 분홍색 세단을 타고 다닌다.[7] 다만 심슨 가족은 설정이 다소 오락가락하지만 차가 기본적으로 2대라는 설정이다. 마지가 타고 다니는 빨간색의 스테이션 왜건, 호머가 출퇴근용으로 주로 쓰는 분홍색의 플리머스 세단.[8] 심슨 가족 세계관에서만 존재하는 대학[9] 사실 호머는 자신보다 잘하는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 9 에피소드 6에서 플랜더스가 어린이 미식축구 팀을 훌륭하게 운영하자 찌질하게 굴다가 플랜더스가 진짜로 화를 내자 찍소리도 못 내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