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그를 만드실 때 책임감과 인류애, 수많은 좋은 것을 넣었으나 융통성 한 스푼만은 덜어내셨다. 휘어지느니 부러지겠다는 대나무 같은 원칙주의자로 일명 젊은 꼰대로 불린다. 기본 성향이 까슬까슬하나, 은근한 허당에 이면엔 순수한 낭만성이 포진돼 있다.
51기 테이아 단장으로 응원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응원단의 전통을 수호하고, 단복 모시기를 신줏단지처럼 모시지만, 올해는 응원단에게 그야말로 최악의 해였다. 작년 부실 축제 논란에 학생들의 보이콧은 빗발치고, 단원 부족, 불길한 세 번째 예언까지. 그런 상황에서 영웅 선배가 데려온 구원투수는 다름이 아닌 도해이였다. 첫 만남부터 비호감이었던 그 여자!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라 별수 없이 해일 뽑긴 뽑았는데, 어째 입단 목적이 응원단을 망치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사건건 시비다. 헌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눈엣가시 같던 해이가 언제부턴가 가슴으로 내려와 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해이를 향한 마음이 커져가던 그때 2년 전 사건에서 촉발된 화살이 해이를 향하자 정우는 불길한 세 번째 예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본투비 강남 토박이, 수려한 외모, 엘리트 코스만 밟은 의대생. 소위 인생 JMT의 3요소를 모두 갖춘 영앤리치 톨앤핸섬이다. 연애는 놀이, 유치원 때부터 카사노바로 강남 바닥에서 이름을 날렸다. 한 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고 유년 시절을 한껏 찧고 까불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해이를 만나기 전까지.
응원단 지원 동기는? 도해이. 첫 만남부터 흥미로웠던 해이가 응원단에 들어간다고 해 따라 들어왔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 그 가벼운 흥미가 선호의 인생에 변화구를 던질 줄은. 내 맘 같지 않은 해이 맘에 쿨하기만 하던 선호의 인생 1막은 끝나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찌질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그리고 해이가 어쩌면 정말 예언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던 그날, 선호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렇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 바로 사랑이란 걸.
● 연희대학교 모 학과 02학번 졸업생 ●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 출신 사업가 ● 연희대 앞 술집 '치얼스' 사장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38살, 남) 연희대학교 응원단 OB
#4학년? #건물주 #치얼스사장
“아저씨 설마... 아직도 졸업 못 했어요?” 연희대 ‘02학번’ 응원단 출신으로 여전히 캠퍼스를 누비며 응원단 주요 일정마다 참석하고 다닌다. 졸업을 하긴 했다, 그치만 여전히 응원단이 인생의 7할은 차지하는 것 같다. 추리닝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어슬렁거리는 꼴이 아무리 봐도 한량 백수로밖에 안 보이나, 알고 보면 건물주이자 응원단의 물주. 연희대 앞에서 응원단의 아지트인 치얼스라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괴짜 같아도, 현역 단원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꽤 괜찮은 어른.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응원단의 든든한 멘토이자 받침돌 같은 역할을 한다.
첫사랑이었던 응원단 동기 지영을 학교에서 다시 만나 처절하게 찌질한 진흙탕 같은 사랑에 빠진다.
연희대학교 방송부. 좋게 말하면 소심하고 나쁘게 말하면 음침하다. 타인과의 대화에 능숙치 않고 긴장하면 말을 더듬는다. 이런 성격 탓에 어릴 적부터 따돌림도 많이 당했다. 현실의 자신에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지만, 내가 만든 콘텐츠엔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 보고서 방송 PD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좋은 취재거리가 될 거 같아 올해 잡음이 많은 응원단을 타겟으로 뒤를 쫓기 시작했는데... 해이가 눈에 들어온다.
● 호경대학교 응원단 신입 단원 ● 호경대학교 모 학과 19학번 신입생 ● 소윤의 쌍둥이 언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21살, 여) 호경대학교 응원단 신입 단원
소윤의 쌍둥이 언니. 일란성이지만 소심한 소윤과는 다르게 활발한 성격이다. 학창 시절엔 모범생이었던 소윤과는 달리 사고를 치고 다녔다. 그러다 대학입시 때, 명문대에 합격한 소윤과 비교당하기 싫은 마음에 재수를 결심한다. 응원단을 하며 반짝이는 소윤을 보니 자기도 그런 대학 생활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죽어라 공부했고, 결국 호경대에 입학을 하여 목표했던 대로 호경대 응원단 신입 단원이 된다.
유명 법률회사 변호사.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으나 어머니 반대에 부딪혀 자포자기 심정으로 진희와 결혼했다. 그 후 그 사람도 다른 사람과 결혼했단 소식을 들었고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적은 없으나 평생을 가슴에 묻고 진희에게 정을 주지 못했다. 가정보단 일에 매진했고 이에 진희와도 선호와도 어색한 관계다.
도해이를 해치려던 진짜 범인. 규칙을 어겼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도해이를 계속 해치려고 시도하며 괴롭혔다. 정수일이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하자 기어이 정수일을 칼로 찌른다.[5] 그 뒤로 모든게 도해이 탓이라는 헛소리를 하더니 테이아가 단체로 호프집에서 일하던 날 도해이가 혼자 아이스크림을 사러갔을 때 도해이를 칼로 죽이려고 시도하다 박정우가 이를 손으로 막자 이번엔 박정우를 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힌다. 그러곤 바로 도주를 시도하지만 테이아 단원들이 막아서 결국 붙잡힌다.[6] 한 마디로 김진일은, 피해망상증 사이코패스이자 만악의 근원이다.
고려대학교 응원단: 호경대 응원단 이그니스가 고려대학교 응원단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보니 실제 촬영에서도 고려대학교 응원단 동작부와 기수부 단원들이 출연했다. 음악부는 드라마 비중이 적어서 섭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응원곡은 드라마상에서 음원으로 처리된다[10]
[1] 해이를 해치려던 범인은 김진일.[2] 테이아 38기 단장 03학번 나정선. SBS드라마 VIP 나정선 역의 장나라가 특별출연했다.[A] 1인 2역[A][5] 정수일은 죽을뻔 했으나 병실에서 겨우 깨어난다. 그 뒤 박정우에게 김진일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린다.[6] 이 과정에서 진선호 또한 김진일에 의해 팔에 부상을 당한다.[7] 1999년 배경[스포일러] 마지막 화에서 영웅과 지영의 결혼식에 나오는데, 여기서 밝혀진 사실이 마지막 예언은 2019년 테이아 단원 중 한 명이 죽는다가 아니라 외로워죽는다(혼자 애인이 안 생긴다)인데 잘못 알려진 것으로 밝혀졌다.[9] 작가의 전작인 VIP에서의 인연으로 특별출연했다.[10] 물론 실제 고려대학교 응원 행사에서는 음악부가 모든 음원을 연주한다.[11] 한태섭 연출의 전작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분석팀장 유경택 역을 맡았었다.[12] 한태섭 연출의 전작 스토브리그에서 마케팅팀장 임미선 역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