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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12:32:17

초 패스트 앞마당


1. 개요2. 상세3. 대회에서4. 스타2에서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개그 전략. 오직 테란만이 가능한 전략이다. 이 전략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다름아닌 김대기.

2. 상세

김대기가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던 '아오조라 솔루션'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1] 이 전략을 설명하면서 적절이라는 말을 남발하며 전략의 단점을 뭉뚱그렸기 때문에 나중에 발굴되며 밈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아오조라 솔루션의 엽기대기 김대기입니다. 오늘 배우게 될 전략은 테란의 대 프로토스전 전략으로 초패스트로 앞마당을 가져가서 그 후 뛰어난 물량을 바탕으로 손쉽게 GG를 받아 내실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의 장점은 일단 앞마당 활성화가 기존 원팩 더블보다 5분 가량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방어하기가 까다로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운영을 통해 상대방을 손쉽게 제압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면 SCV가 4마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맨드센터를 띄워서 앞마당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새롭게 그곳에서 살림을 차린 뒤 빠른 앞마당을 가져간 이점을 살려 이후 적절한 운영을 통해 상대방에게 GG를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이름만 봐서는 미네랄 400을 모으자마자 멀티를 올리는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실체는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커맨드 센터를 들어올려서 앞마당으로 이사를 가는 것.

이걸로 볼 수 있는 이득은 다음과 같다.
1. 적이 생더블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적의 빌드오더를 같이 꼬이게 할 수 있다.
1. 맵에 따라 운이 좋다면 이사한 위치가 발각되지 않아 허를 찌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가 인간이기에 나올수 있는 심리를 이용한 실수를 유도하는 것일 뿐이고, 실제로는 커맨드를 띄워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느린지라 그다지 실용적인 전략이 되지 못한다. 앞마당 이사에 보통 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시간 동안 상대가 정말 가만히 앉아서 미네랄만 파고 있더라도 압도적인 자원 이득을 보는 셈이므로 그냥 적절한 개그전략이다.

아마도 창시자는 김대기로 추측된다. 단, 김대기가 이 전술을 선보였을 때는 유명해지지 못 했지만 후에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 소개되어 한승엽이승원을 빵 터뜨려버리기도 했다.

엠겜의 겜비씨 시절 방영한 TPZ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엽기적인 리플레이를 소개하는 '황당무적'이란 코너가 있었는데, 여기서 초 패스트 삼룡이(로스트 템플 12시)가 등장한 바 있다. 놀랍게도 정찰로 발견이 되지 않아 프로토스는 혼란에 빠져있다가 마린 러쉬에 본진이 밀리면서 GG.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김철민, 이승원,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통칭 임진수)였는데, 후술된 경기는 임요환이 이 리플레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확률이 높다. 쇼리플레이 황당무적에서는 진짜 초 패스트 앞마당이 나왔다. 경기영상

상대하는 사람조차도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정도의 포스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발상의 전략으로서, 기본적인 컨셉은 앞마당에 우선적으로 자리를 깔고, 거기에 심시티를 재빨리 구축해 방어선을 만들고, 그 다음 안전하게 본진에 멀티를 한다는 전략이다. 본진이 텅 비어있기에 상대가 저글링, 벌처로 본진을 테러하러 와도 할게 없으니 그냥 허탕...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상이고, 실제로 저렇게 게임이 흘러가기는 매우 힘들다. 앞마당으로 이사가는 동안 상대가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진의를 몰라도 이미 테크트리랑 자원량에서 큰 차이가 나서 손해를 안고가는거랑 다를바가 없다.

프로게이머 김성현은, 김대기가 제안한 방식으로 초 패스트 앞마당]]을 실현했다]]. 상대방을 속인 것]]은 덤: #1, #2, #3, #4, #5

3. 대회에서

임요환홍진호와의 결승전에서 사용해서 꽤 유명해지기도 했다. KPGA 위너스 챔피언십 2차전 블레이드 스톰 경기.

정확히 말하면 뒷마당이다. 초 패스트 앞마당은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자원 확보 가능성이라도 생기지만 이 경기는 단순히 스타팅 포인트 노출을 피해서 상대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그 사이 자신의 전진 배럭을 확실하게 먹여주기 위한 의도였다. 안그래도 올인성이 짙은 전략에 무언가를 더 쏟아부은 4드론 이상의 날빌이라고 볼 수 있다. 앞마당은 당연히 정찰에 바로 들통나므로 뒷마당으로 커맨드를 옮긴 것인데 은근히 신박한 발상.

그러나 뒷마당은 가스가 없어서 테크를 더 올릴 수 없었기에 이 전략으로 상대에게 GG를 따내지 못하면 무조건 패배로 연결되는 상황이었고, 본진 벙커링까지 시도했음에도 홍진호가 적절히 막아내자 평소와 달리[2] 쿨GG를 친 것을 보아 본인도 애초에 이걸로 상대방 숨통을 못 끊으면 무조건 진다는 사실을 알고 시도한 듯하다.

4. 스타2에서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이와 비슷한 강남테란이라는 전략이 있다. 다만 이 쪽은 엽기적이긴 하다만 맵에 따라 이득이 있는 전략이다. 꿀네랄이라 불리는 채취 효율이 좋은 미네랄이 센터 멀티쪽에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선견지명의 김대기 그런데 그것이 적절하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 아오조라는 본인의 스타크래프트, 하이텔 아이디이다.[2] 임요환은 패색이 짙어진 경기라도 절대 빠른 GG를 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물론 815 대첩처럼 그 덕택에 역전한 경기도 많지만, GG를 치기까지 온갖 험한 꼴을 당한 적도 숱하게 있다. 이는 한때 팀 후배였던 이윤열이나, 본인의 제자의 제자인 정명훈도 공유하는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