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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03 19:38:02

청정도론



1. 개요2. 관련 문서

1. 개요


남방 테라와다 불교의 논서이다. 방대한 남방대장경의 경, 율, 론과 그 주석서들을 단번에 살펴볼 수 있는 백과사전식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삼장법사로 알려진 붓다고싸 스님이 기원후 5세기 경 저술한 것으로, 지금도 이 청정도론을 마스터하면 남방불교를 공부하는데 있어 큰 뼈대는 다 잡은 것으로 간주된다. 즉, 입문서적 성격을 가지지만 가장 포괄적이고 가장 방대하고 가장 정교하게 경, 율, 론을 통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승불교의 공사상이나 유식사상 같은 고도로 형이상학화된 내용 대신 초기불교의 간결하면서도 석가모니의 원음에 가까운 가르침에 근거해 이 논서가 조직되었으며 심지어 이 논서에 종합된 경, 율, 론 삼장과 싱할리어 주석서가 상당부분 부처님 생존시부터 유래했던 것임을 생각해볼 때, 불교역사에서 청정도론이 가지는 위상은 매우 높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

현재 시중에서 한국말로 된 것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전재성님 역의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출판한 것과, 초기불전연구원에서 나온 것이 있다. 크게 계, 정, 혜의 세 파트로 구성되며 제 1권에서는 sila, 계행을 다루고, 제 2권에서는 samadhi, 삼매를 다루며, 제 3권에서는 panna라고 해서 지혜를 다룬다. 계의 파트에서는 계행이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등의 계행에 대한 입문과 두타행을 하는 방법과 그 종류에 대해서 나와 있다. 삼매를 다루는 제 2권에서는 대승불교에서는 止 라고도 번역되는 삼매를 아주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삼매의 정의를 말하면서 이것을 얻는데 방해가 되는 열가지 장애와 또 삼매에 이르게 하는 40가지 명상주제들을 논한 다음, 본격적으로 땅의 두루채움, 물의 두루채움, 불의 두루채움 같은 두루채움의 명상주제들과 부정관의 명상주제 그리고 대승불교권에서는 관상수행이라고도 알려진 명상주제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그 이후에는 상좌부불교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자애관[2]이 제 9장에서 하느님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서술되어 있고 제 10장에서는 무색계 선정을 닦는 법이, 그리고 12장에서는 신통변화[3]가 등장한다.

제 3권의 지혜 파트는 위빠사나 수행법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견청정(見淸淨)[4], 도의청정(渡疑淸淨)[5], 도비도지견청정(道非道知見淸淨)[6], 행도지견청정(行道知見淸淨)[7], 지견청정(知見淸淨)[8] 등을 획득하는 방법이 나오고 십이연기의 상좌부적 해석과 함께 24가지 조건이라는, 마음과 물질에 관계된 법들의 상호관계를 여러가지로 자세히 해석하는 patthana, 즉 빳타나도 설명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예류도, 일래도, 불환도, 아라한도라는 성스러운 도와 과를 성취하는 방법과 37도조품[9]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2. 관련 문서

불경

[1]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한국어 번역본만 1500페이지에 달하고 그 체계 또한 방대해 반복적으로 읽고 익혀야 내용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2]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자기 자신에 대하여 '내가 고통을 여의고 행복해지길!'이라거나 '내가 원한 없이, 악의 없이, 근심 없이, 나 자신을 수호하기를!"이라고 거듭해서 닦는다. 그 다음으로는 가까운 사람 중에 사랑하고 존경에 드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 분 참사람께서는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길!'이라고 닦아야 하며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 무관한 자, 원한이 있는 사람에까지 한계를 부수며 자애를 닦아야 한다.이러면 근접삼매와 근본삼매를 얻을 수도 있고 첫 번째 선정에 들었다면 자애의 마음을 동, 서, 남, 북 그리고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것을 빠짐 없이 가득 채워야 한다.[3] 이 부분은 비경험자는 뭐라고 말할 수 없고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12장의 세부제목들로 땅속을 드나드는 신통변화, 물위를 빠지지 않고 걷는 신통변화, 앉은채 날아다니는 신통변화, 여럿이 하나가 되는 신통변화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장애를 통과하는 신통변화 같은 경우에는 벽이나 담을 통과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이걸 성취하려는 자는 허공의 두루채움에 입정한 뒤에 출정하여, 벽이나 담장 같은 것에 전향하고 준비하여 "허공으로 되기를!"이라고 결의해야 한다. 그것은 곧 허공이 된다. 아래로 내려가고자 하거나 위로 솟아올라 가고자 하면, 그것은 천공이 되고, 옆으로 꿰뚫어 가고자 하면, 그것은 동공이 된다. 그는 그곳에서 장애 없이 간다." 라고 서술되어 있다.[4] 견해의 청정[5]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6]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7] 도 닦음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8] 지와 견에 의한 청정[9] 깨달음의 길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37가지 품, 혹은 수행법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