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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3:55:46

철망 앞에서

김민기의 작품 목록
{{{#!folding [ 펼치기 · 접기 ] 김민기 1집 (1971年)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 바람과 나
저 부는 바람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 그날 종이연
눈길(연주곡) 세노야* 4월**
김민기 전집 1 (1993年)
가을편지 내 나라 내 겨레 두리번 거린다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연주곡) 아침 이슬
잃어버린 말 아름다운 사람 그날
친구 잘가오 Morgentau
김민기 전집 2 (1993年)
새벽길 나비
혼혈아(종이연) 그사이 고향 가는 길
철망 앞에서 눈산 차돌 이내몸
아무도 아무데도 바다 눈길(연주곡)
김민기 전집 3 (1993年)
상록수 기지촌 가뭄
식구생각 서울로 가는 길 늙은 군인의 노래
강변에서 주여, 이제는 여기에 소금땀 흘리흘리
밤뱃놀이
김민기 전집 4 (1993年)
봉우리 아하 누가 그렇게 백구
작은 연못(연주곡) 날개만 있다면 작은 연못
인형 고무줄 놀이 천리길
아침(연주곡)
그 외 나무위키에 등재된 작품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1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갈색 재킷 버전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들어간 곡. }}}


1. 개요2. 가사

1. 개요

1993년에 발매된 김민기 전집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 장필순, 한동준, 윤영로, 권혁진이 함께 불렀다. 노래가 시사하는 바도 분명하고 꽤 유명한 곡이라 창작 동기나 후일담 따위가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2018년 9월 13일분 JTBC 뉴스룸에 김민기 본인이 출연하여,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 예술단 교류사업 진행 중 남측 공연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엔딩곡이 필요해서 만들었다는 비화를 전하였다.

1999년 YB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정규 4집 〈한국 ROCK 다시 부르기〉에서 리메이크 곡으로 선정됐던 것. 박완규, 김장훈, 김윤아, 김경호, 박기영 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다. 윤도현은 아버지가 이북 출신인 실향민 가족이고,[1] 2002년과 2018년 두 차례 북한에서 공연을 했을 정도로 남북통일에 관심이 많은 가수다.[2] 2004년에는 금강산가극단과 합동 콘서트를 가졌는데, 이 때도 마지막 곡은 〈철망 앞에서〉였다.

이 외에도 여러 노래패나 합창단에서 자주 선곡하는 노래 중 하나다.

2. 가사

내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미움의 골짜기로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떼 물 위로 차오르네
냇물은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
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굽이쳐 가네

저 건너 들에 핀 풀꽃들 꽃내음도 향긋해
거기 서 있는 그대 숨소리 들리는 듯도 해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나뉘어서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나뉘어서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

빗방울이 떨어지려나 들어봐 저 소리
아이들이 울고 서 있어 먹구름도 몰려와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
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이 오는 길
새들은 나르게 냇물로 흐르게
풀벌레 오가고 바람은 흐르고 마음도 흐르게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녹슬은 철망을 거두고 마음껏 흘러서 가게


[1] 실제 아버지의 집은 민통선 내 마을에 있다.[2] 〈철망 앞에서〉 외에도 YB 7집 〈Why Be?〉에 수록된 〈1178〉 역시 통일을 바라는 노래 가사로 유명하다. 영화 한반도 OST로 사용되었고, 2018년 평양공연 때 직접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