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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2 11:35:02

천명관(힘내요, 미스터 김!)

파일:external/img.kbs.co.kr/cast07_02.jpg

1. 개요2. 특징 및 상세3. 작중 행적

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등장인물로, 배우 이두일이 연기한다.

2. 특징 및 상세

경술의 아들이자 지영의 오빠이다. 아내인 재남과의 사이에서 딸 주희를 낳았다. 아버지를 무서워하는건지, 아니면 효심이 깊은건지는 몰라도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저자세를 취한다. 힐링워터 기획개발팀의 과장으로, 만년과장 속성이 있는지 아내 재남에게 언제 차장으로 승진할 것이냐는 구박을 자주 받는다. 다소 속물적이지만[1] 현실적이고,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극의 중반에는 소소한 반전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3. 작중 행적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보증금을 3천만원이나 덜 내고 세입자가 된 태평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불임 때문에 이혼당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동생을 아끼며, 그 여동생과 사귀게 된 태평과는 더욱 사이가 안 좋아진다. 지영과 연인 사이가 된 태평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태평에게 지영과 결혼하고 싶다면 아이들을[2] 포기하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아이들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평은 당연히 명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 후 지영이 정말로 태평과 헤어지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태평과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불편해진 지영은 아버지에게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했지만, 태평은 오히려 자신이 집을 나가려고 한다. 태평이네의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영은 오빠인 명관에게 태평이 이사가지 못하게 말려달고 부탁했지만 명관은 거절한다. 경술은 친자식처럼 생각했던 태평과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어긋나는 상황에 실망했고, 태평에게 당장 집에서 나가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고민하던 명관은 반지하라도 알아보겠다는 태평의 전화를 엿듣고 마음을 굳힌다. 그리고 태평과 지영, 명관 세 사람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명관의 본심이 드러난다. 명관은 태평이 사랑하는 여동생에게 마음고생을 시키는 것이 정말 싫었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아버지가 처음 태평을 데려왔을 때는 남동생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뻐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명관은 지금까지 자신이 태평이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서 사과한다. 또한 명관은 태평에게 앞으로는 지영과 태평,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 밑에서 진짜 식구처럼, 남매처럼 끝까지 의지하고 살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떠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이 술자리에서 태평이네 식구들이 밥 먹기 전에 외치는 구호인 "밥값하겠습니다."는, 명관이 원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10여년 전 경술의 도움을 한사코 거절하는 태평이의 모습을 본 명관은 "그렇게 신세지기 싫다면 일단 밥부터 먹고 밥값한다는 생각으로 일해라"고 일갈했고, 그 자리에서 태평은 밥그릇을 싹 비우고 각성할 수 있었다. 이후 자신의 외동딸태평이네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의 연애를 반대하는 것 외에는 태평이네와 별다른 마찰을 겪지는 않는다.[3]

집안에서도 아버지아내에게 치여 살지만, 회사에서의 상황은 더 눈물난다. 힐링워터 기획개발팀의 과장이지만 만년 과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차장으로의 승진은 요원해 보인다. 해숙은 자신의 양자인 건욱을 기획개발팀에 발령시키고 명관에게 건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명관은 대표의 아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내지 못 했다. 심지어 건욱이 잠시 회사를 그만두고 복귀한 후에는 팀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명관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건욱을 상관으로 모셔야 했다. 이렇듯 직장에서 겪는 고충이 적지 않은 사람이지만 집안에서는 아쉬운 소리 한 번 안 하는 모범적인 가장이라고 볼 수 있다. 딸인 주희를 신분 상승을 위한 사다리로 생각하는 아내 재남과 달리, 소중한 외동딸을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해숙은 명관에게 고가의 골프 클럽을 선물하는 성의를 보였고, 명관은 매우 기뻐하며 주성이에게 골프 레슨을 부탁한다.


[1] 속물적인 성격은 아내 재남에게 훨씬 더 많이 부각된다.[2] 정확히는 친조카인 희래를 제외한 아이들[3] 현실적으로 교대에 다니는 외동딸이 연하의 탈북자와 연애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부터 찬성하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