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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2:08:23

천규석


1. 개요

천규석(1938년 ~ )은 대한민국의 농민운동가이자 사상가로, 평생을 소농두레 운동과 농민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 출신으로, 서라벌예대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2. 생애

1965년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저술 활동과 함께 농민운동을 전개했다. 1990년부터는 대구에서 한살림운동을 시작했으며, 1995년에는 창녕 남지에 '공생농두레농장'을 설립하여 약 15년간 운영했다.

3. 사상과 활동

천규석의 사상은 '소농두레'를 중심으로 한다. 그는 대규모 산업화된 농업 대신 소규모 농가들의 협동을 통한 농업을 주장했다. 그의 이론과 사상은 연구실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평생 농사일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며 몸으로 깨우친 것이 특징이다.
천규석은 자신의 삶을 "일부러 실패한 삶"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돈과 권력 중심의 사회에서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그의 삶을 반영한다. 그는 한살림운동과 공생농두레농장 운영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실천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왔다.

4. 저서

천규석은 다수의 저서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다. 주요 저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 땅덩이와 밥상》(창작과비평사, 1993)
《땅사랑 당신사랑》(명경, 1996)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실천문학사, 1999)
《쌀과 민주주의》(녹색평론사, 2004)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실천문학사, 2006)
《소농 버리고 가는 진보는 십 리도 못 가 발병 난다》(실천문학사, 2006)
《윤리적 소비》(실천문학사, 2010)
《잃어버린 민중의 축제를 찾아서》(실천문학사, 2014)

5. 현재 활동

현재 천규석은 《대구한살림》 이사와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고령으로 인해 직접적인 농사 활동은 줄였지만, 여전히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매월 한 번씩 자택에서 그의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모임을 갖고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죽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6. 평가

천규석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농민운동가이자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소농두레 사상과 윤리적 소비 개념은 현대 한국 사회의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그의 삶과 사상의 일치성, 그리고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