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루스의 모습 |
Chaurus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크리처. 국내 비공식 번역들에서는 차루스, 챠루스, 차우루스, 카우러스, 카우루스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에 등장하는 요리사인 지아나가 미식가의 수프에 넣을 재료로 차루스 알을 넣을지 묻는데, '처우루스'나 '초루스'처럼 발음한다.#[1]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차루스'에 가깝게 발음한다. 일단 카 발음은 아니므로 차루스로 통일해서 표기한다.
스카이림 북쪽, 냉~한대 기후의 습한 동굴에 서식하는 대형 절지동물. 팔머 소굴이라면 다른 동물들은 몰라도 이 차루스만큼은 한두마리 이상 필수적으로 등장하는데 팔머들은 이놈들을 가축으로 길들여서 동굴 경비와 알, 갑각 채취 등으로 유용하게 써먹는다. 하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선 팔머들과 함께 독을 뿜어대며 들이닥치는 딱정벌레와 집게벌레를 섞은 징그러운 놈.[2] 때문에 거미 같은 갑각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절지류들을 곰과 스키버로 바꿔주는 모드가 존재할 정도. 스카이림의 주민들에게도 상당히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짐승들로 여겨지며, 지하에 파고들어 사는 특성상 어느 날 갑자기 집 지하실을 뚫고 올라올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들이다.[3] 훈련된 전사라면 모를까 일반인들에게 일상에서 마주친 차루스 무리는 재앙이나 마찬가지.[4]
이들은 독성을 가진 어두운 청록색 액체를 한 바가지씩 뿜고는 다가와 물어뜯는데, 독 데미지가 설원거미와 비교가 안 되게 높은데다, 1인 대상 공격이 아닌 방사형으로 흩뿌리는 공격인지라 중저렙 때에 설원거미 비슷한 저급 몬스터인줄 알고 그냥 닥돌했다간 골로 간다. 거기다가 근접 공격력도 강한 편이라 독데미지를 제외해도 어중간한 드워븐 기계보다도 상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영혼 용량도 기본부터 하급이다.
상위 개체로는 차루스 사신(Chaurus Reaper)이 있는데 어느 정도 레벨이 높아지면 차루스 소굴에서 최소 1마리가 등장하며, 차루스의 대형화인 만큼 체력과 독, 근접 데미지가 두배 이상 높다. 게다가 이동 속도도 빠르기에 적당히 거리를 두고 회복해가면서 안전하게 잡는게 좋다. 그리고 이 리퍼 주변에는 최소 차루스가 2마리 정도가 있기에 성급하게 이것만 우선적으로 죽이려 들다간 되려 죽기 쉽다.
차루스 사냥꾼의 모습 |
DLC인 던가드에서는 또 다른 성장체인 '차루스 사냥꾼(Chaurus Hunter)'이 나온다. 날개가 달려 있어서 이젠 아예 날아다닌다!!
던가드를 설치하고 나면 차루스 서식지 사이에 간간히 녹색 점액으로 덮여있는 번데기가 2~5구 정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번데기를 공격해서 터뜨리거나 접근하면 튀어나온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번데기는 쭉정이라 터뜨렸을 때 비어 있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차루스 헌터가 들어있는 번데기는 근처에 가면 미세하게 날개짓 소리가 나니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유충, 리퍼와 싸울 때 전사나 마법사라면 숙련이 어느 정도 쌓이지 않는 한 정말 여러 의미로 위험하고 귀찮다. 전사인 경우 한손무기+방패 조합이라면 물리적 대미지를 줄일 수는 있지만, 독에 걸리는 것 자체 또는 독 피해는 방패를 무시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령이 잡히지 않았을 초중반부에는 독 저항을 최대한 높이거나, 독/상태이상 치료제를 잔뜩 준비해 두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를 잔뜩 해주는 게 좋다. 체력을 어느 정도 높여놔야 하는 건 기본이다. 만일 연금술을 수련하고 있다면 숙련치 80을 찍은 뒤 독 저항 50% 퍽을 투자하는 것도 좋고, 마법부여를 수련하고 있다면 독 저항 옵션을 방패 등에 부여해도 좋다. 레드가드나 보스머처럼 독 저항이 있는 종족이라면 훨씬 수월하다. 냉대 기후에 서식하는 갑각류라 그런지 화염 공격에도 약해서, 불 속성 공격이 상당히 잘 통한다. 마법사라면 공격을 피해 불 속성 공격을 난사하거나 화염 아트로나크를 소환해 보조하면 되고, 파괴마법 수련을 하지 않는다면 무기에 화염 속성을 부여해 주어도 된다.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불꽃 발사 용언을 써도 된다. 한편 은신 암살자인 경우 단검 암살은 정말 힘들지만, 궁수라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차루스의 독 공격은 마법 판정이기 때문에 스펠 브레이커나 와드 마법을 사용해도 된다.
단 헌터의 경우에는 은신 궁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피격 판정이 유충 뻘인 차루스 시절보다 작은데다가, 무엇보다 날아다니기 때문에 동굴에서 마주칠 수 있는 대부분의 적들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서 활로 제대로 잡으려면 예측샷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거기에다 성장형인 만큼 독 대미지는 더 위협적이다. 강력함에 비해 영혼 용량은 일반 헌터 기준으로 상급으로 조금 적다.
차루스와 차루스 사신은 원거리에서 독을 내뿜기 전에 고개를 세워 준비동작 후 독극물을 날리는데 여기에 익숙해지면 피하기 쉽다. 플레이어도 똑같이 원거리에서 마법과 쇠뇌와 활을 사용하면 의외로 잡기 쉽다. 근거리에서는 플레이어가 방패를 들더라도 스카이림의 독은 방패방어 무시 속성이라, 여러 마리에게 둘러싸여 화면이 흐려지며 시야에 초록색 분비물이 묻으며 얻어터지는 경우가 잦으니(...) 원거리에서 연쇄번개나 화염구, 폭발성 볼트를 장착한 쇠뇌 등으로 되갚아주자.
반대로 차루스 사냥꾼은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피격면적은 작아 화살이나 쇠뇌는 잘 안맞고, 직진이 아니라 이리저리 이동경로를 이상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은 잘 안먹히는 편. 차루스 헌터, 위습, 얼음 망령, 매그너스의 눈 퀘스트 후 나타나는 마법 생명체 같은 공중비행 몹들을 상대로는 플레이어 공격 리치가 기다란 양손무기로 때려잡는게 편하다. 이쪽 방면에 특화된 무기가 바로 스카이림 게임 내에서 가장 사정거리가 긴 근접무기 사형집행인의 도끼(...) 일반적인 양손무기들은 리치가 1.3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사형집행인의 도끼는 이것만 혼자서 1.5 설정이라 엄청나게 멀리 닿는다. 리치 1.5의 우월한 공격범위 덕분에 뒤로 물러나면서 휘두르면 대부분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죽는다. 사형집행인의 도끼는 제련이 불가능해 강화는 불가능하지만, 마법부여는 가능해서 전격과 화염 인챈트를 넣으면 공중몹들이 퍽퍽 터져나가며 쥐불놀이가 가능해진다. 반면에 메팔라의 데이드릭 아티팩트 에보니 블레이드는 양손무기지만 리치가 한손검과 똑같이 1.0으로 짧고 휘두르는 속도만 한손검만큼 빠르기 때문에 비행하는 적들에게 상성이 구리다.
팔머들이 가축으로 잘 써먹는 만큼 차루스의 신체 부위 및 부산물은 여러 곳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껍데기는 무기와 방어구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한때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했던 솜씨 덕분인지 기본 성능이 드웨머제보다 좋다. 다만 포스원들의 무기나 갑주처럼 강화는 가능하되[5] 대장간에서 직접 만들 수는 없다.
- 무기는 한손무기(검/도끼)와 활이 있다. 던가드가 있다면 강화 무기가 추가된다. 디자인이나 성능은 충분히 나쁘지 않지만 화살은 공격력이 7로 모든 화살들 중 포스원 화살과 함께 공격력이 두 번째로 낮다. 또한 화살을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단조기술 퍽의 효과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전설 등급으로 강화하려면 제련 강화 인첸팅과 물약을 잔뜩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강화형 무기는 강화가 불가능하나, 비공식 패치가 있을 경우 강화 가능하다.
- 일반 갑옷은 투구를 제외하면 잘 나오지를 않는지라 얻기가 꽤 힘들다. 초기형 갑옷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여러모로 어설프다. 아래의 강화형 갑옷들과 방패에도 해당하는 사항으로, 던가드가 없을 경우 강철 퍽, 던가드 설치 후에는 단조기술의 경갑 테크를 타면 찍을 수 있는 '강화 갑옷 주조' 퍽이 있다면 물약이나 마법부여의 도움 없이 전설 등급까지 강화가 가능하다.
- DLC 던가드가 있다면 강화형(Hardened)과 중형(Heavy) 갑옷이 추가된다. 일반 갑옷과는 다르게 제대로 갑옷다운 구조를 하고 있으며 디자인도 상당히 훌륭하다. 잊혀진 계곡의 껍질벌레 껍데기를 가지고 만드는 껍질벌레 투구와도 잘 어울리는 편. 성능도 좋아서 중형 갑옷의 방어력 총합이 무보정 기준 96이나 되면서 에보니 갑옷보다 무게가 3이나 더 가볍다. 한편 어째서인지 강화형과 중갑 사이에 디자인상 차이가 없다.
- 방패는 무게가 15로 에보니 방패보다 1이나 무거우면서, 더 가벼운 오키쉬 방패보다 방어력이 2 떨어지는 28이기에 성능도 그저 그런 편.
그리고 차루스 서식지를 둘러보면 최소 10곳의 반짝거리는 알 둥지를 찾을 수 있으며, 여기에서 추출하는 알은 투명화 및 각종 독약의 재료로 쓰인다. 게다가 알들을 여기저기 뭉텅이로 싸질러놔서 팔머 굴을 작정하고 쓸면 100~600개까지 얻을 수 있기에 일일이 평지나 연금술상을 찾아다녀야 하는 여타 재료들보다 썩어날 지경. 또한 헌터를 잡으면 더듬이를 1-2개 정도 주는데, 효과가 파란 나비 날개와 완전히 똑같아 수련용으로 쓰인다.
또한 설정 상 차루스 고기는 식용(!) 가능하다. 작중 '차루스 파이 레시피'란 책이 나오는데, 제목 그대로 차루스 파이 요리법이 들어있다. 작중 내용에 의하면 머리나 다리에 있는 노란 고기는 산성 독이 있지만, 몸통에 있는 흰 살코기는 독이 없어 요리에 쓸 수 있다는데 마치 현실의 복어요리와 비슷하다. 책 저자는 윈드헬름 캔들허스 여관의 요리사 "닐스(Nils)"인데, 작중 NPC로 등장한다. 다만 실제 게임상에서 차루스 파이는 등장하지 않았다. 당연히 차루스 파이를 구현시키는 모드가 존재한다(...).해당 책에는 차루스의 독은 인간의 갑옷도 부식시킨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이외에도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북부 엘스웨어의 서브퀘스트에서 만나는 한 보스머 NPC가 과거에 스카이림 탐사 중 블랙리치에서 생으로(!) 차루스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밝힌다. 독이 있는 부위만 발라내면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벌레로 보이나, 생고기는 맛이 끔찍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 화염소금과 차루스 눈을 배합하면 방수, 방한 기능을 가진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알에서 부화한 시점부터 기르기 시작하면 높은 훈련 습득력을 보여주며 길들일 수 있다는 것, 차루스의 무정란에 스카이림 동굴에서 발견되는 찬바람 버섯(Chillwind Mushroom)을 배합하면 차루스 독액 해독제를 만들 수 있다는 짜잘한 설정도 언급되었다.
[1] My choice, then? Very well. I think we should add some Chaurus eggs. For additional flavor.[2] 베데스다는 폴아웃 시리즈의 라드로치나 카사도르에서 볼 수 있듯이 절지동물 모델링을 굉장히 실감나게 잘 만든다. 벌레 성애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3] 실제로 이러한 설정이 반영된 퀘스트도 존재한다.[4] 다만 기본적으로 험한 스카이림이기에 호신술과 간단한 무기 정도는 지닌 경우가 많기도 하고 노드의 신체능력에 힘 입어 한두마리 정도는 일반인도 처치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로 치면 늑대 정도 되는 중형 맹수와 비슷한 취급인 듯.[5] 단, 상위 개체들이 이따금 들고 다니는 Horned 무기들은 강화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