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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チャールズ・コリン・モーブリッジ・ジュニア소설 일곱 도시 이야기의 등장인물. OVA 성우는 야오 카즈키.
아퀼로니아의 전임 원수(두체) 찰스 콜린 모블리지의 아들이자 후계자. 수많은 실패를 겪어도 끊임없이 재기를 다짐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야심가이다. 정치적, 군사적인 능력은 있지만 사욕이 강한 이기주의자라 일국의 지도자를 맡기에는 맞지 않는 인물이다.
별명은 '원수의 아드님'. 아버지가 아퀼로니아 원수인 것에서 착안해 뉴 카멜롯 사람들이 붙인 별명이다.
2. 작중 행적
2.1. 원수의 후계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찰스 콜린 모블리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블리지는 5기 25년간 원수로 재임하며 수많은 치적을 쌓아 민중의 지지가 두터웠다. 그러나 모블리지는 단순히 장기집권에 그치지 않고 권력을 세습하여 '모블리지 왕조'를 건설하려는 야심을 가졌고, 수많은 후계자 후보 중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발탁했다.모블리지 주니어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모블리지 집권 4기에는 원수 수석 비서관을 맡았으며 5기에는 신설된 부원수직을 맡았다. 대놓고 세습 체제를 구축하려 하는 모블리지의 행태에 오랜 지지자들도 등을 돌린 뒤였으나 모블리지는 멈추지 않았다. 임기 만료 90일 전, 모블리지는 자신의 정계 은퇴와 모블리지 주니어의 원수 선거 출마를 공표할 예정이었는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던 중 급성 뇌출혈로 급사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버지의 죽음을 뒤로하고 선거에 출마했으나, 젊고 참신한 이상주의자 니콜라스 블룸에게 패배했다. 25년이나 계속된 모블리지의 시대에 질식한 사람들은 모블리지의 후광을 받은 모블리지 주니어보다 참신한 블룸을 선택했다. 이 패배로 모블리지 주니어는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모블리지 주니어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권력을 세습하리라 믿고 있었던 모블리지 주니어는 국가 공금을 횡령했는데, 선거 패배 이후 이것이 드러난 것이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체포당하기 전에 몇몇 부하들을 데리고 아퀼로니아를 떠나 뉴 카멜롯으로 망명했다.
2.2. 재기를 꿈꾸다
뉴 카멜롯으로 망명한 모블리지 주니어는 그곳에서 안주하지 않고, 아퀼로니아에 대한 자신의 '정당한 통치권'을 되찾기 위해 궁리했다. 그는 뉴 카멜롯의 힘을 빌려 아퀼로니아의 원수에 오를려고 했다. 결심을 굳힌 모블리지 주니어는 서기 2189년부터 1년간 동지들과 모의하고 뉴 카멜롯 시정부 고관들을 구슬려 마침내 무력 지원 약속을 얻어냈다. 뉴 카멜롯은 지원의 대가로 아퀼로니아의 이권과 주요 시설 조차, 군비 폐지 등 사실상 보호국 수준의 조건을 내걸었으나 모블리지 주니어는 수락했다. 같이 따라온 부하들이 기겁하면서 '식민지가 될 수준 요구인데 그걸 다 내줄 셈입니까?' 라고 경악하자 부하들에게만 솔직히 털어놓았다. 주니어는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었으며, 아퀼로니아를 성공적으로 장악하여 권력이 안정되면 뉴 카멜롯의 뒤통수를 칠 생각이었다.서기 2190년 모블리지 주니어는 수만 명에 달하는 뉴 카멜롯 원정대를 지휘하여 고향도시로 진격했다. 뉴 카멜롯은 막대한 병력은 물론 역전의 노장 샹 론 소장, 용명 높은 케네스 길포드 준장을 군사기술고문으로 배치해 그를 도왔다. 아퀼로니아로 전진한 모블리지 주니어는 레나 강 하구에 집중하고 있는 아퀼로니아의 허점을 찌르는 작전을 공표했다. 바로 예니세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폭 200km의 분수령을 육로로 돌파하여 레나 강 상류에서 아퀼로니아를 공격하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케네스 길포드 준장은 상류에서의 공격은 전진에는 좋지만 후퇴가 어렵다며 자칫하면 강 양쪽에 배치된 육전부대와 하류에서 거슬러온 수상부대에 협공당해 섬멸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싸우기도 전에 후퇴를 생각하면 어떡하냐고 반박했지만 길포드는 후퇴할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싸우면 어쩌자냐는 거냐고 재반박했다. 논의가 달아오를 때쯤 전령사관이 달려와 타데메카 군이 지중해 방면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러자 길포드 준장은 아퀼로니아를 치는 것보다 우선 타데메카의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모블리지 주니어는 지중해 방면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아퀼로니아를 제압해 북극해의 패권을 확립하면 남는 장사라고 반박했다. 논의가 또 달아오르자 샹 론 소장이 중재에 나서 모블리지 주니어는 주력부대를 이끌고 상류에서 공격하며, 길포드는 별동대를 이끌고 하류에서 공격하여 협공하는 작전안을 제안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더 이상 논의하기 귀찮아서 장대한 작전이라고 평하며 바로 채택했다.
그렇게 전 병력의 7할, 2천 척이 넘는 수상 전투정과 800대가 넘는 수륙양용전차, 포함 8척에 육전 병력 2만 명을 이끈 모블리지 주니어의 본대는 성공적으로 예니세이 강을 통해 레나 강 상류로 진입했다. 더군다나 길포드 준장이 하구에 밀집했던 아퀼로니아군 외양 함대를 궤멸시켜 수월하게 도시에 진입할 수 있었다. 길포드는 외양함대를 섬멸한 뒤 곧바로 지중해 방면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협공 작전은 어그러졌지만 뉴 카멜롯 병력이 많아서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퀼로니아는 알마릭 아스발 준장의 지휘 아래 뉴 카멜롯 군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뒤였다. 기세좋게 도시로 진입한 뉴 카멜롯 군은 앞으로는 수중에 설치된 와이어에, 뒤로는 내려앉은 레나 대교에 가로막혔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어뢰로 와이어를 철거할 것을 명령했으나 샹 론 소장이 가리킨 곳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액체를 목격했다. 그걸 액체 연료로 착각한[1] 모블리지 주니어는 당장 배를 강가에 대라고 명령했으나 강가에는 아퀼로니아 군이 대기하고 있었다. 뉴 카멜롯 군은 사면초가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학살당했으며, 샹 론 소장의 명령으로 전원 항복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이 난리통에 간신히 살아남아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그는 한 번 패배한 이후에도 재기의 의지를 다졌으나, 당장 갈 곳이 없었다. 아퀼로니아로 가봤자 국적(國敵)으로 몰려 처벌받을 게 뻔하고, 뉴 카멜롯으로 가도 두 번이나 패배한 모블리지 주니어를 받아주지 않을 것 뿐만 아니라 설령 받아줘도 아퀼로니아의 협상을 위해 신병이 구속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는 의지를 다지며 당분간 유랑길에 올랐다. 그는 모를 일이지만, 그가 살아남아 유랑하는 것은 알마릭 아스발 준장의 의도였다. 블룸 원수에게 숙청당할 가능성을 고려하던 아스발 준장은 자신이 숙청당하지 않게 모블리지 주니어가 재기할 가능성을 남겨두고자 했고, 고의로 전장을 대충 수색하여 모블리지 주니어를 놓친 것이었다.
OVA에서는 길포드 준장이 자신의 명령에 매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불쾌하게 여겨 애니에서만 나오는 실므즈 연료기지를 뉴 카멜롯 군 함대가 노리려다가 연이어 패배하자, 짜증내며 본함대를 거닐고 직접 그 기지로 쳐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길포드 준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울컥하더니만 피식 웃더니 그럼 귀관이 어디 맡아보라며 길포드에게 이 기지 공략을 맡긴다. 문제는 겨우 8척 함정만 내주고 시킨 것이다. 이 명령에 부관이 터무니없다는 듯이 경악했으나 길포드는 아무런 반론없이 명령대로라면 맡겠다고 하여 나간다. 오히려, 길포드는 적 함정 수가 적다고 얕본 실므즈 주둔 아퀼로니아군 함대를 일부러 안개 속으로 유인하여 기뢰와 어뢰를 적절히 써서 전멸시키고 연료기지를 다 손에 넣을뻔했지만, 무단으로 헬리콥터 부대를 데리고 와서 미사일을 쏴대는 아스발의 공격에 연료기지 탱크에 포격을 명령한다. 그리하여, 실므즈 연료기지는 그야말로 엄청난 폭발과 같이 날아가버렸고 그 폭발로 인한 연기를 피하던 헬리콥터 부대도 그만 500미터 이상 하늘로 올라가는 통에 겨우 2대 남기고 올림포스 시스템 무인 레이저 공격으로 모두 부숴졌다. 비록, 실므즈 연료기지 함락은 실패했어도 적군에게 엄청난 손실을 끼친 공로였거늘 주니어는 길포드에게 명령대로 기지를 못 차지했다고 면박만 줬다. 그래도, 엄청난 연료를 적군도 못 쓰게하고 엄청난 손실을 끼쳤기에 이를 빌미로 강등이니 근신이니 꼬투리를 잡아 길포드를 뭐라고 할 수 없기에 일단 놔두었다.
이후로 매디슨 소장이 이끄는 아퀼로니아군 함대를 길포드와 싸우게 명령을 내리는데 이번이야말로 길포드가 지고 올 것이라고 김치국을 마신다.하지만, 원작소설처럼 잠수정들을 일부러 중유와 폭탄을 가득 싣은 채로 투항하는 것처럼 보낸 길포드의 작전에 매디슨 소장은 폭발과 같이 날아가고 아퀼로니아군이 참패한다. 애니에선 이 승리 사실에 주니어는 '뭐야? 이겼다고!' 경악했으며 보고하던 부관이 나가자 분통터지듯이 "젠장! 길포드 그 놈은 지는 일이 없단 말이냐!" 라고 사적인 감정을 담아 유능한 부하를 패배시키려는 쫌생이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원작대로 아퀼로니아를 공략하다가 원작대로 패배하는데 원작과 달리 그냥 함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어뢰로 날려버리라고 했다. 사실, 그게 물감이기에 주니어 명령대로 했더라면 유리했을지 모르지만 샹 론 소장이 중유라고 말한 것에 기겁하여 그도 명령을 고집하진 못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군을 벌이고 전함 1척을 수상 장애물 쪽으로 몰아 포위망 일부를 찢고, 자신은 한 병사를 총겨누고 협박하여 보트를 타고 탈출해버렸다. 보스웰 중령이 쌍안경으로 보고 주니어가 달아난다면서 보고하고 '추격할까요?' 라고 하자 아스발은 놔두라며 일부러 방치한다.
2.3. 재기, 그리고 몰락
북극해 전선 이후 폴타 니그레 섬멸전, 페루 해협 공방전, 재스모드 전투가 벌어지면서 세계의 정세가 요동칠 때 모블리지 주니어는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유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기 2193년, 유랑하던 그의 눈에 혼란에 빠진 부에노스 존데 시가 들어왔다.부에노스 존데는 2190년 이후로 제일시민 에곤 라우드루프가 철권통치하고 있었으나 그는 2192년 발발한 페루 해협 공방전 직후 귄터 노르트 소장에게 사살당했다. 그리고 노르트 소장은 자신을 도시의 지도자로 추대하고자 한 시민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아퀼로니아를 거쳐 타데메카로 망명했고, 남은 시민들은 30가지 정파로 갈라져 싸우다가 검은 리본당과 나비넥타이당으로 통합하여 내전 수준의 정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세는 모블리지 주니어가 파고들 틈을 마련해주었다.
2193년 부에노스 존데에 나타난 모블리지 주니어는 놀라운 속도로 자신의 세력을 불렸다. 그는 정치적으로 두 당파와 거리를 유지했는데, 오랜 정쟁에 지쳐 두 당파 모두 싫어하던 시민들은 모블리지 주니어를 지지했다. 소수의 시민들은 모블리지 주니어의 야심을 깨닫고 경고했으나 모블리지 주니어는 이것조차 자신의 평판을 높이는 도구로 써먹었다.[2] 모블리지 주니어의 세력이 확대되자 두 정파는 세력 확장에 방해를 받았고 서로를 타도하기 위해 아퀼로니아와 뉴 카멜롯을 끌어들였다.
아퀼로니아와 뉴 카멜롯, 나비넥타이당과 검은 리본당이 서로와 싸우고 있을 때 모블리지 주니어는 대담하게도 수공을 통해 두 도시에서 파견한 군대를 쓸어버리려고 했다. 부에노스 존데에는 수자원 공급을 담당하는 아스프로몬테라는 거대한 댐이 있는데, 모블리지 주니어는 어디선가 얻은 아퀼로니아 군의 주둔지에 관한 정보를 통해 이 댐을 폭파시켜 저지대에 주둔한 양군을 쓸어버리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소식은 다시 아스발 중장의 귀에 들어갔고 그는 뉴 카멜롯 군과 함께 고지대로 피난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공병대 80명을 지휘하여 댐을 폭파시켰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양군은 댐 밑바닥을 횡단하여 단숨에 부에노스 존데 군과 도시의 연락을 차단해버렸다.
도시가 점령되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지하 하수도로 잠적했으나 머지않아 케네스 길포드 중장에게 체포되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합동사령부로 연행되어 아스발 중장 앞에 소환되었을 때도 아직 지지 않았다고 허세를 부렸으나 아스발은 당신이 진 게 아니라 우리가 이겼을 뿐이라고 되받아쳤다. 이후 아퀼로니아 시로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3. 여담
[1] 사실은 물감을 탄 맹물이다.[2] 사람들에게 자신은 돌아갈 고향도시를 잃었고 부에노스 존데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 이의의 길은 없으며, 그것을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그들 또한 이 도시를 사랑하는 자들이기에 탓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 그냥 립서비스지만 다른 두 정파는 그것조차 하지 않았기에(...) 모블리지의 평판이 상대적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