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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플스토리 2024년 가을 1차 업데이트로 추가된 코인샵 이벤트로 탈라하트의 사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이플월드에 나타난 새로운 차원의 공간 티르노그에서 프리머시와 접촉하는 내용이다.2. PV
차원의 방문자 |
3. 등장인물
3.1. 프리머시
3.2. 티르노그
4. 스토리 및 퀘스트
4.1. 메인 스토리
4.1.1. 이데아의 연락
이데아 | 플레이어 님. 그동안 별일 없으셨나요? 새로운 정보가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제른 다르모어의 다음 목적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레프군의 흔적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어요. 일종의 차원 균열 같은데…. 매우 작은 균열이라 발견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균열의 원인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지의 힘이죠. 그렇기 때문에 연합에서는 조사대를 꾸려 이를 조사하기로 했어요. 이 조사대에 합류해 주셨으면 해요. 죄송하지만 지금 바로 균열 발생지로 가주시겠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에 미리 나가 있는 엘윈과 릴리에게 들으시면 될 것 같네요. |
어느날 메이플 월드에 나타난 차원의 균열.
균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연합의 조사대가 파견되었다.
하인즈의 수제자 엘윈과 릴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균열은 새로운 차원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균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연합의 조사대가 파견되었다.
하인즈의 수제자 엘윈과 릴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균열은 새로운 차원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플레이어 | 이게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포탈…? |
릴리 | 네, 맞아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차원으로 이어져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 같지도 않고요.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든 게 틀림없어요. 하지만 어떤 힘으로, 무슨 원리로 만들어진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힘이에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레프들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사실이예요. |
엘윈 | 그렇다면 이 균열은 제른 다르모어하고는 관계가 없다는 거겠지? 어쩐지…. 이 균열, 지금이라도 당장 사라질 것처럼 희마하잖아. 제른 다르모어의 짓이라면 더 음흉한 기운을 풍기지 않겠어? |
릴리 | 그렇게 단정 짓지마, 오빠. 일단 거리를 두고 관찰해 보겠어요, 플레이어 님. 오빠가 균열 주위에 결계를 치는 동안 주변을 살펴봐주시겠어요? |
엘윈 | 하지만 딱히 위험해 보이지는 않은걸. 결계는 필요 없을 거라고.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 봐. 이렇게… |
릴리 | 자, 잠깐 오빠! |
엘윈 | 봐, 아무렇지도 않… |
플레이어 | ……! |
릴리 | 오빠! 아, 진짜! 조심 좀 하라니까! 어쩔 수 없지. 플레이어 님! 균열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요! |
플레이어 | ……. |
엘윈 | 아이고 허리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릴리 |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채비를 하고 올 걸 그랬어요. 그나저나 이곳은 대체…. 메이플 월드나 그란디스는 아닌 것 같고, 예상대로 또 다른 차원인 것 같아요. 하지만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데…. |
플레이어 | (이상한 공간이다. 분명 이질적이지만… 어디선가 느껴본 적 있는 것 같아.) |
엘윈 | 너희들… 내 말은 무시하는 거야? 여기가 어디든 빨리 탈출할 방법을 찾아보자. 나 떨어지면서 이상한 개구리 같은 걸 본 것 같아. 난 파충류라면 질색이란 말이야. 징그럽다고! |
릴리 | 하아, 오빠. 한가하게 그런 소리나 할 때야? 그리고 개구리는…. |
플레이어 | ! |
엘윈,릴리 | ? |
릴리 | 플레이어 님…? |
엘윈 | 뭐, 뭐야…! 적이라도 나타난 거야!? |
켈리 | 개구리는 파충류가 아닐 텐데? 사막 출신인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
고브 | 양서류다. 요즘 마법사들은 생물학은 공부하지 않는 모양이지? 나 때는 마법사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지…. 바깥세상도 꽤나 변한 모양이군. |
플레이어 | 누구냐! |
고브 | 너무 살벌한 표정 짓지 말게. 친구 관계는 첫인상이 중요한 법이잖나. 그리고 난 개구리가 아니고 두꺼비다. 똑똑히 잘 보라고. |
엘윈 | 마… 말하는 개구리다! |
켈리 | 응? 메이플 월드에는 말하는 동물이 없어? |
릴리 | 당신들은…? 당신들은 대체 누구죠? 당신들이 균열을 만든 건가요? 무슨 이유로!? |
고브 | 아가씨, 학구열이 높은 건 좋지만 그렇게 급할 필요 없어. 우린 너희들의 적은 아니니까. |
켈리 | 멋대로 초대한 건 미안하지만, 일단 진정하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봐 줄래? |
고브 | 뭐, 괜찮다. 지극히 상식적인 반응이야. 차분히 이야기해 보자고. 일단 자리를 옮기지. 가자, 크레드. |
크레드 | 네, 주인님. 여러분, 저희를 따라오시죠. |
엘윈,릴리,플레이어 | ……. |
릴리 | …거짓말은 하는 것 같진 않죠? 이야기를 하면서 마법으로 주위를 살펴봤는데, 딱히 위험 요소는 없는 것 같아요. |
엘윈 | 릴리, 지금 저 양서류 말을 듣겠다는 거야? 말하는 개구리라고! |
플레이어 | 달리 선택지가 없는 거 같아. |
릴리 | 그럼 결정됐네요. 투덜거리지 마 오빠. 애초에 오빠가 덤벙거리지만 않았어도…! |
엘윈 | 아… 알았어. |
켈리 | 거기서 뭐해?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따라와! |
릴리 | 이건… 차원 장치인가요? 이런 형태는 처음 봐요…. |
켈리 | 대단하지? 이 두꺼비가 이래 봬도 손재주가 좋거든. |
고브 | 호들갑 떨지 말거라, 켈리. 이건 출입구이자 좌표 장치지. 내가 만든 차원의 위치를 고정하고 있다. |
엘윈 | 차원을 만들었다고? 그런 게 가능할 리가…? 그리고 상태가 이상한데? 망가진 것처럼 연기를 뿜고 있잖아! |
고브 | 흠, 넌 스스로 만든 상식의 틀 안에 너무 갇혀 있구나. 분명 지금 네가 이곳에 존재하고 있지 않나? 여긴 내가 만든 차원이다. 정확히는 내가 만든 차원 두꺼비 티르노그의 뱃속이지. 뭐, 보다시피 제른 다르모어 때문에 멀쩡한 상태는 아니다만…. |
플레이어 | 제른 다르모어…!? 아니, 여기가 두꺼비 뱃속이라고? |
릴리 | …당신들 도대체 정체가 뭐죠? |
고브 | 아, 미안하군. 자기소개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내 이름은 고브. 태고의 존재. 불멸자. 질서에 반하는 존재. 바깥 세상에서는… 그래, 고대신이라고 불리고 있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도록 해. 아, 한 가지 더. 친구들은 날 더러 신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었지. |
엘윈 | 지, 진짜로 이 두꺼비가 신이란 말이야? 이런 작은 녀석이…? …그보다 신의 손이라니 두꺼비는 손이 없잖아…. |
릴리 | 연합의 보고서는 읽어보지도 않았지? 신이라고 해서 모두 커다란 존재만 있는 건 아니라고. 손은…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그럼 옆에 계신 분도 고대신… 인가요…? |
켈리 | 아하하, 정말 그렇게 보여? 아쉽게도 아니야. 난 켈리라고 해. 그란디스 출신이지만, 지금은 티르노그에서 지내고 있어. 정확히는 우리 모두가 말이지. |
플레이어 | (켈리? 러스티의 소꿉친구? 켈리가 왜 고대신과…?)[아르크스서브] (켈리?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저 고글을 어디서 봤더라…)[아르크스서브x] |
고브 | 자, 그럼 너희 소개를 해야지. 이름을 밝힌 상대한테는 자기 이름도 밝히는 게 예의다. |
릴리 | 전… 조작의 마법사 릴리예요. |
엘윈 | 결계의 마법사 엘윈이야. 릴리하고는 쌍둥이지. 그리고 이쪽은… |
플레이어 | 플레이어입니다. |
고브 | 그래 만나서 반갑다. 너희에 관해서는 대강 알고 있어. 분명… 메이플 연합 소속이지? |
릴리 | ! 역시 균열은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닌가 보네요…. 그나저나 켈리 씨, 우리라고 했죠…? 당신들이 누구길래 고대신과 함께 있는 거죠? |
켈리 | 우리 말이야? 음, 글쎄 최근 그란디스에서는 우리를 두고 별 거창한 수식어를 다 가져다 붙이는 것 같지만…. 그저 한뜻을 가지고 모인 민병대일 뿐이야. 우리 소개는 나중에 자세히 할게. 어차피 지금 여긴 나밖에 없으니까. |
엘윈 | 민병대가 고대신하고 뭘 하고 있던 건데? |
켈리 | 일종의 협력관계라고 해야 할까? |
고브 | 이들은 지금 내 보디가드를 해주고 있다. 이곳을 아지트로 내어주는 대가로 말이지. |
엘윈 | 보디가드라니? 당신이 위험하다는 뜻이야? |
릴리 | 설마… 제른 다르모어 때문인가요? |
고브 | 그래, 정답이다. 제른 다르모어가 고대신의 힘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 난 지금 매우 약해져 있다. 이 차원을 벗어나는 순간 다르모어 녀석에게 당하고 말겠지. 그래서 보디가드가 필요했거든. |
켈리 | 민병대인 우리는 비밀스러운 아지트가 필요했고.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한 거지. |
릴리 | 그, 그랬군요. |
플레이어 | (확실히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당히 약해져 있는 상태라는 건 사실인 모양이다.) |
릴리 | 그럼 무슨 이유로 우리를 불러들인 거죠? 제른 다르모어에게서 도망치는 게 목적이라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 아닌가요? 더군다나 당신은 우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당신의 말은 앞뒤가 안 맞아요. |
고브 | 호오, 벌써 거기까지 파악했단 말이지? 좋은 스승한테 배웠나 보군. 이해력이 좋아. |
릴리 | ……. |
엘윈 | ……. |
고브 | 나도 이런 시기에 외부인을 불러들이는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 이유가 있어서라고. 차원 균열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니야. 자, 봐. 기계가 망가져 있잖아? 기계가 망가진 탓에 이 공간이 불안정해진 상태거든. 너희 세계에 나타난 그 균열은 그 영향이고. |
켈리 | 어떻게든 균열을 닫아보려고 했는데, 위치만 조절하는 게 한계였어. 그래서 일단은 도움을 청하고자 관측되기 쉬운 장소로 옮겨 둔 거지. 너희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줘서 다행이지 뭐야? |
릴리 |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다고요? |
고브 | 그래, 정확히는 거래라고 할 수 있겠군. 갑작스럽겠지만 차원 기계들을 수리하는 걸 도와주지 않겠나? |
엘윈 | 뭐? 이렇게 억지로 잡아놓고 그런 부탁을 하겠단 말이야? |
고브 | 살다 보면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게 있는 법이지. 그리고 거래라고 하지 않았나? 공짜로 부려먹지는 않으마. |
켈리 | 미안. 균열이 메이플 월드 쪽에 생긴 바람에…. 나하고 내 친구들이 도와주려고 했는데 우리는 그란디스를 거점으로 움직이니까 메이플 월드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이 없거든. |
릴리 | …잠깐만 오빠. 우리한테는 선택지가 없어. 이런 인공적인 차원이 붕괴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
고브 | 맞아. 너희 차원에 영향이 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어차피 이곳이 붕괴돼서 너희 차원에 영향이 가든, 내가 제른 다르모어에게 붙잡히든, 너희로서는 좋지 않잖아? 그리고 넌 고대신의 힘을 찾고 있지 않나? 또 모르지. 내가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
엘윈 | 윽, 왠지 이 두꺼비가 원하는 대로 흘러 가는 것 같은데…. |
릴리 | 플레이어 님 생각은 어떠세요? 결정권자는 플레이어 님입니다. |
플레이어 | 일단은… 협력하는 게 좋을 거 같아. |
고브 | 좋아, 정해졌군. 무슨 일을 해야 할지는 내 조수들이 알려줄 거야. 준비됐나, 크레드? |
크레드 | 네! 물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고브 님의 조수이자 집사인 크레드입니다. 보시다시피 고브 님께서 만드신 하이테크 로봇이죠. |
플레이어 | (하이테크…? 어딜봐서…?) |
크레드 |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 |
엘윈 | 하아…. 난 항상 왜 이런 일에 휘말리는 거야. |
릴리 | 아, 그전에 잠깐. 한 가지 말씀 안 해주신 게 있어요. 보아하니 이곳은 오랫동안 안전했던 모양인데…. 갑자기 기계들이 고장난 이유가 뭐죠? |
고브 | 흠, 좋은 질문이다. 호기심 많은 학생은 환영이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첫 번째. 지금 너희 차원은 어떤 상태지? |
엘윈 | 응? 그야… 우리 스승님이 경계석을 부수어 버리고…. |
릴리 | …두 개의 차원이 하나로 합쳐진 상태예요. |
고브 | 그래, 그게 첫 번째 원인이다. 원래 이곳은 너희가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라고 부르는 두 개의 차원 사이에 존재했다. 하지만 두 차원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내 차원의 좌표가 흐트러졌지. 그게 첫 번째다. |
엘윈 | 좌표가 흐트러진 걸로 기계들이 이렇게나 고장 났단 말이야? |
고브 | 뭐, 좌표는 언젠가 새로 계산해야 했겠지만… 기계가 망가진 건 레프 녀석들이 그런 거야. 얼마 전에 다르모어의 군대가 침입했거든. |
플레이어 | ! |
엘윈 | 응? 이 자칭 민병대가 지켜주고 있는 게 아니었어? |
릴리 | 지금은 혼자라고 했죠? 다른 대원들은 어디에 있죠? |
켈리 | 응, 맞아. 다른 대원들은 그란디스에 있어. 우리는 본업이 따로 있거든. 난 전투원도 아니고 너희를 맞이하느라 여기에 남아 있던 거고. 그리고 침입 사건은 그, 그게 말이지… |
고브 | 흥, 무리하게 싸움을 걸다 뒤쫓기니까 그런 것 아니냐? |
엘윈 | 뭐, 뭐야! 그러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거잖아! |
고브 | 걱정 마.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으니. 그때는 녀석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
플레이어 | ? |
켈리 | 아하하… 이제 그만 화 풀어요, 고브. 어쨌든 덕분에 한시름 놨어. 그럼 난 먼저 필요한 작업을 시작하고 있을게! 이따 보자! |
고브 | 흠… 그래, 지나간 일은 신경 쓰지 말자고. |
릴리 | 잠깐만요. 그녀가 속한 민병대의 목적이 뭐길래 레프군한테 싸움을 건다는 거죠? |
엘윈 | 릴리…. 질문은 그만해. 너 때문에 계속 일이 생기잖아! |
고브 | 흐음, 어디보자. 분명 자유를 되찾기 위해 다르모어를 무너뜨리겠다고 했지. |
플레이어 |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 |
고브 | 아, 그란디스에서는 저 녀석들을 이렇게 부른다더군. 자유의 찬탈자, 프리머시라고. |
엘윈,릴리,플레이어 | ! |
릴리 | 프리머시!? 그렇다면 이곳이 프리머시의 아지트…? |
엘윈 | 응? 왜? 프리머시가 뭔데? |
릴리 | ……나중에 나인하트 님한테 잔소리 듣기 싫으면 보고서부터 읽어. 플레이어 님 들으셨죠? 차원 수리와는 별개로 이곳에서 할 일이 있을 것 같네요. |
플레이어 | (그란디스의 구원자인가….) |
고브 | 뭐 자잘한 건 나중에 켈리한테 들으라고. 그럼 이제 더 질문 있는 학생은 없겠지? 우리도 이제 슬슬 시작하지. |
크레드 | 네, 주인님. 차원 수리 프로토콜을 가동하겠습니다! 저희를 따라오시죠!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
플레이어 | ! |
릴리 | 플레이어 님, 왜 그러세요? |
엘윈 | 이렇게 된 거 빨리 해치우고 돌아가자. |
플레이어 | (기분 탓인가…?) |
이케르 | …결국 불러들였나 보군. |
에일린 | 음? 생각보다 평범한데? 정말 소문의 그 녀석이 맞아? |
카프디 | …거인 같은 덩치로 집채만한 검을 휘두른다고 들었는데. |
에일린 | 쳇, 믿을 수가 있어야지. 결국 다른 세계의 영웅일 뿐이잖아? 그란디스의 일은 우리 힘으로 해결해야 해. 이 고물 장치 같은 건 켈리한테 맡겨두면 될 텐데. |
카프디 | 켈리의 전문 분야가 아니니까. 그리고 고브가 만든 기계야. 켈리로서는 역부족이지. |
에일린 | 앙? 그게 뭐 어쨌는데? 어차피 다 똑같은 기계 아니야? |
카프디 | ……. |
이케르 | 잡담은 그만해라. 녀석은 지켜보도록 하지. 어쨌든 같은 적을 두고 있으니… 최소한 서로 칼을 맞댈 일은 없겠지. 하지만 쓸데없는 접촉은 피하도록. 지금은 서로에 대해 깊게 알 필요 없다. |
에일린 | 네네, 대장님 말씀이라면 따라야지요. 아니, 그보다 다음 목표는 언제쯤 확보할 수 있는 거야? |
카프디 | …얼마 안 남았어. 저들이 이곳으로 온 것도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어. |
이케르 | …일단 모두 대기한다. 통상 임무에 복귀하도록. |
이케르 | …대적자라. |
4.1.2. 고브의 부탁
고브 | 아, 자네. 이곳 생활은 맘에 드나? 차원 수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침 잘 왔네. 꽤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한 가지 부탁을 더 들어줄 수 있겠나? 연구자로서 대적자인 자네의 몸을 한 번 살펴보고 싶으니 시간을 좀 내줬으면 하네. 아, 걱정하지 말게. 실험은 아닐세. 그냥 살펴보는 정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곳저곳 뜯어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
플레이어 | …?! |
고브 | 음? 웃기려고 한 말인데. 요즘 바깥세상에서 이런 유머는 통하지 않는가 보지? 미안하군. 내가 의심스러운 건가? 뭐, 그럴만해. 고대신이라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제멋대로에, 이상한 사상을 가진 녀석도 적지 않으니. 하지만 난 말이지. 그냥 고대신이 아니라고. 엄연한 학자일세. 연구에 있어서 거짓을 고하진 않아. 자네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닐 거야. 지금까지 꽤나 험난한 싸움을 해온 것 같은데, 괜찮다면 내가 상태를 체크해 주지. 건강 검진이라 생각하게. 자네가 지금까지 흡수해 온 힘, 한 둘이 아니지 않나? 어떤가. 조금은 흥미가 생기나? 후후후…. 살다보니 이런 재밌는 일도 다 생기는군. 고맙네. 그럼 바로 준비하도록 하지. 잠시만 기다려주게. |
고브 | 준비됐네. 지금 바로 시작할 텐가? |
고브 | 좋아, 좋아. 상태는 안정적이군. 그대로 가만히 움직이지 말게. …호오. 이건 꽤나 흥미롭군. 여기는 이렇게 되어 있고…. 이쪽은 또 다르구만. 신의 창에 담긴 고대신들의 힘이라…. 재미있군. 긴장 풀 거라. 일단 네 몸에 이상은 없으니. 그나저나 대단한 육체야. 고대 전쟁에 너 같은 녀석이 있었더라면 나도 위험했겠어. |
플레이어 | (과거의 대적자들이 고대신들을 봉인시킨 전쟁을 말하는 것 같다.) (그나저나 저 말은 즉….) |
고브 | 음?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표정이로군. 그래, 난 고대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아니, 정확히는 들키지 않고 숨어 있었다고 해야하나. 난 고대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이 차원을 만들었다. 원래 지식인들은 싸움을 싫어하는 법이거든…. 덕분에 눈에 불을 켜고 고대신들을 찾아다니는 대적자들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었지. 그 이후로 난 홀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난 너무 방심했어. 친구한테 물건을 돌려줄 일이 있어서 잠깐 밖에 나간 적이 있었거든. 그때 제른 다르모어한테 발각되고 만 거야. 겨우 살아남긴 했다만, 그때 일로 난 너무 약해졌어. 육체의 힘을 상당수 빼앗기고 말았으니….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외부인을 잔뜩 불러들이는 일도 없었을 텐데. 아, 들으라고 한 소리는 아니네. 메이플 연합은 귀중한 손님이지. 이야기가 길어졌군. 아까 말했듯 현재 네 몸에 이상은 없다. 신의 창의 상태도 안정적이고, 네가 흡수한 힘에 거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어. 하지만 이건 지금의 이야기일 뿐이야. 무슨 말이냐고? 일단 나가서 이야기 할까? |
4.1.3. 프리머시에 대하여
고브 | 일반적인 사람이 고대신의 힘을 다룰 순 없어. 고대신 본인이 아니면 강력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지. 별다른 부작용 없이 고대신의 힘을 사용하려면… 글쎄. 초월자쯤 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넌 초월자가 아니잖나. 물론 뭐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긴 하지. 대적자이고, 또 신의 창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고대신의 힘을 이렇게 흡수하고도 안정적인 상태인 거고 말이다. 하지만… 힘을 계속해서 흡수하다 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주의하도록 해라. 늘 스스로의 내면을 잘 살펴야 해. 안 그러면 위험할 수도 있어. 흠, 그나저나 네 목적이 고대신의 힘을 계속 모으는 거라면… 프리머시하고는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 밖에 없겠구나. 그렇기 때문에 이케르도 지금 경계하고 있는 거지만…. 난 가능하면 너희 연합하고 프리머시가 손을 잡으면 좋을 거 같은데. 프리머시에 대해서 잘 아냐고? 뭐, 나름대로 잘 안다면 안다고 할 수 있다. 같이 지낸지도 꽤 됐으니까. 건방지기 해도 나쁜 애들은 아니지. 보아하니 프리머시에 대해 궁금한 거 같은데 옛날 이야기나 좀 들려줄까? 너만 괜찮다면 어떻게 프리머시와 만나게 되었는지 얘기해 주마. 이왕 이렇게 된 거 자세히 설명해 주지. 이리로 와보라고. 으응?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거 같다고? 이왕이면 자세하게 알면 좋으니 말이다. |
고브 | 음, 프리머시에 대해 정리한 데이터를 로딩했네. 지금 이야기를 들어볼 텐가? |
고브 | 프리머시… 내가 그들과 함께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다르모어에게 공격받은 후, 난 한동안 숨어 지내며 몸을 회복했어.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다르모어의 영향력은 점점 강해졌고…. 차원까지 하나로 합쳐지며 과거의 고대신들도 깨어나기 시작했어. 이런 상황에서 혼자서 행동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난 우선 다르모어에게 맞서는 자들을 찾기 시작했지.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다르모어에게 맞서는 집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아니 그렇게 보였지. 응? 너 말이냐? 너한테 바로 접근하기에는 이래저래 리스크가 있었거든. 어쨌거나 나 역시 고대신이니까 말이다. 너무 서운해하지 말게나. 어쨌든 그때 찾은 게, 바로 프리머시다. 나로서도 이들을 찾아내는 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어. 차원을 넘나들 수 있지 않았더라면 찾기 어려웠을 테지. |
고브 | 내가 이들을 발견한 건 어느 전장에서였다. 이들은 다르모어의 군대를 상대로 아주 인상적인 전투를 펼치더군. 종족, 무기, 신체 조건. 어느 것 하나 통일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강했다. 독특하고 야생적이었어. 다르모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항하는 게릴라 집단. 나와 손을 잡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지. 난 이들에게 내 정체와 목적을 밝히고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이곳을 그들의 아지트로 제공하는 대가로 동맹을 맺게 된 거야. 후후, 고대신과 필멸자들의 동맹이라니 제법 재밌지 않나? 물론, 꽤나 제멋대로인 녀석들이라 애를 먹고 있긴 하지만 말이야. 어찌 됐든 이곳의 주인은 나인데, 내 말을 여간 안 듣지 뭔가. 내가 이들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건 이게 다네. 오랜만에 내 수다를 들어줄 사람이 나타나서 좀 길게 말한 거 같긴 한데,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본인들에게 직접 물어보게. 마침 켈리가 네게 할 말이 있는 것 같더군. 그럼 난 계속해서 차원 수리를 해야하니 이만 실례하도록 하지. |
4.1.4. 프리머시의 메카닉, 켈리
켈리 | 응? 플레이어? 내게 뭔가 할 말이라도 있어? |
플레이어 | 나한테 뭔가 할 말이 있다는 것 같다던데…. |
켈리 | 응? 고브가 그랬어? 참…. 생긴 거랑 다르게 훤히 다 꿰뚫어 본단 말이지….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렇고 우리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 만나서 반가워! 아까 들었겠지만 난 켈리라고 해. 보다시피 메카닉이야. 대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장비는 내 손을 거친다는 말씀. 아, 네 소개는 필요 없어. 넌 이미 유명인이거든. |
플레이어 | 프리머시 소속이라고…? |
켈리 | 응? 그것도 고브가 말해준 모양이구나…? 맞아. 우리는 프리머시. 세간에서는 여러 이름으로 우리를 거창하게 부르고 있지만…. 특별할 건 없어. 그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민병대일 뿐이지. 혹시 다른 대원들은 만나봤어? 너희가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 사이 귀환했거든. |
플레이어 | 나는…. -말을 걸어 봤는데… |
켈리 | 아… 역시 제대로 대꾸해주지 않았구나? 미안해. 너희랑은 최대한 엮이지 말라고 대장이 명령한 모양이더라고. 아무래도 외부 세력과 갑자기 엮이는 게 불편한 모양이야. 하지만 모두 좋은 사람들이야! 최근에 합류한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는 걸.[3] 그렇구나…. 저기, 어처구니없게 들리겠지만, 대원들이 까칠하게 굴어도 이해해줄래? 너희랑은 최대한 엮이지 말라고 대장이 명령한 모양이더라고.[4] |
플레이어 | 아르크스 출신이지? 러스티한테 이야기 들었어.[아르크스서브] (최근에 합류?)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본 고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아르크스서브x] |
켈리 | 응? 러스티를 알고 있어? 아르크스에 소란이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네가 관련된 일인 줄은 몰랐는데![아르크스서브] 응? 아, 설마! 너 아르크스에 다녀온 거야? 아르크스에 소란이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네가 관련된 일인 줄은 몰랐는데! 난 아르크스 출신이거든! 이야기 못 들었어? 러스티랑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온 사이야.[아르크스서브x] |
플레이어 | 그러고보니 러스티가 이야기 했던 것 같아.[아르크스서브x] |
켈리 | 러스티랑 아켈론은 잘 지내? 러스티가 로봇 수리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아르크스서브] 이런 우연이 다 있네! 러스티는 잘 지내? 아켈론은?[아르크스서브x] |
플레이어 | 여러 일이 있었지만 둘은 잘 지내. 아켈론의 차 맛도 그대로고.[아르크스서브] 모두 잘 지내고 있어.[아르크스서브x] |
켈리 | …그렇구나 다행이다. 매몰차게 아르크스를 떠나긴 했지만,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 나 없이 러스티가 잘 해낼 수 있을지…. 호텔은 꽤나 부흥 중이라지?[아르크스서브] 보아하니 내가 숨겨 둔 편지는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은데, 뭐 상관없겠지. 이렇게라도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아르크스서브x] |
플레이어 | 맞아. 러스티가 너에게 이 말을 전해 달랬어. 켈리, 네가 돌아올 곳이 있어야 할 테니 자신은 아직 호텔을 떠날 수 없다고 말이야.[아르크스서브] |
켈리 | …말은 잘하네. 러스티가 너에게 번거로운 부탁을 했구나. 전해줘서 고마워.[아르크스서브] 그건 그렇고 크레드 말로는 네가 상당히 유능하다던데? 예상했던 것보다 수리 속도가 빠르다고 다들 놀라더라고. 그래서 말인데… 혹시 시간이 남으면 내 개인적인 부탁을 하나 들어줄 수 있을까? 앗, 정말이야? 고마워! 너, 역시 부탁을 거절 못하는 성격이구나? 응, 기계 수리하고는 별개로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있거든.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나.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으니까 잠시 후 다시 말을 걸어 줄래? |
켈리 | 내가 만들려는 건… 새로운 전투 장비야! |
플레이어 | 전투 장비? |
켈리 | 응! 고브한테 우리가 프리머시라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했지?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을 거야.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다르모어로부터 그란디스의 자유를 되찾는 거야. 우리는 군인도, 기사도 아니야. 그저 그란디스의 주민일 뿐이지. 그런 사람들이 자유를 되찾겠따는 일념 하나로 뭉친 게, 바로 우리 프리머시야. 하지만 아직 다르모어에게 정면으로 맞서기엔 아직 역부족이야. 다르모어와 그 군대가 그란디스 전역을 지배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주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어. |
플레이어 | 게릴라전? |
켈리 | 응, 우리는 레프군의 중심 거점보다는 전초기지나 군수기지 같은 외부 거점을 공략하고 있어. 다소 느리지만, 확실하게 적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 우리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건 모두 고브 덕분이야.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포탈이 있기 때문에 신출귀몰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거지. 고브와 함께하고 나서부터 작전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늘었거든. 하지만…. 항상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야. 실제로 네가 이곳으로 오기 얼마 전, 예상치 못한 큰 전투가 있었고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어. |
켈리 | …바로 얼마 전 일이야. 우리는 평소대로 그란디스 변두리의 레프군 기지를 공격했어. 처음엔 계획대로 흘러가는 줄로만 알았지. 하지만 그곳에 있을 리 없는 다르모어 사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
플레이어 | …! |
켈리 | 그자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 강대한 마력만큼은 지금도 잊지 못해…. 우리는 단 한 명의 사도에게 전멸할 뻔했으니까. 공격대는 어쩔 수 없이 작전을 중지하고 후퇴하기로 했어. 난 급하게 티르노그로 돌아오는 차원 이동 장치를 작동시켰지. 그런데… 한 가지 더 예상 못한 일이 벌어진 거야. 사도가 자신의 방대한 마력으로 포탈에 구멍을 만들어 버린거야. 차원 포탈은 원래 우리 대원들만 통과할 수 있도록 고브가 설계해 준 거라 뚫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세한 구멍이긴 했지만, 레프군의 병력이 침입하기에는 충분했지. 결국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어. 천만다행으로 사도 본인은 넘어오지 못했기에 기계들이 망가지는 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거야. |
플레이어 | (고브가 말한 실수라는 게 이 일을 말한 건가….) |
켈리 | 우리가 그렇게까지 패배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우리는 그 일로 새로운 힘을 길러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꼈지. 하지만 난 전투원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브에게 여러 기술을 전수받아서 레프군에게 대항할 수 있는 장비를 제작하는 것 뿐이거든. 그래서 장비라도 제작하려는데… 문제가 하나 있어. 막상 장비를 제작하려니까 무얼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 있지? 그래서 혹시 괜찮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지 않을래? 무기라면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테니까! |
4.1.5. 새로운 장비?
켈리 | 어떤 장비를 만들면 좋을까? 자동으로 충전되는 레이저건? 철근도 종잇장처럼 가를 수 있는 에너지 소드? |
플레이어 | 그런 거라면 실제로 사용할 대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
켈리 | 음…. 그게 가장 좋겠지만…. 모두 의기소침해져 있는 상황이라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거든. 선물이란 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받아야 기분이 좋은 법이잖아? 그래서 내가 직접 물어보기엔…. 응…? 잠깐! 그럼 네가 나 대신 물어봐 주면 되잖아!? |
플레이어 | 대원들이 대답을 해줄까? |
켈리 | 걱정 마! 걱정 마! 대장이라면 몰라도 에일린이나 카프디라면 괜찮을 거야. 근성을 발휘해 보라고. 어때? 나 대신 대원들한테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물어봐 줄 수 있겠어? 정말 고마워! 우선 에일린한테 가봐. 저기 자기보다 큰 총을 곁에 두고 있는 애 말이야. 까칠해 보여도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았거든! 에일린하고 이야기가 되면, 그 다음은 카프디.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친구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장인 이케르한테 가봐! 아, 조언을 해주자면 에일린은 칭찬에 약해. 그리고 카프디는 의외로 섬세하니까 조심해서 이야기를 걸어 봐. 이케르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네가 어떻게든 잘 구슬려 봐! 그럼 부탁할게! |
에일린 | 뭐야?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난 너희들하고는 딱히 할 말 없어. 필요한 게 있으면 켈리나 크레드한테 가봐. |
플레이어 | (뭐라고 말해야 할까…?)
|
에일린 | …응? 훗, 너 뭘 좀 알아보는구나? 내가 직접 커스텀한 거야. |
플레이어 | (이 다음은….) -총구의 상태를 보아하니 산전수전 다 겪은 모양이다.
|
에일린 | 흥,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나만이 아니야. 우리는 항상 목숨을 걸어왔어. |
플레이어 | (마지막으로….) -저격총이 꽤나 멋들어진데?
|
에일린 | 훗, 당연하지. 언제 어디서든, 나한테 걸리기만 하면…. ……. 아니… 뭐… 딱히 그렇지도 않아. |
플레이어 | 무슨 문제라도 있어? |
에일린 | …저격이라는 건 말이야. 아무리 실력 있는 사수라도 확실하게 적만을 노릴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이야. 작전이 틀어져서 난전 상황이 되면 소용 없더라고. 그것도 적이 아주 강하면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져. …뭔가 방법이 필요해. |
플레이어 | (에일린은 새로운 저격 방법을 강구하는 것 같다. 켈리에게 알려주면 될 것 같다. 다음은 카프디에게 가보자.) |
카프디 | 내게 볼일이 있나…? 미안하지만 지금은 너와 말할 수 없다. |
플레이어 | (뭐라고 말해야할까…?)
|
카프디 | …흠 이것도 고민이라면 고민인가. 단순히 기분이 안 좋은 걸지도 모르지. |
플레이어 | (이 다음은….) -지난 전투와 관련이 있나?
|
카프디 | …작전 실패의 문제점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정보의 부족? 실행 능력? 그것도 아니면…. |
플레이어 | (마지막으로….) -시작점부터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
카프디 | …맞는 말이다. 모든 실패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에는 정보력이었지. 적들이 미리 함정을 파놓았으니…. 암호 코드가 노출된 건가…? 그게 아니라면 통신이 해킹 당했다거나…. 골치 아프군…. |
플레이어 | (카프디는 지난 작전의 실패가 정보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카프디의 고민을 켈리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케르에게 가보자.) |
이케르 | …대적자인가. 켈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지금은 너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 나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은 것도 없다. 명심해…. 우린 아직 한배를 탄 게 아니야. 단지 목적지가 같을 뿐이지. |
플레이어 | (이케르는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켈리에게 돌아가 보자.) |
켈리 | 응?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어떻게 됐어? |
플레이어 | (프리머시 대원들과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 알려주었다.) |
켈리 | 으흠….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에일린은 난전 상황에서의 저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카프디는 정보의 노출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거지? 이케르는… 널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이케르는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내 예상이랑 어느 정도 들어맞아서 다행이다! 이대로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될 것 같아. |
플레이어 | 준비한 게 있어? |
켈리 | 으응. 지난 전투에서 모두 느끼는 게 많았을 테니까…. 에일린은 항상 최후방에서 대원들의 활로를 열어 줘. 그런데 지난번엔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 홀로 후방에서 분노를 삭히고 있었을 거야. 카프디는 전투지휘관이면서 참모이기도 해. 방법은 나도 모르지만, 레프군 내부 정보를 잘 알고 있어. 그런 카프디의 작전이 처참히 실패했으니, 분명 정보 방어에 관심이 있을 것 같았거든. 흠… 하지만 이케르는 도통 자기 얘기를 하지 않으니 잘 모르겠단 말이지. 어쩔 수 없다. 그냥 내가 주고 싶은 걸 줄 수 밖에! 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잠깐만 기다렸다가 말을 걸어줄래? 금방 끝나니까! |
4.1.6. 선물을 전해줘
켈리 | 간부들한테 선물할 장비가 준비됐어! 한번 봐 볼래? 에일린은 특수 신형 스코프야. 일반 스코프보다 성능이 우수한 건 물론이고 특수한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바로 레프들의 마력을 색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한 거지! 거기에 사격 보조 장치도 달아봤어. 이거면 에일린도 만족할 거야. 카프디한테는 새로운 행성 간 통신장치를 준비했어. 이 통신장치는 그란디스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 당연하고, 신호를 주고받을 때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암호 코드로 통신 내용을 암호화할 수 있게 만들었어. 이거면 최소한의 정보 노출은 피할 수 있을 거야! 아하하, 발명품을 선보일 때면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진단 말이지. |
플레이어 | 그럼 이케르한테는? |
켈리 | …이케르한테는 이거야. 이케르가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 내용물은 비밀이야! 그리고… 플레이어 한 가지 더 부탁해도 될까? 나 대신 선물을 전해줄 수 있겠어? 모두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상황인데, 전투에 나가지도 않는 내가 갑자기 선물을 건네기도 민망해서 말이야. 응? 부탁 좀 하자! 너라면 흔쾌히 들어줄 줄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 아까 말 걸었던 순서대로 간부들한테 선물을 전달해 줘! 아, 물건은 잃어버리면 안 된다? |
에일린 | 하, 또 뭔데? 왜 자꾸 알짱거려? |
플레이어 | (켈리의 선물을 전달했다.) |
에일린 | 응…? 이건…. 스코프잖아. 뭐? 켈리가? 하앗….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까. …대견한 아이지. 소문만 듣고 우리를 찾겠다고 혼자서 사막을 횡단해왔거든.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전쟁의 흔적만 쫓아서 우릴 찾아냈으니. 그만큼 의지가 강한 아이야. …전해줘서 고맙다. 켈리에게는 내가 나중에 고맙다고 말해 둘게. 그럼 이제 볼일 끝난 거지? |
카프디 | 꽤나 끈질기군…. 이번엔 무슨 일이지? |
플레이어 | (켈리의 선물을 전달했다.) |
카프디 | ……좋은 장치군. 꽤 쓸만하겠어. 감사인사는 내가 전하마. 괜한 심부름하느라 너도 고생이 많군. 이만 실례하지. |
이케르 | …또 뭔가. |
플레이어 | (켈리의 선물을 전달했다.) |
이케르 | (이케르는 선물을 받아들고 잠시 바라보더니 내게 다시 돌려주었다.) …지금은 받을 수 없다. 켈리에게도 그렇게 전해줘라. 부탁하지. |
플레이어 | (이케르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은 말을 걸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켈리에게 돌아가자.) |
켈리 | 아! 선물은 잘 전해줬어!? |
플레이어 | (에일린과 카프디는 선물을 맘에 들어했지만, 이케르는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었다.) |
켈리 | …역시 그렇구나. 이케르는 참 한결 같네. 어쩔 수 없지. 이건 나중에 때가 되면 내가 다시 전할게. 이런 개인적인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
4.1.7. 이케르의 선물
켈리 | 응? 뭔가 할 말이라도 남았어? 아, 이케르한테 주려고 했던 선물이 뭔지 궁금한 모양이구나? 이건 무기나 장비가 아니야. 뭐랄까, 이케르한테는 무기보다는 다른 걸 선물하고 싶었어. 한번 볼래? |
켈리 | 내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찍은 사진이야. 이때는 그냥 내가 정식 대원이 된 기념으로 찍은 사진일 뿐이었는데…. 이케르는 말이야. 항상 하늘을 보고 있거든. 그란디스 대륙에서는 행성들이 잘 보이니까 어딘가에 있을 고향 행성을 바라보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곳에 와서도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바라보더라고. 그제서야 알겠더라. 뭔가를 그리워해서 바라보는 게 아니란 사실을. 그래서 이케르가 하늘 대신 바라볼 수 있는 걸 선물하고 싶었어. 하지만 괜한 오지랖이었나보네. 뭐, 어쩔 수 없지. 이건 내가 잘 간직하고 있으려고. 뭐, 모든 싸움이 끝나면 이케르도 기쁘게 받아 주지 않겠어? 아, 이건 이케르한테는 비밀이다! |
4.1.8. 수리된 차원
고브 | 아, 자네. 잠깐 시간 되나? 별 건 아니고, 차원 수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말이야. 이제 거의 끝나가는 참이네. 시간이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자네 덕분일세. 도움을 받았으니 감사 인사는 해야지. 괜찮으면 잠깐 이야기하세나. 자네의 다른 친구들도 같이 말이지. |
고브 | 마침 잘 왔군. 방금 차원 장치까지 완전히 수리가 끝났다네. |
릴리 | 깔끔하게 잘 고쳐졌네요. |
엘윈 | 다른 부부들도 이제 다 수리된 거 같은데? |
릴리 | 금방 끝나서 다행이에요. |
고브 | 사실 시간이 한참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자네들이 도와준 덕분이야. 정말 고맙네. |
엘윈 | 뭐, 인공 차원이 붕괴라도 하면 메이플 월드에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며? 이제 안전해졌으니 다행이야. |
고브 | 사실 붕괴까지 할 정도의 고장이었냐면 그렇지는 않았지만…. |
엘윈 | 엥?! |
고브 |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나? |
릴리 | 그나저나, 최근들이 프리머시 사람들이 뭔가 바빠 보이던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
고브 | 아, 그건…. 음? 티르노그도 감사 인사를 하러 왔군. |
엘윈,릴리,플레이어 | ! |
릴리 | …?! 괜찮으세요, 플레이어 님?! |
고브 | 걱정하지 말게. 그저 홀로그램일 뿐이지 않나? 티르노그가 기분이 좋아서 하는 애정표현일 뿐이야. 티르노그가 저렇게까지 움직이는 일은 별로 없는데…. 자네들이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군. |
엘윈 | 나, 난 됐어…! 개구리에게 삼켜지고 싶지 않다고! |
고브 | 개구리가 아니라 두꺼비라니까. |
엘윈 | 개구리고 두꺼비고 됐어! 양서류의 입안 체험은 필요 없어! |
4.1.9. 새로운 임무
고브 | 프리머시가 바쁜 이유 말인가? 그건 새로운 임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네.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얘기하긴 좀 그렇군. 상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켈리에게 물어보도록 하게. |
켈리 | 안녕? 티르노그가 수리된 걸 보러 온 거야? 응? 프리머시한테 무슨 일 있냐고? 그건…. 음…. 너희한테는 얘기해도 될 거 같아. 같은 적을 둔 사이니까. 이야기조차 안 하길 원했으면 이케르가 진작 말을 했을 거고…. 좋아. 알려줄게. 실은 얼마 전에 고대신의 힘이 잠들어 있는 장소를 발견했어. 예상치 못한 곳이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우리 프리머시는 바로 움직이기로 했지. 새로운 임무가 시작되었으니 다들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태야. 하지만 이것도 곧 조용해지겠지. 동료들이 출정하면 한동안은 조용할 거야. |
플레이어 | 위험한 일은 아니야? |
켈리 | 물론 위험해. 전에 말했던 강력한 사도가 그 자리에 있는 거 같거든.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잖아. |
플레이어 | 너도 같이 가? |
켈리 | 나? 난 전투 요원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을 거야. …아쉬워. 나도 너처럼 싸울 수 있다면, 모두와 함께 나설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이럴 게 아니라, 일단 같이 가자. 출정이 시작되기 전에 장비 점검도 한 번 더 하고 싶어. |
에일린,카프디,이케르 | ! |
켈리 | 잠깐만! 다들 기다려봐! |
에일린 | 켈리? 통신 기기를 확인한다더니 무슨 일이야? |
켈리 | 장비 점검도 한 번 더 하고 싶고… 이케르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어. |
이케르 | …? 무슨 일이지. |
켈리 | ……. 이번 임무…. 위험하다고 들었어. 사도가 또 나타날 수도 있다고. 그렇다면, 우리 프리머시만으로 상대하기 힘들지도 모르잖아. 다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
이케르 | …걱정 마라. 이번에도 해낼 테니. |
켈리 | 물론 난 모두를 믿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성공률을 높이면 좋잖아? 우리만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
카프디 | 다른 사람들이라…. 확실히, 우리 프리머시는 너무 폐쇄적으로 움직이긴 했어. |
에일린 | 어쩔 수 없잖아? 우리 외엔 전부 적이었으니까. 제른 다르모어가 그란디스를 지배하고 있는 이상, 같은 편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신뢰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등을 맡길 순 없어. |
켈리 | 만약,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상대가 나타난다면…? 같은 적을 가진 사람이 생긴다면, 그때는 힘을 합칠 수 있을까? |
이케르 |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다, 켈리. |
켈리 | 이케르…. |
이케르 | 영원히 누구하고도 협력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언젠가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싸울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안 그런가, 대적자? |
플레이어 | 당신 말이 맞아. |
이케르 | 우리는 이제 출정한다. 신들의 무덤을 향해…. 나중에 다시 만나지.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지도 모르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