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황동규의 시.2. 내용
즐거운 편지 황동규 Ⅰ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Ⅱ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3. 여담
- 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에 출제된 작품이다. 또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이 필적확인란 문구로 쓰였다.
- 황동규 시인이 고3때 쓴 시라고 한다.
- 영화 편지에서 환유(박신양)가 정인(최진실)에게 이 시를 읽어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