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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6-05 11:03:34

종정 스님(트레져헌터)/작중 행적/3기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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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언(9화)3. 대회 전(14화~15화)4. 당부(32화)

1. 개요

웹툰 트레져헌터의 3기 2부 15화(집회 종료) 이후, 3기 2부 17화 이전의 시점(대회 시작)으로 추정된다.

2. 조언(9화)

카를로스이선생쉬타카두르를 노리고 있다. 그들에게 라크의 LC단검은 매우 탐나는 무기일 것이다. 종정 스님은 크로미마가레타로 하여금 (발루치의 자택으로 돌아갔던)로췌라크를 무명사로 데려오도록 했다. 혹시 모를 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무명사로 온 로췌와 라크는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종정 스님은 몰래 로췌에게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라크를 찾아가 말을 걸었다.
로췌한테 고백했다면서?
네? 걔가 그런 말까지 해요?
분위기가 미묘하길래 내가 물어봤지.
까였다며? 한심하긴
뭐...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왜요. 저희가 인간이 아니라서 인가요?
음? 아니.
만일 로췌가 진짜 널 죽도록 좋아해서 평생 함께하려 한다면 어떻겠니.
규율을 어기지 않으려면 널 고자로 만들 수도 있어.
걔 무서운 애다. 못할 거 같으냐?
뭐, 좋다는 것들 떼어놔 봤자 뭐하겠냐. 호문쿨루스들끼리 아이가 생기면 어떻고?
살다보니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더라. 뭐 다를 게 있겠니.
아참, 그래서 말인데.
확실하게 피임하는 법을 알려주도록 하마. 나의 소싯적 전설적인 경험담을.
앉아봐. 이제부터 이 대스승이 개쩌는 이야기를 해줄 테니.
아니!! 이런 대화 정말 부담스럽거든요!?!
종정 스님은 질색을 하는 라크리모사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래도 나쁜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었지? 호문쿨루스가 되어서, 이 세계에 발을 들여서 말이야.

아직도 널 끌어들였던 아쉬타를 원망하니?

대범천왕님이 네게 어떤 운명을 안배해놨는지는 모르겠구나. 네가 그 단검으로 3명 중 누군가를 찌르게 되는 게 운명이라면... 그걸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건 네 업보가 될 거야. 하지만 난 네가 원망하는 마음을 담아 그 선택을 하길 바라지는 않는구나. 원망이란 참 무서운 감정이야. 머릿속에서 점점 자라나는 감정이거든. 한번 그리 마음먹으면 마음속에서 상대를 실제보다도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게 돼. 기억을 왜곡하고 변화시켜서, 나중에 가면 상대를 이해하더라도 원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그건 널 좀먹게 될 거야.
그래서 이해하고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요? 그게 어떤 상대든?
스님은 그게 가능한가요?
미쳤냐? 그게 되면 내가 부처게? 내가 절 밥이 입에 맞아 속세를 버렸겠냐. 꼴 보기 싫은 놈들 피해서 도망친 거야. 거의 원망의 덩어리였달까?

세상엔 정말 어디서 튀어나온지 모를 이해 못할 또라이들이 있어. 그들을 미워하는 건 별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미워하고 원망했던 자들의 대부분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닌, 내가 마음속으로 멋대로 키워낸 기억들이었어. 심지어는 그 사람이 날 해코지 하려는 게 아닌 어쩔 수 없는 일들을 했음에도, 이해나 용서를 하려 하지 않았지. 아니 이해는 해도, 용서는 안했어. 그게 나에게 더 편했으니까. 너무 늦게 나의 바보 같음을 인정했지만, 이젠 그들 모두 내 곁에 없단다. 속세의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으니...

너무 오래된 원망은 후회가 되어 버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그저... 할 수 있을 때 노력은 해볼 수 있단 거지.
어떻게요?
만나서 이야기나 나눠보려무나. 네 마음속에 멋대로 만들어낸 아쉬타가 아닌, 진짜 그 아이와. 분명 기회가 오겠지. 그럼 네가 정말로 이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깊은 원망도 만나서 풀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일도 있는 법이니.

그러고도 원망이 가시지 않으면 별 수 없지.
제가 왜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아쉬타에 대한 원망을 버려야 합니까?
그게 선한 일이라서?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원망을 풀지 않은 채 있는 게 훨씬 편할 텐데!
바보 같지만 착하고, 잔머리 굴리며, 이기적이고 감정에 따라 지멋대로 행동하지만 친구를 자기보다 아낄 줄 아는... 말주변도 없는데 주둥아리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 멍청이. 잃어버린 너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우린 널 오랜 기간 봐왔단다. 내가 이제껏 알았던 ‘넌’ 그랬다. 자신을 자신으로서 있게 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니? 육체? 기억? 난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제가 세 명중 한 명을 찔러야 한다는 건 아시죠?
아쉬타를 안 미워하면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요. 설마...
...그건 니가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 난 모른다.
.......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닙니까?
유서에 내 이름 쓰고 자살하든가.

3. 대회 전(14화~15화)

대회 시작 전날, 종정 스님은 쉬타카두르를 막을 작전을 논의하고자 사람들을 모았다. 참석한 인원은 종정 스님 본인을 포함하여 총 11명. 발루치, 로췌, 라크, 크로미, 마가레타 수녀(이하 마가레타), 미야비, 리췐, 루시우스, 파이톤, 다비드.

이번 대회가 위험한 이유는, 전 대스승 쉬타카두르 때문이다. 호문쿨루스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감성을 지닌 존재. 아딤에게 불사의 저주를 받고, 반강제로 대스승이라는 중임을 맡아 2천년이 넘는 세월 헌신해온 인물. 그런 사람이 정신적으로 별 다른 문제가 없을 리가 없었다. 그의 악의는 쌓이고 쌓여 이제 제어가 불가능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라크가 질문했다. 쉬타카두르가 세상에 위협을 끼치려 한다면, 막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밀 조직들은 많은 보물들을 갖고 있다. 그 중에는 불사신을 죽인 전설에서 탄생한 보물들도 있었다. 이 보물들을 이용하면, 쉬타카두르를 물리치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게 라크의 생각이었다. 그는 아딤에게서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 있는 LC단검을 받았지만, 쉬타카두르를 죽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종정 스님은 그를 크게 꾸짖었다.
힘으로 대항할 수 있는 그런 귀여운 게 아니야. 그는 물리법칙을 지배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어! 모두의 힘을 합쳐 쓰러뜨릴 만한 난관이나, 신화 속 검이나 갑옷을 입어 쓰러뜨리는 그런 만만한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

그가 손가락 한 번을 튕겨서 물리법칙을 건드리면 우리가 깨닫지도 못하는 순간에 세계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 그가 정말로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이 오면 우린 1초 이내에 존재조차 사라지게 될 거다. 뒤가 있을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직 너뿐이야!
리췐이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쉬타카두르의 계획이 무엇인가. 그가 어째서 이선생이나 카를로스와 함께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그녀의 질문에 발루치가 답했다. 무명사가 쉬타카두르를 죄인으로 지목한 이유, 그리고 쉬타카두르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 발루치의 설명에 좌중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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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루치와 무명사는 쉬타카두르를 막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에게 왕관을 돌려주는 것. 성공한다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애당초 꿈과 현실이 뒤섞이게 된 지금의 일은 로가텐의 힘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니티의 힘을 다시 하나로 모아 아딤에게 반환한다면, 능력도 보물도 모두 없던 것이 될 것이다. 더 이상의 혼란도 없을 것이고, 모든 비밀 조직들은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되리라...

4. 당부(32화)

계획을 세워 움직일 거라고 하긴 했지만, 무명사와 비밀 조직들이 진정으로 믿는 건, 아딤의 계시를 받은 라크였다. 종정 스님은 라크에게 당부했다.
네게 당부할 말이 있다, 라크리모사. 그를 죽이려 하지 말거라.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불사의 존재라고 믿고 있어. 그건 저주이며 권능이지. 수백 개의 핵폭탄을 터뜨려도, 태양에 집어던져도, 그를 죽일 순 없어.

그는 인간처럼 행동하지. 그가 공격을 방어하는 행위는, 말 그대로 오래된 버릇 혹은 모방에 불과하다. 그는 그럴 필요가 없어. 아마도 그도 곧 깨닫게 되겠지. 그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그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어떤 외부적 요인도 통하지 않게 될 거야.. 네가 그를 죽이려 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넌 실패하게 될 거다.

그에게도 한계는 있어. 그 자신이 정한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두 눈을 가지고 있기에 눈으로 봐야 사물을 인식하고, 귀를 가지고 있기에 모든 것을 듣는 법을 포기했지. 그리고 ‘자신’이 있기에 한 인간으로서밖에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해. 그에겐 허름한 종이박스 같은 이 세상위에서 우리와 살기 위해, 그는 자신의 힘을 여러 가지 규율로 막아놨다. 그게 우리가 보는 쉬타카두르란 존재다.

난 네가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너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그를 죽일 존재가 아니라 말이다. 그가 자신을 포기하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그를 구해다오. 난 네가 그것을 해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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