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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7:19:59

존 스톤스/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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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장점
2.1.1. 변칙 3백에서의 스톤스
2.2. 단점
3. 총평

1. 개요

잉글랜드의 수비수인 존 스톤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하는 문서.

2. 상세

2.1. 장점


부드러운 발기술을 통한 볼 운반과 전진 능력에 강점을 지닌 센터백. 흔히 말하는 빌드업을 잘하는 수비수지만, '볼 플레잉 센터백'이라는 수식어에서 흔히 느껴지는 장거리 패스나 스루패스를 공급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다.[1] 대신 빌드업 상황에서 적절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패스를 공급할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본인이 대형을 유지한 채로 직접 주변으로 안정적인 패스를 공급해 압박을 벗어나도록 돕는다. 역대 잉글랜드 센터백들 중에서 발재간으로는 손에 꼽힐 정도로, 패스를 보내주는 것과 더불어 공을 지켜내면서 운반하는 데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센터백임에도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의 볼 전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상술한 위치 선정은 스톤스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공이 끊어질 위험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볼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비 스타일도 이 위치 선정 능력에 기반하는데, 빠른 발과 좋은 예측력을 기반으로 위치를 잡은 후 공을 끊어내거나 상대의 틈을 노려 공만 빼내는 깔끔한 수비 방식을 취한다. 위치 선정이 좋은 덕분에 낙구 지점 파악을 통한 헤더 경합도 우수한 편으로, 스톤스가 부진할 때에도 이러한 부문에서는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체구에 비해 피지컬은 다소 평범하지만, 어깨를 먼저 집어넣는 기민한 어깨 싸움을 통해 극복한다. 부실한 피지컬에도 어깨 싸움을 잘하고 발이 빠른데 위치를 잘 잡다 보니 1대1 대인 마크에서 상대를 잘 따라가면서 상대 공격의 각을 좁히는 수비에도 능하다.

빈 공간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능력이 좋다 보니, 이를 활용해 센터백 파트너가 전진한 상황에서 그 배후 공간을 커버하는 것에도 능하다. 상술한 공간 인식과 판단, 빠른 발을 갖추고 있어 실점 위기와 직결되는 공격을 막아내는 최종 수비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파트너일 당시에는 전진 수비를 지향하는 오타멘디와 합을 맞춰 오타멘디의 후방을 스톤스가 잘 막아주었다. 18-19 시즌에는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전반적으로 각성하며 스톤스가 전진을 하면서 짧은 패스나 드리블을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고 라포르트는 후방에 대기하거나 롱패스를 전개하는 역할을 더 자주 보여주었다.

이러한 능력에 더해 라인 컨트롤 및 수비진 조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3백을 주로 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는 3백의 스위퍼로 활약하면서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최종 수비 및 클리어링, 수비진 조율을 두루 보여주면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2.1.1. 변칙 3백에서의 스톤스


풀백 출신이라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로도 가끔 풀백 땜빵을 들어갔으며, 맨시티 이적 후 풀백 뎁스가 약해지면서 풀백으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2022-23 시즌에는 아예 인버티드 풀백으로도 기용되면서 공격할 때에는 3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가는 과르디올라의 변칙 3-2-4-1 전술의 새로운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발기술을 활용한 볼 운반,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한 빌드업이나 세컨볼 캐치 등 스톤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이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극대화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마찬가지로 폼이 좋은 마누엘 아칸지가 수비 시 풀백, 공격시 스토퍼를 소화하면서 스톤스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는 라볼피아나포어 리베로 롤을 부여받고 있다.[2] 2022-23 시즌 후반기 들어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는 카일 워커, 임대로 팀을 떠난 주앙 칸셀루로 인해 발생한 양 풀백 뎁스 부족 상황에서 네이선 아케와 함께 그 빈자리를 완벽히 커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변칙 3-2-4-1 전술에 로드리와 함께 전술의 핵이 되었는데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발기술을 이용한 볼운반 능력부터 유연한 탈압박, 애초에 준수했던 수비 능력과 간간히 보여주는 중거리포와 세트피스 해결 능력에 이게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선수가 맞나 싶은 오프 더 볼 능력까지 공격적인 모습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3]

스톤스가 안정적인 패스를 선호하고 장거리 전진패스나 스루패스를 하는 빈도가 적기에 시각적으로는 스톤스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톤스의 포지셔닝은 3-2-4-1 전술이 돌아가는 데 핵심적이다. 스톤스가 센터백/풀백임에도 중원으로 좁혀 들어오거나 전진하는 것으로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항상 유지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스톤스가 팀원으로부터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빌드업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상대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옆에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큰데, 스톤스는 어느 위치에 있어야 팀원에게 패스 선택지를 줄 수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적절한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인다. 게다가 패싱력이 좋고 기술이 좋아 볼을 빼앗기는 일이 거의 없고, 리스크가 높은 패스는 스스로의 판단 하에 하지 않는다. 게다가 후방에만 머물지 않고 전진해서 상대 배후에 침투하거나 컷백을 시도해 공격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센터백으로서 이렇게 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2.2. 단점

스톤스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뽑히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부족한 롱패스 능력. 위에 서술되어있듯 팀이 편안하게 공을 소유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영리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센스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이지 제롬 보아텡처럼 롱패스를 뻥뻥 배급하는 선수가 아니다. 사실 스톤스가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게 된 것은 라이트백으로 처음 뛰기 시작했기에, 중장거리 패스보다는 발재간을 이용한 드리블과 패스 앤 무브를 시도하는 선수로 성장하면서 정작 중앙에서의 정확한 롱패스 실력을 기를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게 크다. 맨시티로 이적한 뒤, 17-18 시즌에 들어와서 기량이 많이 좋아진 후에도 롱패스를 시도할 때에는 간간이 패스 미스를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 판단이나 질에 있어 기복이 있기 때문에 못하는 날에는 간단한 중단패스에 있어서도 미스를 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센터백 치고 준수한 신장을 보유했음에도 PL에서 뛰는 센터백 치고 피지컬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에버튼 시절~맨시티 초기 때의 스톤스를 보면 몸이 상당히 말랐다.[4] 그래서 본인보다 신체조건이 좋지 않은 공격수들에게도 경합에서 밀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5] 선술한 것처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어깨를 먼저 넣는 타이밍 싸움을 즐겨하는데 폼이 망가졌을 땐 이 조차 거의 안먹히고 경합하는 족족 밀리면서 극악의 헬수비를 선보였다.

또한 과거 집중력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의 수비 전술에 의해 과부하가 걸린 모습을 보였던 에버튼에서는 이러한 단점에 1대1 대인마킹에서도 약점을 보여 더욱 부각되었으며, 맨시티 이적 후에도 보는 입장에서 속 터지는 판단과 수비력으로 뒷목을 잡게 했다. 무엇보다 스톤스의 성장이 정체되었던 가장 큰 원인은 실수가 나왔을 때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유리멘탈이다.[6] 때문에 한 번 폼이 무너졌을 때의 저점은 굉장히 낮은 편. 그러나 20-21 시즌 부터는 실수 자체를 거의 하지 않으며 출전할 때 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준다.

맨시티에서의 경력이 점점 길어지면서 야기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유리몸 기질.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 부상을 당하는 빈도가 굉장히 늘었다. 라포르트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스톤스가 잘 커버해줘야 할 상황에서 나란히 빠져버린건 덤. 원래 부상이 없던 선수는 아니지만 2019-20 시즌의 스톤스는 콤파니와 비견될 만한 부상 빈도를 보여주고 있다.[7] 문제는 비슷하게 유리몸이던 콤파니는 복귀 직후 바로 좋은 경기력으로 활약했던 점과 달리, 스톤스는 복귀 후 폼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린다. 근 몇시즌동안 스톤스는 "프리시즌 몸을 잘 만들어 좋은 폼으로 시작 - 중반에 부상 - 복귀 후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백업으로 시즌 마무리"와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여름에는 방출설까지 제기되었으나 본인이 팀에 남기로 결정했고, 2020년 연말부터 다시 폼을 회복해서 주전 멤버가 되었다. 여러 부위를 다친 이력이 있지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다름 아닌 햄스트링. 스프린트 도중 햄스트링을 잡고 아웃되는 장면은 맨시티 팬들에겐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빠른 발로 커버 플레이를 들어가는 것이 스톤스의 수비플레이의 기반인데 정작 스프린트 할때 중요한 햄스트링을 자주 다치니 참으로 안타까운 재능. 폼이 좋을땐 이 빠른 발을 통한 임팩트 있는 수비 하이라이트를 거의 매경기 찍어대는데 그런 와중에도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살살 뛰라는 글이 달릴 정도다.

다행히 경력이 쌓이면서 서술된 단점들 중 부상 빈도를 제외하면 거의 보완이 되었다. 부상 이후 폼을 올리는 시간도 상당히 줄었고, 경기 중 멘탈과 피지컬 이슈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과거 유망주시절 기대 받던 만큼 여타 정상급 수비수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포텐을 터트리긴 했지만 선술했듯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걸림돌. 잉글랜드 최대 유망주라는 평가와 실력에 대한 의문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일단 경기만 나오면 잘하니 제발 부상만 안당하길 바라는 선수로 바뀐 웃픈 상황이다.[8] 특히나 22-23 시즌부터 주 전술로 가동되는 변형 3241에서 스톤스는 로드리와 함께 대체불가결의 선수인 동시에 본인만이 소화 가능한 매우 특수한 롤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빠지면 그 공백이 매우 크게 드러나는 선수라 이 유리몸 기질이 팬들 입장에선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실제로 스톤스가 빠지고 아칸지 등이 그 자리를 맡았을 땐 한동안 시티의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고 대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어딘가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3. 총평

스텝업에 성공한 현재의 스톤스를 종합하자면 맨마킹, 빌드업, 수비리딩, 세트피스 공격 등 모든 면에서 모자란 부분 없는 좋은 센터백이며, 펩 체제 아래에서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출전 빈도도 늘리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면모까지 보이는 등, 유망주 시절 고평가받은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수비수이다. 맨시티의 수비진을 주목할 때 흔히 키맨으로 꼽히는 선수는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는 후벵 디아스카일 워커지만, 전술적인 가치를 고려하면 스톤스를 이들보다도 높게 평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선수 생활 초기부터 잉글랜드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줄 유망주로 뽑혔으나 경력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부상과 매번 좋은 폼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면서 한때는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폼이 좋을때의 퍼포먼스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그릇 자체가 작지 않다는 점은 증명되었으나 한시즌 이상 좋은 폼으로 시즌을 치러본 적이 맨시티 이적 후 단 한번도 없었다는게 흠이다. 이후 개인사가 해결되며 맨탈적인 부분이 해결되고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을 보면, 충분히 좋은 센터백임을 증명했다. 다만 여전히 잔부상이 잦다는 점은 약점이다.
[1] 이러한 패스는 파트너로 활약한 니콜라스 오타멘디, 에므리크 라포르트, 후벵 디아스가 더 자주 시도한다.[2] 이를 두고 장지현 해설위원이 '인버티드 센터백', '존 스톤스 시프트'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팬들은 '박스 투 박스 센터백'에 비유하기도 한다.[3] 물론 맨시티에는 현재 전술이 점차 다듬어지면서 폼이 수직 상승한 선수가 상당히 많아 시너지가 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부상 전까지 엄청난 수비력으로 날아다닌 아케부터 칸셀루가 임대로 나간 이후 겹치던 동선이 해결된 그릴리쉬, 신체능력의 하락으로 박스 타격에 집중해 후반기 미친 활약을 하는 귄도안 등 외에도 여러 선수가 죄다 폼이 살아났다.[4] 현재는 벌크업을 해서 이전보단 두꺼운 몸을 유지 중이다.[5] 16-17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AS 모나코 전 팔카오에게, 17-18 시즌 23R 리버풀 전 피르미누에게 경합에서 패배해 실점에 일조한게 대표적인 사례.[6] 더불어 개인사 이슈도 있었다.[7] 이때문에 맨시티는 라포르트의 공백을 다름 아닌 페르난지뉴가 매꾸고 있으며 복귀 후에도 펩이 로드리에게 센터백 땜빵을 맡길 정도로 오타멘디-스톤스 듀오는 신뢰를 많이 잃었다.[8] 콤파니, 리스 제임스를 링크해두긴 했지만 다행히 둘처럼 장기부상을 밥먹듯이 끊지는 않는다. 스톤스는 잔부상이 지나치게 많은 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