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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6 20:37:49

조이(리그 오브 레전드)/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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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문 배경2. 단편 소설: 조이를 소개합니다

1. 장문 배경

타곤의 성위답게, 조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천상의 이목을 끌지 않았다.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승리하거나 고귀한 사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타곤 산을 오르는 존재론적 시련을 극복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조이는 평범한 소녀였고 라코어 부족에 의해 무작위로 선택된 것 같았다.

조이의 선생들은 조이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지만 고집이 세고 게으르며 산만한 말썽꾸러기라고 평했다. 조이가 성스러운 마법 공부를 거르고 '좀 덜 지루한' 무언가를 찾아 달려가던 어느 날, 여명의 성위가 그녀를 주목했다.

성위는 소녀가 마을에서 자신을 쫓아 오던 학구적인 사제들의 성난 외침을 장난스럽게 따라 하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한 시간의 추격 끝에 조이는 절벽에 다다르게 됐다. 조이의 선생들이 조이를 잡기 전에 성위는 금화 주머니, 칼, 완성된 노트, 예배 덮개, 비단 밧줄, 장난감 공, 이렇게 여섯 개의 물건을 소환했다. 이 중 다섯 개를 이용하면 그녀는 도망가거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조이는 여섯 번째 물건을 골랐다.

도망치거나 용서를 구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던 조이가 장난감 공을 집어 옆집 벽 쪽으로 차버리고서는 노래를 불렀고, 그 소리는 유머 감각이라고는 없는 사제들 사이에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훗날 다르킨 전쟁의 종식을 예고할 이 성위는 위기 속에서 이토록 유쾌한 무례함을 발휘한 인물을 본 적이 없었다.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조이의 활력에 감탄한 성위는 타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빛나는 문을 하나 열어 조이에게 우주를 볼 기회를 주었다. 입구 속으로 거꾸로 다이빙하던 조이는 성위와 순식간에 합쳐졌고, 문밖으로 사라지면서 아연실색한 선생들에게 혀를 내밀었다.

사실 조이가 보여준 초월적인 능력은 모든 신화와 타곤의 전설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었다. 성위를 다스리는 규칙이 조이 때문에 바뀌었지만, 조이는 전혀 규칙에 구애받지 않았다. 오히려 필멸자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조이는 여러 현실 차원을 여행했고,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전례 없을 초월적 능력을 선보였다.

거의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을 무렵, 조이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룬테라의 세계에선 수 세기가 지난 후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십 대 소녀 조이는 자신이 여행을 하는 도중 과연 놓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했다. 다행히 조이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횡단할 수 있었다. 일련의 사건 가운데 조이가 목도한 것은 '덩치 큰 못된 갑옷' 모데카이저의 죽음과 부활 '으스스한 유령 파티'로 인한 축복의 빛 군도의 파괴 '반짝거리는 돌덩이들의 전쟁'인 대격변[1] '너무 지루한 숲' 근처에서 발생한 별 볼 일 없는 국가의 건국 등이었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조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더 많은 성위들이 필멸 세계에 존재하고 있었다. 조이에게 더 많은 친구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성위들은 조이를 무시하며, 무언가 각 세계에서 행하고 있는 업무에 집착하고 있었다. 호기심을 느낀 조이는 별들을 여행했고, 그러던 도중 우주의 용 아우렐리온 솔을 발견하게 됐다.

아우렐리온 솔은 조이와 같은 성위들을 경멸하기에, 마찬가지로 조이에게도 경멸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조이는 그의 옆으로 다가가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과장 섞인 오만한 비판을 듣고 보니, 동료 성위들이 그에게 치욕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그의 힘을 뺏기 위해 저주받은 유물을 씌워놓은 것이다.

조이는 이 불쌍한 '우주 강아지'에게 측은함을 느꼈고 그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리라 약속했다. 아우렐리온 솔은 오랫동안 품고 있던 복수의 한을 풀려고 했으나, 조이를 해칠 수 있는 위협적인 행동은 멈추게 되었다.

이렇게 맺은 조이와 별의 창조자 아우렐리온 솔과의 인연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둘의 사이가 변덕이나 소유욕 때문인지, 아니면 조이가 우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맺어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타곤 산의 신비주의자와 학자들의 입장에선 사실 성위가 나타났다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조이의 행보를 보면 잠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조이의 존재가 어떤 현상을 초래하게 될지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룬테라에 막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아마 그 변화의 대가는 혼돈과 파괴일 것이다.

2. 단편 소설: 조이를 소개합니다

케이크 가게를 떠올린 순간, 조이는 공중으로 뛰어들어 중력에 몸을 맡겼다. 떨어지면서 그녀는 케이크 가게로 가는 입구를 만드는 데 의식을 집중했다. 즉시 조이 아래 문이 열리며 다른 장소로 그녀를 인도했다. 조이가 입구로 떨어졌다. 이동하면서 몸이 여기저기 부딪히며 파열했다.

"좀 간지럽네."

안타깝게도 조이는 의도했던 목적지에 나타나지 못했다. 대신 나타난 곳은 불과 십여 걸음 떨어진 두 번째 문이었다. 떨어질 때 가속도가 붙어 공기를 가르며 쑥 나온 것이었다. 잠시 균형을 찾나 싶더니 조이가 두 번째 문 안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조이의 표현대로라면 휙휙 하고 다시 주변의 시공간이 왜곡됐다. 그러고는 털썩하고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두 문 다 접히더니 이내 공간 속으로 사라졌다.

강력한 마법이 조이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전해야 할 어떤 변화와 관련 있으리라. 확실히 조이는 아직 그 변화를 전하지 못했다. 골치 아픈 문제긴 했지만, 전혀 낯선 일은 아니었다. 자신이 전해야 하는 전갈이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지만, 과거 경험에 따르면 이런 세부사항이 중요할 때는 드물었다. 성스러운 수학의 힘은 전진하고자했고, 보통 조이가 도착하고 머지않아 그 전갈들은 딱 맞아떨어지곤 했다. 조이는 그것이 성위로서 지니는 꽤 멋진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기다리는 동안 뭘 해야 할지는 문제였다. 조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근처 나무에서 긴 꼬리를 지닌 작고 털이 보슬보슬한 물체를 발견했다. 아주 작은 요들같아 보였다. 조이는 이 존재와 영적 세계의 연결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미미한지를 주목했다.

이 작은 동물의 지난 행적이 조이의 뇌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열 번 정도만 더 환생하고 다시 돌아올 것이다. 생이 짧은 동물이 더 귀엽게 느껴졌다. 조이가 펄쩍 일어나 동물을 향해 뛰어갔다.

"아, 귀여워!"

작은 동물은 그녀를 피해 나무 위로 도망갔다.

"야! 돌아와!" 조이가 비죽거렸다.

그녀는 속력을 줄이지 않은 채 시간 방울을 만들어 행성의 자전 반만큼 돌린 다음 나무로 발사했다. 시간 방울은 나무의 몸통에 부딪혀 터지기 전에 한 번 튕겨 나갔다.

찰나의 시간 동안 귀여운 동물의 과거가 현재와 합쳐졌다. 밤하늘이 그 장소를 덮었고, 신비로운 여명의 나비들이 에워쌌다. 과거의 정신적 영적 상태가 현재의 의식을 압도한 채, 작은 동물은 전날 저녁 들었던 노곤하고 편안한 잠으로 빠져들었다.

조이는 중력을 잠시 무시하고 나뭇가지로 둥둥 떠올라 작은 동물 옆에 멈춰 섰다. 보송보송한 털 위에서 조이의 손이 머뭇거렸다. 자신이 동물을 만지는 순간 마법이 깨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이는 네 친구야."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조이가 동물의 머리를 쓰다듬자, 동물은 갑자기 일어나 공포에 빠져 그녀로부터 달아났다.

탄식을 뱉으며 조이는 좀 더 높이 올라가 거꾸로 매달렸다. 여기 일을 마치면 아우렐리온 솔에게나 가볼까. 그 용도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용은 해치지 않고 잡기 더 쉬우니까. 이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간 덕에 언덕 너머 지평선에 걸린 한 마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조이는 그 마을로 가는 문을 하나 만들어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또다시 조이는 단순히 몇 미터 떨어진 곳에나 문을 만들 수 있었다. 더 나쁘게도 문이 다시 사라져버리면서 아까처럼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여름의 잔디는 탐스러워 보였고, 더 나은 대안이 없었던 조이는 숲을 지나 마을로 걸어갔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야 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외곽에 도착했다. 웃음소리를 들은 조이는 다시 한번 중력을 거슬러 위로 떠 올라 마을의 지붕 위로 올라갔다.

중앙 마당에서 인간 대여섯 명이 놀고 있었다. 조이가 행성을 여행하면서 봤던 어린이나 어른과는 달리, 그들은 조이와 몸집이 거의 똑같았다.
남자애 한 명이 여자애 하나를 원을 그리며 쫓고 있었다. 둘 다 웃고 있었다. 놀이의 규칙은 분명하지 않았다.

조이는 여자애의 붉은 드레스에 주목했다. 이 색깔이 뭔가를 상징하는지 궁금했다. 놀이의 일부가 아니라 해도 조이는 그 드레스가 좋았다. 그 소녀는 다른 여자애들보다 더 키가 커 보였고, 조이는 그 소녀가 자신이 배워야 할 것들을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의미이긴 했으나 소년에게도 매우 관심이 갔다. 남자애의 현신이 얼마 안 있어 죽으리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조이는 그가 자신을 쫓으면 멋지리라고 생각했다. 그의 턱이나 입술 모양은 뭔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조이가 소심하게 침을 꿀꺽 삼켰다. 어쨌든 조이가 인간이었던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고, 이쪽 영지를 방문한 것도 매우 오랜만이었다. 이 무리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아 놀이에서 따돌림당할까 봐 조이는 걱정이 되었다.

별 관심이 가지 않는 다른 소년 둘이 자기들끼리 공을 차기 시작했다. 이 놀이는 조이도 기억했다.

이것을 기억해냈다는 사실에 용기를 낸 조이가 지붕 위에서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 한가운데로 휙 내려왔다.

자신의 머리카락 뿌리 부분을 키 큰 여자애의 옷과 비슷한 색으로 바꾸며 조이가 말했다. “안녕!”

조이가 관심을 가진 소년이 놀란 눈으로 "유령이다! 도망쳐!"라고 소리쳤다.

조이는 자기가 유령이 아니라 성위라고 지적해야 할 것 같았지만 남자애의 외침이 다른 게임의 규칙인지 헷갈렸다.

"사실 나는 여기 전갈을 가지고 왔어. 그렇지만 너희가 놀고 싶다면 나 시간 많아." 그들을 뒤쫓으며 조이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짐짓 태연한 척 키 큰 여자애 옆을 따라 날았다.

"네 빨간 옷 진짜 멋져! 그 색에 뭔가 의미가 있니?"라고 조이가 물었다.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려는 조이의 노력은 헛수고였다. 조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멋진 소년이 소녀를 집 안으로 휙 잡아끌었다. 그러고는 육중한 나무문을 쾅 닫아 조이를 막았다.

주변을 돌아본 조이가 다른 애들도 다 비슷하게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마을 중앙 근처 성탑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후 무장한 남자 열 명 정도가 창을 들고 조이 쪽으로 달려왔다. 판테온의 무기가 생각났다.

"지역 수호대로군." 조이가 추측했다.

조이를 유령이라 생각한 병사들은 경고를 외치고 지휘관은 유령을 쫓는 주문을 외웠다. 조이 생각에도 굉장히 좋은 마법이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유령이 마을에 종종 출몰하는지 궁금했다.

병사들이 조이에게 무기를 던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신비로운 별똥별을 만들어 성탑 주변으로 날아가도록 했다. 그러고는 병사들의 창을 피하고자 문을 몇 개 만들다가 끝내 별똥별을 공격하는 병사들 쪽으로 보냈다.

별똥별이 폭발을 일으켰다. 별똥별이 날아오면서 달라붙은 입자들 때문에 두 번째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수호대와 성탑이 우르릉 울리더니 곧 먼지가 되어 버렸다.

"여보세요?" 조이가 매캐한 먼지 속에서 물었다. 키 큰 소녀나 멋진 소년이 도망쳤는지 궁금했다. 그런 것 같았다.

잠시 낙심한 조이가 다음에는 더 큰 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마도 그곳에는 자신과 놀 사람이 있을 것만 같았다.

몇천 년 전...도시가 있던 곳이 기억났다. 이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조이는 그곳으로 가는 문을 만드는 데 의식을 집중했다. 자신이 의도한 목적지로 가는 문이 열렸을 때 그녀는 뜻밖의 기쁨을 맛보았다.

"와, 멋진데!" 다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해진 조이가 말했다. 어서 다음 전갈을 전하고 싶었다.

다시 현실로 나오면서 조이는 새로 만들어진 분화구 덕분에 인간들이 세계 룬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키 큰 소녀나 멋진 소년이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찾으면 재미있을 텐데....


[1] 룬 전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