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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6:52:28

조이럭 클럽

조이 럭 클럽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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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첫번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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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1. 개요2. 영화화3. 비판4. 여담

1. 개요

중국계 미국인 소설가인 에이미 탠의 소설. 1940년대 가난과 남존여비 핍박, 전쟁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네명의 중국인 여인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 에이미 탠이 본인이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집필했는데, <조이럭 클럽>은 전부 1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각각은 어머니와 딸이 서로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미묘한 갈등을 풀어나가는 감동적인 과정의 이야기들이다.

평론은 대부분 긍정적이였으면서, 작중 어머니들은 끝까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딸에게 전수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중심내용이 호평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서투른 오리엔탈리즘이나 이민가정이 본국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묘한 우월감을 설파하는 일부의 한국 이민문학과 달리 이민자 내면의 고민을 밀도있게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나마 행복한 여성은 백인과 결혼한 것으로 묘사되는 것과 함께 긍정적인 동양인 남자들은 무성적인 인물들로 나왔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민 2세대의 고민을 담백하게 그렸다는 평이 있다.

에이미 탠의 자전적 요소가 상당히 포함된 작품으로, 그녀의 어머니는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 중국에 전남편과 사이에 낳은 4명의 자녀가 있었으며[1] 에이미 탠은 35세가 되던 1987년에야 이부형제들을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또 모녀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 외할머니가 자살했으며, 어머니도 늘 외할머니처럼 자살하겠다고 협박을 하거나 딸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등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에이미 탠 역시 평생을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앓았다. 이런 가정환경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 영화화

파일:미국 국립영화등기부 로고.svg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2020년 등재


올리버 스톤이 제작하고 웨인 왕이 감독한 1993년 영화판이 유명하고 당시에 인기보다는 연기력으로 정평받던 중국계 미국인 배우들이 대거 나왔다.[2] 이 중 상업적인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주인공이자 화자인 준 역을 맡은 마카오 태생의 배우 밍나 원으로서 ER에서 중국계 여의사 징-메이 첸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흥행도 꽤 성공하여 미국에서만 제작비 3배를 벌어들였다.

영화 마지막에 이부언니들[3]과의 만남 부분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미국계 아시아인들에게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자주 언급되는데, [4] 헐리우드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이 주인공이고 아시안 배우만 출연한’ 상업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헐리우드의 인종차별의 벽은 여전히 공고해서, 이 작품 이후로 25년간 이런 영화는 거의 제작되지 않았고 2018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5]이 등장하며 겨우 문을 열게 된다.

3. 비판

중국계 미국인을 넘어 동양계 미국인들의 문학에 있어서 손꼽히는 걸작이지만 이 책을, 정확히는 작가인 에이미 탠의 성향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가의 글을 두루 읽다보면 동양인 남자에 대한 증오라고밖에 볼 수 없는 혐오감이 표출되어있으며, 동양인 남자를 무슨 만악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동아시아인 특유의 정서와 문화가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인의 정서를 가진 그녀에겐 당연히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긴 하다. 그리고 이 작품 자체가 여성의 연대와 자립을 다룬 페미니즘 요소가 강하다 보니, 그녀를 공격하는 이들은 대부분 반페미니즘 성향의 남성이다.

또 작품 속에서 에이미 탠이 묘사한 동양인들은 전부 다 자신의 뿌리와 혈통을 싫어한다. 한마디로 백인이 되고 싶어서 미친 동양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절대로 XX계 미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각이 없는 WASP 미국인이 동양인의 몸에 갇힌, 소위 피부만 동양인인 Banana나 Twinkie 문학이라고도 까인다. 그러나 이 역시 이민 2세대, 3세대들이 실제로 겪는 정체성 문제로, 오히려 현실을 바탕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이건 일부 반응일뿐이고, 조이럭 클럽은 미국내에서 걸작 문학으로 언급되며 영화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중화권 평가도 좋은 편이다. 중국의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중국인의 감상 역시 영미쪽 반응과 큰 차이가 없다.

4. 여담

심슨 가족 시즌 12 에피소드 3 "Insane Clown Poppy" 편에 작가 에이미 탠이 등장한다.[6] 리사 심슨이 조이 럭 클럽에 대해 모자간의 결속에 감동을 느꼈다고 하자 자신이 조이럭 클럽을 쓰면서 의도했던 것은 그게 아니고 그 이상 틀릴 수 없다며 리사를 깐다.(...)

심슨 가족 시즌 6 에피소드 17 "Homer vs Patty and Selma" 편에서도 잠깐 언급이 된다. 짐보가 바트의 발레 공연을 보고 "이렇게 감동받은 건 조이 럭 클럽 이후로 처음이야" 라고 말한다.


[1] 1명은 아기 때 죽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만난 남편과의 사이에서 에이미를 포함한 세 남매를 낳았다.[2] 준 역의 배우 밍나 원은 ER에서 중국계 여의사 징-메이 첸 역을 맡았고,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멜린다 메이 역으로 출연했다. 백인 사위를 둔 어머니 린도 역의 배우 트사이 친은 리처드 기어의 레드 코너에서 중국 재판장 슈 역으로 나왔다.[3] 이야기를 좀 하자면 준의 어머니는 2차 대전 당시 대륙타통 작전으로 인한 피난 시기에 쌍둥이 딸들을 버려두고 간 것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이런 트라우마가 자식인 준에게 과도한 애정을 가지게 한 이유였다. 준은 흔한 클리세로 삐뚤어지지는 않았지만 대학진학 실패나 피아노 레슨 실패 등으로 엇나간 인생을 살았다. 우연찮게 모친 사망후 중국에서 이부언니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4] 한국계 미국인 배우 다니엘 대 킴도 이 영화를 엄청나게 울면서 봤다고 한다.[5] 국내에서 이 영화 평은 영 좋지 않지만, 영화의 이런 인종적 배경 때문에 미국계 아시안들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 작품으로 생각한다.[6] 당연히 성우도 에이미 탠 본인이다. 여기 출연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