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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5 17:35:46

제주도 비계 삼겹살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경과3. 파장4. 언론 보도5. 기타

1. 개요


한 소비자가 보배드림에 제주도의 유명 삼겹살집인 중문 돌담흑돼지에서 비계 삼겹살을 팔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사건.

2. 경과

2024년 4월 29일 보배드림에 열받아서 잠이 안옵니다..(제주도 가지마세요)아카이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서는 '제주도 중문ㄷㄷ흑돼지'라고 상호 전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성이 일치하는 음식점은 '돌담흑돼지'가 유일했기 때문에 해당 음식점이 돌담흑돼지인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소비자 A씨는 2024년 4월 28일 이 음식점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컴플레인을 했는데 오히려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와 재차 항의하자 직원은 고기를 잘라보더니 주방으로 갔다가 '고기에 문제없다'면서 다시 가져왔다고 한다. A씨는 결국 147,000원을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는 내용이다.

4월 30일에는 음식점 측이 기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음식점 사장은 '비곗덩어리 사진은 손님이 주문한 전체 삼겹살의 모습이 아니다. A씨는 삼겹살 3점 먹고 나왔다고 하지만, 그 앞에 살 있는 부분들은 다 드셨다. 그리고 뒤에 남은 지방 쪽을 안 드시고 가신 것이다. 흑돼지는 보통 삼겹살 보다 지방이 많은 편이다. 끝으로 갈수록 기름이 좀 원래 많다. 전체 삽겹살이 다 비계가 많으면 누가 사먹겠느냐.'라고 했다.

같은 날 MBC 보도에서도 해당 음식점의 입장은 같았는데 '제공된 고기 대부분은 살코기가 풍부했다. 뼈에 붙어 있던 고기 끝부분에 비계가 많은 부위가 일부 포함됐던 것이고, 손님도 고기 상태를 사전에 확인했다. 이후 손님의 항의를 받았지만 이미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린 상태여서 바꿀 수도 없었다. 대신 서비스 메뉴를 2개 제공했다.'라는 주장이었다.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해당 음식점의 전 직원이 비계 삼겹살을 포함해 음식점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에 대해 폭로한 내용이 보도되었다. 전 직원 B씨는 "잡내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에게 내놓고, 외국인 손님은 말도 못하니까 그냥 줬다"고 말했다. 자기가 색깔이 이상한 고기를 보고서 고기 색깔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이런 고기를 빨리 써야 된다면서 잘라서 손님에게 줬다는 것이다. 바쁘면 미리 초벌한 고기를 쌓아놓고 손님에게 보여준 신선한 고기는 다시 집어넣는다고도 했다.

B씨가 일할 때 비계가 많다는 컴플레인이 걸린 적이 있다면서, 본인도 똑같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주방에 갔다 와서 '이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흑돼지는 원래 이렇게 겹살이 많다'고 응대했다는 것이다. 손님이 자기는 돼지 잡는 사람이라며 강하게 항의하자 그제야 점장이 나와 고기를 바꿔주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해당 음식점이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작성한 증거도 보냈다고 한다. 다만 음식점 측에서는 악의적인 거짓 제보라면서 해당 직원은 일도 안 하고 급여에 불만이 있어 나간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음식점의 사장이 4월 30일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현재 이슈가 된 중문 돌담흑돼지 사장입니다.(아카이브)라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 당시 방문했던 A씨 일행에게 보상하겠으며, 1개월 동안 모든 손님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굳이 고기 200g을 더 받으려고 찾아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리고 '사장 본인이 매장에 있었더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라며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하는 태도 때문에 반응은 싸늘했다.[1]

A씨는 사장의 사과문 댓글에서 '보상 몇 푼 받겠다고 양심을 팔고 싶지 않다. 비계살 대응 지침이 존재하는 것도 알게 됐다. 사장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저로 인해 제주도보다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지방 축제의 바가지 상술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는 와중에 이 사건이 화를 키운 셈이다.

5월 1일에는 제주도의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계 삼겹살을 팔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 작성자는 삼겹살에 비계만 있어 당황했다면서 처음엔 장어인가 했다고 적었다.[2]

논란이 이어지자 5월 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에서 해당 문제의 지도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으며 "다만 사업체 운영과 관련해 행정이 과도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식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은 대중들에게서 고객들을 등쳐먹는 게 식문화냐, 제주도민은 비계살 먹는다는 편견만 부른다는 논란을 일으켰다.#[3]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취재를 했는데 사과문을 올려도 욕먹는데 입장표명할 필요가 있냐는 말을 시작으로 해당 매장에서는 비계 삼겹살을 제외하고 손님이 먹은 음식이 많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욕을 먹었으며 사과문은 아무말 대잔치에 가깝다는것을 이 인터뷰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해당 음식점이 위치한 서귀포시는 관광지 인근의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 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를 계도하고 돼지고기 등의 식자재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3. 파장

또 나온 '비계 삼겹' 폭로…제주보다 나은데? 자세히 보니 '헉'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제주도뿐만 아니라 유명 삼겹살집에서도 비곗살을 판다는 인증글이 너도나도 올라왔다.

4. 언론 보도

5. 기타


[1] 광고대행업체에 위탁해 고기가 많은 부분만 강조한 사진을 여러 블로그에 뿌려 광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2] 기사에 나오는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 당했어요라는 글은 신고를 받아 블라인드 처리되었는데 사유는 알 수 없다.[3] 사건 관련 뉴스나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댓글들은 '도지사가 식문화로 인정했다'식으로 비꼬는게 수두룩 하다.[4] 택시기사가 관광객에게 차액분 17만원을 돌려주어 해결되었으나 '밤이라 만원을 천원으로 착각했다'라고 해명하여 논란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