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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31:48

정화(하스스톤)

1. 개요2. 상세3. 역사
3.1. 출시 후 ~ 운고로 이전3.2. 해명방송 및 투기장 퇴출3.3. 운고로를 향한 여정3.4. 운고로 이후
4. 밈: 유니콘 사제

1. 개요

한글명 정화 파일:Purify-ss.png
영문명 Purify
카드 세트 한여름 밤의 카라잔
카드 종류 주문
등급 일반
직업 제한 사제
속성 신성
황금 카드 제작
비용 2
효과 아군 하수인을 침묵시킵니다. 카드를 뽑습니다.
플레이버 텍스트 따뜻한 물에서 뽀득뽀득 씻기는 것보다 효과가 더 좋습니다!
(Even better than a hot shower with vigorous scrubbing!)

2. 상세

사제의 한여름 밤의 카라잔 일반 주문 카드.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하스스톤 유저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어났고, 일반 카드임에도 결국 문서까지 분리된 카드다.

2코스트 1드로우에 정화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디버프만 걷어내는 게 아니라 그냥 침묵을 먹인다. 그것도 아군 하수인 한정으로! 이 카드와 비교할만한 2코스트 1드로우 주문카드는 아래와 같다.그런데 정화는 위 카드들과 달리 2코스트로 1드로우를 하는데 다른 이득을 주기는커녕 아군 하수인 하나를 침묵시켜야 하는 페널티가 붙어있다. 아군 하수인 침묵에 베이스를 둔 효과여서 내 필드에 하수인이 없으면 지정할 하수인이 없어 사용 자체를 못 하는 어썸한 단점도 가지고 있다.[2]

즉, 1코스트로 나왔어도 안 쓸 카드가 무려 2코스트로 나온 것이다. 덱에 넣을 가치를 억지로라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 완벽한 쓰레기 카드. 다만, 자신의 전승지기 초에게 걸면 상대방에게 쓰레기를 쥐어줌과 동시에 자신에게는 돌아오지 않게 할 수 있다. 물론 정화를 사용하려고 전승지기 초를 덱에 넣는 플레이어는 없다.

도적의 독칼이란 선례가 있음에도 정화가 2코스트 1드로우 + 아무 하수인 침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아군 하수인 한정이라는 페널티가 붙은 것은 블리자드가 1피해를 주는 효과보단 하수인 하나를 침묵시키는 효과를 훨씬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제가 왜 0코 침묵 카드를 투입하지 않는지, 왜 주문파괴자가 안 쓰이는지, 2코일 땐 잘 쓰이던 올빼미가 왜 정규전 패치로 3코가 되니 버려졌는지를 생각해 보면,[3] 침묵이란 효과는 블리자드가 생각하는 만큼 높은 포텐셜을 지닌 기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 역사

3.1. 출시 후 ~ 운고로 이전

안 그래도 당시 그나마 숨이 붙어있던 사제 덱이라곤 느조스 사제 정도밖에 없는데, 이 카드는 하수인 능력이 중심이 되는 느조스 덱의 방향성과 정반대되는 아군 하수인 침묵을 들고 나왔다. 아예 덱을 새로 짜려면 고대의 감시자, 으스스한 석상등 스텟은 좋지만 페널티가 있는 카드들을 투입한 덱을 구상해볼 수 있겠으나 이 경우 2코스트씩이나 하는 이 카드의 비용이 발목을 붙잡는다. 이런 류의 침묵 덱은 2코에 고감 + 침묵, 4코에 석상 + 침묵 혹은 지금은 야생으로 간 울부짖는 영혼을 활용해 코스트 대비 고스탯의 하수인을 빠른 타이밍에 전개하여 필드를 잡는 것이 핵심인데, 이 카드는 2코스트씩이나 하기에 연계하려면 적어도 한 턴을 더 기다려야 한다. 거기다 하수인들과 이 주문을 유연하게 찢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테니 덱이 압축되지 못하고 꼬이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마나 코스트대로 하수인과 주문을 내려놓는 메타에서 과연 이 사용법이 먹힐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스트리머들이 평가할 가치도 없는 카드라 낙인을 찍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으로 쓸만한 방법은 디버프에 걸린 아군 하수인에 정화를 쓰는 건데, 문제는 현 메타에서 침묵으로 해결할만한 디버프는 거의 없다. 변이, 사술 등은 하수인 자체가 변해버리니 침묵으로는 되돌릴 수 없고, 평등울다만의 수호자는 보통 자기 턴에 상대 하수인들을 치우려고 사용하는 것이라 정화를 쓰기 전에 이미 처리된 상황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알도르 평화감시단에 의해 공격력이 1이 되거나 참회에 맞아 체력이 1이 된 경우 쓸만하겠지만 대신 원래 가지고 있던 다른 능력도 침묵으로 사라져버리며, 또한 현 메타에서 이 둘을 기용하는 성기사는 정규전에서 비주류다. 또다른 사용법으로 악몽이나 압도적인 힘으로 강화하여 이득을 본 뒤 침묵시켜 하수인의 파괴를 막는 것도 있지만 이세라는 너무 무거워서 잘 쓰이지 않으며,[4] 압도적인 힘흑마법사 카드다. 그리고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상대 카드에도 쓸 수 있는 그냥 침묵카드들이 훨씬 낫다. 특히나 0코 침묵은 구려서 못쓰는 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 못쓴다고 평가받는 것이므로 그냥 0코 침묵을 넣는 게 훨씬 낫다.

그나마 고대의 감시자, 으스스한 석상, 간식용 좀비, 오작동하는 치유로봇, 죽음의 군주, 엉뚱한 오우거들, 투자개발회사 용병, 괴수, 얼음울음 등 페널티를 가진 하수인의 경우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2코스트나 되는 비용이 문제. 심지어 일부는 야생으로 가버렸다.

이 카드를 보고 분노한 사람들에 대한 블리자드의 답변이 압권인데, 이번 모험모드에서 받은 중립 하수인들과 함께 사용해보면 충분히 쓸만한 카드가 될테니 괜찮을 거라고 했다. 이번 모험 모드의 중립 하수인들 중에 정화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는 6코스트 해자 잠복꾼이나 반즈 둘 뿐으로, 해자 잠복꾼으로 상대방의 하수인을 끊어내고 침묵을 걸거나 반즈로 소환된 카드의 원 스탯을 회복하는 경우 정도 뿐이다. 그 외에는 어떤 카드도 정화와 시너지를 내지 않고 오히려 조건부 버프나 죽음의 메아리를 걷어내는 역효과만 낸다. 그런데 이걸 쓸만한 조합이라고 하기엔 2장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야 하며, 8코스트나 들여 이렇게까지 힘들게 시너지를 내느니 그냥 생매장으로 묻어버리거나 기존의 제압기(고통, 죽음)들을 사용하는게 더 좋다. 반즈의 경우에도 소환된 1/1 카드에 정화를 쓰면 원래의 스탯을 회복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유용한 지속효과나 죽음의 메아리 역시 못 쓰게 되는 걸 각오해야 한다. 반즈가 깡스텟으로 승부하는 거인같은 하수인을 소환해주면 몰라도[5] 실바나스, 타우릿산 등 특수효과가 핵심인 카드들을 소환해주면 정화는 그냥 쓰지 않는게 훨씬 낫다.

게다가 괘씸하게도 제탈럿이 몇번 돌려본 적이 있는 침묵사제를 의식해서 디자인했다는 듯한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탈럿도 매우 불쾌해했다. 그 덱을 돌린 상황부터가 일단 정규전 도입 이전에 울부짖는 영혼[6]으로 아군 하수인들을 한큐에 다 침묵시킬 수 있었을 때에나 썼으며, 그나마도 많이 안 했다. 제탈럿은 사제 가지고 모든 경우의 수를 실험한단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덱을 실험해보며, 침묵덱은 그 일환이었을 뿐이다. 전설을 달기 이전에는 당연히 이런 실험은 안 하고, 전설 달고 나서야 그냥 덱 실험 용도로 여러 덱을 제작하고 나서 몇 판 돌리는 정도다. 게다가 침묵 덱은 정규전 도입 이후에 전설 달성 이전 등급전에서는 아예 안 썼는데, 이것이 바로 침묵 덱은 별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블리자드가 아예 기본 상식과 논리 수준에서 틀려서 말아먹은 결과물을 유저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 카드에 대해 Noxious는
"너무나 모욕적입니다. 네, 저도 정화 카드가 사실 매우 좋은 카드였고 저를 포함한 이 카드가 병신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병신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니에요. 이 카드는 지금 내놨으면 안되는 나쁜 카드에요. 물론 나중에 좋아질 수 있죠. 추후에 나에게 불리하고 상대방에게 매우 유리한 지속효과나 죽음의 메아리를 가진 오버스펙 하수인들이 많이 나오면 갓카드가 될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려면 순서부터가 틀려먹었죠. 그런 카드들을 먼저 내놓고 정화를 내놨어야죠.[7] 어찌되었건 지금 정화는 다른 직업의 2코스트, 카드 드로우 효과가 있는 카드와 비교하면 매우 나쁩니다. 제 생각엔 이 카드보다 풋내기 기술자가 더 쓸만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풋내기 기술자는 내 필드에 하수인이 없어도 쓸 수 있잖아요."
라고 깠다.

평소에 블리자드를 너무 두둔해줘서 욕을 많이 먹는 브라이언 키블러조차도 "모든 카드가 좋아야 되는 것은 아니니깐 이런 카드가 존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데 왜 사제에게 이 카드를 준 건지는 이해가 되지 않고 그건 변호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 생각에 이 카드가 주술사 카드였으면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깠다. 아마도 탐험가 연맹에서부터 카라잔까지 1티어를 달려온 주술사에게 이런 쓰레기 카드 하나쯤 던져줘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인듯 하다. 거기다가 다른 직업도 아니고 느조스 사제를 빼면 전멸당한 사제에게 이딴 카드를 줬다는게 문제.

서풍의 신령의 분노가 느껴지는 짤.jpg.

한여름 밤의 카라잔 3주차 템포스톰 메타 스냅샷에서는 Tier 5: Purify Priest라며 노골적으로 깠다. 템포스톰은 원래 4티어까지 기록하며, 티어표에 기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약한 덱들은 그냥 티어표에 안 넣는 사이트였다. 그러니 정화사제를 위해서 5티어를 신설해준건 아무래도 어썸한 카드를 선사한 벤 브로드에 대한 디스.

Kripparrian, 브라이언 키블러 등의 스트리머들이 벤 브로드 디스도 하고, 방송 흥행도 할 겸해서 정화사제(침묵사제)를 어느정도 굴렸기 때문에 놀랍게도 예시가 될만한 덱이 몇 개 나와있다. 얼음울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 실제로 굴려보면 거흑 하위호환 느낌이 날 것이다.

카라잔의 모든 카드가 공개되고 Hearthpwn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오리지널 카드 제작 대회에서 사제를 살릴만한 카드를 주제로 한 대회가 열리자 "전함으로 상대의 덱에 정화를 5장 섞어넣는다"', "4코스트 7/7 + 정화 카드에 과부하 2 부여", "내가 정화 카드를 뽑을 때마다 밸런스 팀의 명치를 때린다" 등의 정화 까는 카드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참사가 벌어지는 사단도 나온 적이 있다.

6.1.3 패치에서 요그사론이 자신이 침묵당하거나 변이, 바운스, 처치당하면 주문의 시전을 멈추게 패치되면서 정화가 요그사론에 걸리는 꽝이 여기저기에서 자주 출몰하고 있는데, 요그사론은 특성상 대부분 자신의 필드에 자신만이 있을 때 효과를 발동하는 경우가 많아 정화를 시전할 경우 십중팔구 자신에게 사용하게 되는지라 그대로 효과가 종료되어버린다. 이로 인해 사실 정화 카드를 준 것은 요그사론 너프의 큰 그림이라면서 이 카드를 비꼬는 상황 역시 자주 보인다.

여하튼 결론은 아예 효과가 재설계되거나 이 카드와 시너지를 볼만한 자체 페널티형 하수인이 추가되지 않는 이상 쓸 이유가 전혀 없는 카드.

3.2. 해명방송 및 투기장 퇴출

I tried to silence the video, and draw a card, but Ben Brode isn't friendly.
(이 영상에 침묵을 먹이고 카드라도 한 장 드로우해 보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벤 브로드가 아군이 아니더라고요.)
- 해명방송에 달린 유튜브 코멘트
결국 해명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내용은 내부 테스트에서 정화를 1코스트로 만들었더니 너무 1코스트 1드로우로만 활용되어 2코스트로 페널티를 주는 대신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위 즐겜용 덱에 들어갈 카드로 디자인했으나 커뮤니티가 이 정도로 사제 신규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현 메타를 파악하지 못했던 우리의 실수다, 가뜩이나 투기장에서 약세이던 사제가 더 힘들어지게 생겼으니 긴급처방으로 정화를 투기장에서 나오지 않게 하겠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의 업로드는 오히려 독이 되었는데, 그렇게 사제를 상향해 달라고 했으며, 그에 대한 응답으로 어썸한 카드를 받게 될 거라고 해왔으면서도 발매를 앞둔 시점에 밸런스 조정은 언급도 없고 투기장에 정화가 안 나오게 조치해 주는 게 무슨 해결책이냐며 성난 여론에 기름만 부은 셈이 되었다. 애초에 투기장에서 안 나오게 한다는 발언 자체가 이 카드가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인데도, 결국 수정 결정은 하지 않았다. 새로 나오는 카드 자체가 모두 경쟁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카드가 재미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메타에서 멸종해가는 사제에게 확장팩도 아닌 모험 모드에서 이런 카드를 주기로 결정한 이유는 벤 브로드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투기장 축출이라는 조치 자체도 상당히 황당하다. 투기장은 크툰 관련 카드와 토큰으로 생성되는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나온다. 그런데 하스스톤의 수많은 카드들 중에서 오직 이 1장의 카드만, 그것도 성능이 구리다는 이유로 예외를 두겠다는 것이다. 상식적인 게임 회사라면 이런 단 하나의 예외를 두는 것보다는 애초에 문제가 있는 카드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이다.[8]

상술했던 크툰과 관련된 하수인 16종도 그 이전에 투기장에서 제외되었지만, 투기장에서 제외한 논거 자체가 다르기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저들은 크툰과의 연계성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는 점이 문제였고, 사실 투기장에서 나오더라도 그냥 쓰면 10코 6/6에 6피해를 나눠서 줄 뿐인 크툰 본인을 제외한 하수인들은 대부분 코스트 대비 공체합이 무난한지라 웬만하면 집고 갔을 카드도 많다. 심지어 그 중 이교도 마법사는 투기장도 아니고 정규전의 템포법사 덱, 그러니까 크툰이 안들어있는 덱에 혼자 출장 나가서 혈법사 탈노스와 주문 공격력 하수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 카드는 순수하게 카드 하나의 성능이 너무 구려서 투기장에서 제외된다는 극단적인 결정이 내려진 카드이다. 고대 신의 속삭임에서 최악의 카드라는 평을 받은 신의 권능: 촉수를 비롯해 성능이 좋지 못한 수많은 카드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 어떤 카드도 투기장에서 쫓겨나는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본 방송에서 이 카드에 대해서 변명하는 부분 역시 하나도 빠짐없이 유저들에게 온갖 욕을 들어먹고 있다.

먼저, 정화가 2코스트로 설정된 이유를 "1코스트로 설정했더니 내부 테스트에서 너도나도 드로우 용도로만 쓴다"고 해명했는데, 애당초 생각해둔 연계가 있음에도 드로우 용도로만 쓴다는 것 자체가 카드의 효과 설계에 미스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에도 카드의 리워크를 할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내부 테스트에서 1코 1드로우 용도로만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특정 카드와의 연계를 강제한 카드를 좋든 싫든 덱에 넣고 테스팅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연계가 안될만큼 패가 꼬인 상황에서는 일단 드로우를 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천벌, 격돌과 같은 카드들도 내 패가 말렸다면 일단 드로우하는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매우 잦다. 애당초 1드로우의 가치는 패를 불려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덱 압축에만 의미가 있는데, 1코 1드로우라는 용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카드를 무조건 채용해야 할 것도 아니다!

게다가 다른 초안에는 2코스트로 올리는 대신 적군에게도 침묵을 걸 수 있었는데 그 초안을 탈락시킨 이유가 최근 밸런스 패치로 올빼미, 숲의 수호자 같은 주류 침묵이 너프를 먹었기에 침묵이 없는 환경을 더 관찰하고 싶어서라는 이유였다.

또한 "정화를 투기장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우리는 투기장 밸런스에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다"라고 말을 한 것도 까이고 있는데, 투기장에서 너무 구려서 제외해야 했다고 하지만, 사제에게 신의 권능: 영광, 마음의 눈, 교화같은 투기장에서 불량한 성능을 자랑하는 주문이 넘쳐나는 걸 감안하면 사실 급할 때 드로우라도 볼 수 있는 정화는 저것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그리고 이런 카드를 약체 직업 더 약하게 만든다고 퇴출시킬 바에는 불의 땅 차원문과 같이 이미 강한 직업의 강세를 더해주는 카드를 퇴출시키는 것이 더욱 옳은 선택이다. 추후에 다른 OP카드나 쓰레기카드도 투기장에서 제외됐으니 이건 현재 해결된 문제.

또한, '정화는 애초부터 상기한 침묵사제 덱과 같은 특수한 덱에서 쓰기 위한 이른바 "즐겜용 카드"로 설계되었는데 현 메타를 파악하지 못한 실수'라고 사과했지만, 밸런스 포함 총괄 디렉터가 현 메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사제가 고신속 메타에 들어서 최약체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은 유저들이 다 아는 사실임에도 디렉터가 그걸 파악하지 못할 리가 없다. 이 쯤 되면 벤 브로드가 사제 혹은 게임에 아예 관심이 없든지, 혹은 사제에 비정상적인 악의가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

3.3. 운고로를 향한 여정

Noxious가 직접 굴려보는 정화 사제덱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출시되고 재평가를 받고 있다.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새로 추가된 거대한 칼날잎새나 거센물결 히드라같은 코스트는 낮지만 페널티가 있는 고스탯의 하수인이 많이 추가되고, 또 자신의 덱에서 주문 한 장을 복사해오는 카드인 암흑의 환영의 등장으로 천정내열이 용이해짐에 따라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거대한 칼날잎새는 3코스트에 4/8이라는 오버스펙인 대신 공격을 할 수 없는 페널티가 있고, 거센물결 히드라는 5코에 8/8이라는 파격적인 스펙이지만 피해를 입을 때마다 명치에 3의 피해를 입히는 페널티가 있다. 각각 정화를 쓰면 5코 4/8에 1장 드로우, 7코 8/8에 1장 드로우인데 5코나 7코나 체력이 8이나 되는 하수인을 단번에 자르기는 힘든데다가 그렇게 잘려도 제압기를 빼고 1장 드로우까지 했으니 나름 어드밴티지가 있다. 이제야 폐기물에서 벗어나 트릭키한 사제다운 사제카드 역할을 하게 된 셈. 거기다가 정화와 각 카드는 엄연히 다른 카드이기에 필요에 따라 한 턴을 방치하고 다음 턴에 코스트를 지불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 운고로 메타의 정착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5코에 칼같이 퀘스트를 완료해서 5/5를 계속해서 깔 수 있는 지하 동굴이 템포를 더 앞당기고 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니 더 지켜봐야한다.

직접 돌려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필드 장악력이 강하고, 퀘도적보다도 패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특히 거대한 칼날잎새가 3코에 칼같이 나오고 정화를 쓰면 8이나 되는 체력 때문에 제압하기가 힘들다는 듯. 정화사제 덱 대부분은 천정내열을 필수로 투입하는데 정화를 걸고 하수인이 잘리지 않게 천상의 정신으로 보호함과 동시에 내면의 열정으로 피니시를 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덩달아 침묵까지 투입되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다만 기억해둬야 할 것은, 카드 자체의 성능은 앞서 장문에 걸쳐 서술된 바와 같이 그다지 좋은 성능이 아니란 것은 맞다. 단지 연계될 수 있는 카드들이 많아지면서 활용될 수 있게된 것이다. 도적의 가젯잔 뱃사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3.4. 운고로 이후

현재 기준으로는 안 쓴다. 용템포 사제나 천정내열 사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정화가 들어가는 덱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나마 넣을만한 덱은 빅사제인데 빅사제에도 쓸만한 카드들이 많이 나오면서 넣을 이유가 없다. 메타가 돌고돌다 보면 언젠간 성능이 맞는 날이 올 수야 있겠지만, 정규전에서는 볼 수 없다.

이젠 카라잔 따라 야생가서 정규에서는 더더욱 볼수없고 침묵 사제가 묻힌 지금 야생에서도 보기 힘들다. 정화가 정규 핵심에 편입되고 침묵사제 지원 카드가 다수 출시된다고 해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자체 코스트 때문에 템포가 밀린다. 드로우 때문에 채용하기도 애매한 무거운 카드를 굳이 들고 갈 이유도 없을테니...

하스스톤의 10주년 기념으로 등장한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에서 여러 추억의 카드 리메이크가 추가되었는데, 사제의 추억팔이 중에는 정화의 힘이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다른 의미로 사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카드라고 개발진들도 인정한 셈.

4. 밈: 유니콘 사제

A good priest deck that hadn't been discovered might exist.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좋은 사제 덱은 아마도 존재할 겁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정화 논란 당시 벤 브로드가 했던 바로 위의 발언이 벤 브로드의 대표적 까임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다 못해 아예 밈으로 승화했다. 사제의 승률이 폭락했음에도 이것이 신규 카드의 밸런스를 잡는 데에 실패해서가 아니라, 마치 유저들이 아직 좋은 아키타입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책임 전가를 하는 듯한 발언 때문에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물론 벤 브로드 말마따나 카드 게임은 무궁무진한 조합 경우의 수가 있어서 언제 갑자기 획기적이고 강력한 아키타입이 나올지 모르는 장르이고, 그런 아키타입이 갑자기 확장팩 끝물에 등장해서 메타를 뒤집어엎는 경우는 다른 카드 게임에도 많았으며 하스스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카드 게임에서 좋은 카드를 줬더니 갑자기 획기적인 아키타입이 생겨 메타를 말아먹거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데 힘을 쓰지 못 하는 카드가 이미 있어 신규 카드를 경계하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그 어떤 카드 게임도 있지도 않은 아키타입을 경계하여 카드를 작살낸 전적은 없었다.

당시 카라잔 직전 확장팩 고대 신의 속삭임정규전 도입 논란으로 가뜩이나 유저들의 여론이 화약고에 가까웠는데 정화 발언으로 점화를 하는 바람에 바람에 BB에 대한 수많은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고, 그 조롱 중에 하나로 "발견에 성공하면 사제가 1티어로 갈 수 있는 획기적이고 강력한 아키타입, 그 누구도 보지 못했지만 BB님께서 있다고 주장하시니 아무튼 존재하는 사제"라는 의미에서 상상 속의 동물에서 따온 유니콘 사제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벤 브로드에 대한 여론, 이 카드에 대한 여론이 개선된 이후에도 이 때 탄생한 "유니콘 사제"라는 개념은 남고 아예 하나의 밈으로 승화되어서, 그간 없었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사제 덱을 유니콘 사제라고 한다든가, 나만의 똥덱을 만들어놓고 유니콘 사제라고 주장한다든가 하는 형태로 유니콘 사제 밈은 명맥을 이었다.

개발진들도 이 밈을 알고 있어서 실제로 인용한 적이 여러 번 있다. 2023년 만우절 개그인 22.6.1.1.1.1 패치 노트에서 유니콘 사제 너프랍시고 유니콘을 너프하거나, 숨겨진 보석이라는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에는 아예 유니콘 사제 필카라고 적어놓았다. 화룡정점은 바로 위에서도 서술된 정화의 힘으로 아예 카드명에는 정화가 들어가고 일러스트에 유니콘이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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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한 이 경우, 4피해가 즉발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1피해를 주고 드로우를 한 후 3피해가 추가로 들어가는 것인지라 천상의 보호막을 뚫고 데미지를 줄 수 있다.[2] 즉 내 필드에 실바나스이세라같이 특수효과에 의존하는 하수인밖에 없는데도 꼭 드로우가 필요하다면 영락없이 내 하수인에 침묵을 먹여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안 쓰는 것만 못하다.[3] 물론 스탯 버프 없이 3코스트로 올린 건 심각한 밸런싱 실패긴 하다.[4] 그나마 이세라를 쓰는 용사제는 이세라가 나갈시점에는 킬각이 아닌이상 악몽을 쓰기 힘들고, 그 악몽이 나온다거나 악몽을 바를 순수스탯 아군 하수인이 있어야 되는 보장이 없다. 애초에 용사제 자체가 전투의 함성을 통해 스텟강화 및 도발을 얻는 하수인들과 뒷심에 도움이 되는 이세라나 크로마구스 같은 특수능력의 하수인들로 주축이 된 덱이고, 드로우조차도 북녘골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정화와 맞을래야 맞을 수가 없는 덱이다.[5] 다만 사제는 거인류 하수인들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6] 전투의 함성: 아군 하수인 모두를 침묵시킵니다.[7] 예를 든 것이 바로 주술사의 심연의 괴수, 토템 골렘과 투스카르 토템지기의 관계다. Noxious는 만약에 심연의 괴수가 먼저 나오고 토템 골렘과 투스카르 토템지기가 나중에 출시되었다면, 그 두 카드의 출시 이전까지 심연의 괴수는 좋은 카드 취급받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게다가 이런 관계에 있으면서 사제덱에 가장 많이 사용됐던 죽음의 군주라던가, 스탯 대비 코스트가 낮던 오우거, 7코스트로 페널티 없이 8/8을 찍을 수 있는 지옥절단기는 야생으로 가버렸다.[8] 일단 투기장에서 퇴출된 카드가 패치로 더 등장하긴 했다. 물론 해당 카드들은 대부분 정화와는 정반대로 너무 좋아서 퇴출되었다는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