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 F43.2 |
진료과 | 정신건강의학과 |
관련증상 | 우울, 불안 |
관련질병 | PTSD |
1. 개요
Adjustment Disorder정신질환의 일종.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일정기간 이내에 발생하는 감정적 내지 행동적 장애다. 간단하게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거의 대다수의 이상 행동을 말한다. 사람에겐 스트레스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벽이 있는데 그 방어벽이 다른 사람보다 낮거나 그 방어벽 위로 스트레스가 넘친다면 이렇게 된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방어벽 위로 스트레스가 쓰나미처럼 넘쳤다고 보면 될 듯.
스트레스라는 원인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WHO의 ICD-10 질병분류코드가 PTSD와 비슷한 부류[1]에 포함되어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태가 없을 땐 반응도 없어서 일반적인 불안장애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적응장애 증상 중엔 불안, 우울, 반사회화적 행동(품행 장애) 등이 있다.
2. DSM 진단기준
DSM-5에선 적응장애의 판별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A. 인식 가능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확인 가능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되며, 스트레스가 시작된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며,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질 경우 6개월 안에 증상이 완화되어야 한다.
B. 증상이나 행동이 임상적으로 현저하며, 다음 중 한 가지 또는 모두에서 명백하다.
- 증상의 심각도와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맥락과 문화적 요인을 고려할 때 스트레스 요인의 심각도 또는 강도와 균형이 맞지 않는 현저한 고통
2. 사회 또는 직업(학업)기능에서의 심각한 장애
D. 증상이 정상적 애도반응(사별)에 의해 나타난 것이 아니다.[2]
E. 스트레스 요인 또는 그 결과가 종료된 후에 증상이 추가로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 적응장애는 주로 직업적, 학문적 수행 능력의 감소 및 사회적 관계의 일시적 변화와 같은 증상이 동반됨. 또한 자살 기도나 자살의 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있음.
85% 정도는 6개월 이내로 회복되는데 이를 급성 적응장애라고 한다. 나머지 15%는 6개월 이상 가는데 이를 만성 적응장애라고 한다.
3. 다른 질병과의 구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급성 스트레스 장애 역시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PTSD나 급성 스트레스 장애보다 걸릴 수 있는 스트레스 수준이 훨씬 낮다.[3]사실 이 병이 무서운 건 (다른 정신병도 그렇지만) 자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있다. 전 연령대에서도 그러하며, 특히 젊은 사람이 자살하는 1/5 이상이 이 병과 관련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비율상으로 적응장애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이며, 전체 중 5~21%의 사람들이 걸려 있다고도 말을 한다.
갑작스런 문화적 충격[4] 역시 적응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 치료
4.1. 심리치료
스트레스적인 상황이 왜 자신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가를 알 수 있게 도와주고, 그것을 이해하면 적절한 대처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끼리의 집단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단, 품행장애로 나타나는 적응장애일 경우 단순히 구출해 주려고 하지 말고 그들이 일으킨 행동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 주고 감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2. 약물
불안증상이 심할 때는 항불안제(anxiolyticss)를 사용하고, 불면증에는 수면제, 우울증이 있을 때는 항우울제를 사용하지만 가능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1]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F43.0, PTSD의 경우 F43.1 적응장애는 F43.2에 속해있다. 앞의 F는 식별 기호로,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장애에 속하는 걸 나타내며, F43은 스트레스에 대한 격렬한 반응과 적응장애에 대한 내용이다.[2] DSM-4에서는 모든 애도반응을 적응장애의 원인에서 제외하였으나 DSM-5으로 개편되면서 사회문화적 맥락을 넘어서는 지나친 애도반응은 적응장애의 원인으로 본다.[3] 즉 시험 성적을 못 받았다던가, 여친/남친에게 차였다든가 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사소한 스트레스로도 적응 장애에 걸릴 수 있다. 자신의 성격과 사회적 맥락에 있는 단점을 받아들이거나 조금식 바꾸어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쉽게 자기도 모른 채 스트레스가 악화되어 걸릴 수가 있다.[4] 남자라면 자대에 들어온지 하루도 채 안 된 이등병을 생각해 보자. 복무 부적격자가 병역관리심사대 최종 입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바로 단순 적응장애인지 아니면 진짜 부적격자인지를 감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