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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5 15:01:28

장하권/선수 경력/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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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권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일:2020 스프링 너구리.png
2020 Spring 'DWG Nuguri'
2020 LoL Champions Korea Spring 1st Team
개막전 T1전에서 첫 세트 모데카이저로치페이커를 여러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세트에서 세트로 무리한 플레이로 한타때 먼저 컷당하며 팀을 역캐리했다. 3세트에서 케일을 픽하고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로치세트가 한타에서 너구리의 존재감을 압도했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2번째 경기인 APK전에선 첫 세트 라이즈를 픽했다. 혼자 잘 성장한 너구리가 팀원들 모두가 부진하던 와중 바텀쪽으로 백도어를 시도하여 텔을 타고 온 뉴클리어와 넥서스를 깨기 시작했고 간발의 차로 넥서스를 부수며 왜 팀의 에이스가 자신인지 보여주는 활약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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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넥서스를 터트리는 너구리의 하드 캐리 및 딜량이 다른 4명을 합친 것과 비슷한 미친 활약으로 12표 만장일치 POG를 받았다. 그리고 2세트에선 아트록스를 픽했다. 익수케이니을 압도하고 바텀쪽으로 텔을 타 팀원을 도왔으며 가볍게 2:0 승리를 거두며 2세트 역시 11표로 POG를 받았고[1] 그토록 그리던 김민아와의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젠지전에선 상대 정글러와 대각선을 신경쓰지않는 과감한 라인 밀기가 독으로 작용하면서 월광포화를 한번도 못맞춘 뉴클리어와 함께 저점의 경기력을 보이며 또다시 역캐리했다. 중반까지는 나르로 상대 세트를 무한압박하고 젠지의 실수로 용도 먹고 한타도 비비면서 3서폿 아펠 키우기가 성공하는듯 싶었는데 와드도 없고 정글러도 바텀 동선에 미니언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나왔다가 2데스를 적립하면서 더 이상 나르로 세트를 압박할수없어 한타때 세트를 막지 못하고 패배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4번째 경기 KT전에서는 첫 경기 오른으로 금강불괴의 모습을 보여주고, 두 번째 경기에선 레이의 세트케일로 압도하며 순간적으로 탑 4레벨 차이까지 내면서 승리했다. T1전에서는 로치가 탱 세트를 했던 반면, 레이의 세트는 삼위일체를 올리는 딜탱 세트였기 때문에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이고 결국 1, 2세트를 혼자 캐리해서 또 다시 단독 인터뷰를 했다.
7번째 경기에서는 큐베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이렐리아를 꺼내들었지만 캐니언의 세주아니와 타워 다이브 과정에서 큐베의 슈퍼 플레이로 그 후 하루와 함께 너구리 말리기로 힘들었지만 한타에서 자신이 왜 담원의 에이스인지 보여주며 POG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뇌절 기질이 제대로 발동하여 라인전이나 중요할 때마다 끊기며 주요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APK전에서도 그 기질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매 경기마다 던져대며 화를 부를 뻔 했다. 다행히 팀은 새로 영입된 고스트와 더불어 바텀의 대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하루 빨리 뇌절 기질을 고쳐야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볼 수 있을 듯.

이러한 피드백이 먹혔는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주요한 분수령이었던 아프리카전에서 뇌절 기질이 확연히 줄은 모습과 함께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운영하며 피드백이 즉각 반영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T1전에서는 제이스로 고립 데스가 월등히 높은 자신과 달리 안정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칸나의 럼블을 상대로 2연속 솔킬을 따내며 POG를 받았다.[2] T1이 바텀을 반복해서 압박을 하고있던 중이라 옵저버는 전혀 탑 쪽을 비추지 않았어서 해설들도 뒤늦게 너구리가 솔킬딴 것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평소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잇달아 보여줘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이후에도 뇌절이 눈에 띄게 사라지면서 안정감과 함께 샌드박스 전에서는 두 차례 제이스를 들어 서밋에게 솔킬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운명의 와일드카드전, KT를 만나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한 소환을 상대로 3세트 내내 체급 차이를 드러내며 당당히 PO 1R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는 아트록스를 상대로 카밀을 선택해 지속적인 라인전 압박 이후 캐니언과의 다이브 킬을 올리고 이후에는 탑 1차 포탑이 깨지지 않았음에도 포탑 사이에서 직접 솔킬을 따내며 소환의 아트록스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스플릿 단계에서도 쇼메이커의 카사딘과 함께 시종일관 KT의 사이드 라인을 괴롭히며 1세트 POG를 받았다. 2세트에서는 또 다시 탑 칼리스타를 꺼내며 정글 판테온을 꺼낸 캐니언과 함께 소환의 오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성과를 냈지만, 바텀에서의 결정적인 갈리오와 올라프의 커버로 단숨에 현상금을 헌납했으며, 이후에도 에이밍의 신들린 포킹에 말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제이스를 잡고 바텀 게임이 펼쳐지는 와중에 소환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CS를 2~30개 이상 앞서갔고 한타에서도 존재감을 완벽히 드러내며 승리. 매치 내내 본인이 왜 올 프로 퍼스트 탑으로 꼽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DRX와의 PO 1R, 본인은 3, 4세트에서 격이 다른 캐리력을 보이며 역스윕을 달성하나 했지만, 5세트 바텀에서의 실수로 순식간에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결국 패배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다른 팀원이 부진해도, 본인이 상대에게 집중 공략 당할때에도 변수를 창출하기 위해 플레이 메이킹을 하려는 강심장 플레이가 아주 고평가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프링의 순위는 아쉽지만 본인이 왜 많은 팬들에게 LCK 최고의 탑이라고 평가받는지 제대로 증명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3]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이러한 분전을 인정받아 올 프로 퍼스트 탑으로 뽑히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 2020 Mid-Season Cup

파일:2020 MSC Nuguri.jpg
2020 MSC 'DWG Nuguri'
LCK의 더샤이로 요약 가능하다. 1경기 TES전에서는 369의 오른을 상대로 아트록스를 픽, 버티기 싸움이라고 부를 만했던 탑에서 신나게 오른을 두들겨패며 라인전 단계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가져갔다. 실제로 쇼메이커와 함께 소위 입롤 한타를 만들어 낸 적도 많았으나, 바텀과 정글의 부진으로 계속 역전할 듯 말 듯한 상황을 다시 주도권을 뺏기며 패배하고 말았다.[4]

2경기 T1전에서는 케넨을 픽. 페이커에게 킬을 헌납하기도 했지만 칸나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더니 한타때마다 그림같은 궁극기를 보여주며 게임을 비비게하는데에 성공했다. T1은 케넨의 궁극기의 존재로 한타에서 승부를 볼수없다고 판단했는지 백도어에 치중했으나 담원이 교전을 유도해내었고 너구리는 캐니언과 함께 승리의 선봉장이 되었다.

3경기 FPX전에서 제이스를 픽했는데 상대방에 지독한 집중 공략에 초반에 말려버렸다. 물론 본인에게 투자되는 만큼 바텀 듀오가 버텨주었으면 모르겠으나 서폿과 정글이 함께 망해버리며 대각선의 법칙도 없었다. 결국 팀은 쇼메이커의 캐리쇼로 게임을 어떻게든 비비기는 했으나 벌어져버린 팀의 전투력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패배.

팀은 1승 2패로 패배했지만 너구리는 상대방에 전술에 팀 단위로 극복해내지 못했던 3세트를 제외하고 본인의 무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정글과 바텀 듀오의 부진을 쇼메이커와 함께 캐리쇼로 분전했다고 평가받을정도. 약간의 불안정감이 있어도 피지컬은 국제 대회에서도 최상급임을 확실하게 증명했고 쇼메이커, 쵸비와 함께 국제 대회에서도 슈퍼 플레이를 할만한 개인 기량을 가진 몇 안되는 LCK 플레이어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일:2020 LCK 서머 결승 너구리.png
2020 Summer 'DWG Nuguri'
2020 LoL Champions Korea Summer
Finals MVP
2020 LoL Champions Korea Summer 1st Team
1경기 샌드박스전에서 제이스와 오공을 픽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 전력자체가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 거의 솔랭처럼 플레이를 했고 경기도 굉장히 원사이드하게 끝났다. 2세트에서 서밋의 모데카이저와 일기토에서 솔킬을 따냈을때 정도를 제외하면 아슬아슬했던 상황도 없었다.

2경기에서도 오공과 제이스를 픽. 담원과 함께 난전을 벌이는 게임 스타일을 지닌 설해원과의 경기다보니 분당 1킬이 넘어가는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다. 특별히 고립사한적도 없고 워낙 익수와 라인전 수행시에 압도적으로 두들겨버려서 1경기 샌드박스전과 마찬가지로 원사이드하게 끝났다. 경기 내내 상대 탑 - 정글인 익수 - 플로리스를 계속 괴롭혀서 라인전 단계 종료시에 사이드 주권 자체가 담원에게 확 넘어간게 눈에 보일정도.

그러나 이후 뇌절 문제가 또 다시 도지면서 담원의 주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젠지전에서는 케넨으로 좋은 폼을 보였지만 한 번의 뇌절로 바로 승기를 내주었을 정도. 이 세트 이후에도 가끔씩 뇌절 및 고립 데스를 저지르는 빈도가 잦아져서 줄일 필요가 생겼다. 다만 무력 및 라인전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주차에는 기인을 상대로 압도적인 탑 차이를 보여주었다. 1세트에선 불리하던 게임을 미드 로밍 한 번으로 완전히 돌려버렸고, 2세트에선 아트록스를 상대로 풀피 솔킬을 내는 등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너구리가 어디까지 캐리력을 과시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DRX전에도 도란을 상대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팀은 1:2 패배. 3경기에서 카밀을 픽해 스플릿 구도에서 상대방 도란을 숨도 못쉬게 만들어주었지만, 3차 타워 앞에서 억제기를 깨고 나가는 DRX에게 갑자기 앞갈고리 시전, 멘탈이 나간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뇌절. 그 이후 버틸 힘이 사라진 담원은 넥서스가 파괴 되면서 GG.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 초반까지의 너구리의 평가는 너구리 혼자만의 원맨 캐리의 빈도수는 줄어들었다는 평가이다.[5] 대신 여전히 고립사하기는 해도 이전 시즌들과 비교해보면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고립사가 엄청 줄어들어 평균 킬은 LCK 탑 1위인데 평균 데스는 뒤에서 2위로 파괴력에 안정감까지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뇌지컬이 장착되었다는 의견이 생겼다. 라인전 지표는 여전히 어나더 레벨 수준을 보여주며 클래스가 다른 탑솔러라는 것은 증명해냈다. 게다가 많이 죽이는 대신 많이 죽던 너구리가 탑 KDA 1위를 찍으며 무력과 안정감 모두 완벽한 한체탑 1순위 후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8주차 젠지전, 그야말로 압도적인 상체 차이로 게임이 결정됐다. 젠지의 바텀은 다이브 솔킬도 내며 분전했지만 담원의 바텀도 그 한 번의 솔킬 외에는 크게 내상을 입지 않았고 그 사이에 담원의 상체는 미친 듯이 젠지의 상체를 두들겨패며 격차를 벌려놨다.

9주차 다이나믹스전은 탑 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 가능한 경기였다. 너구리는 레넥톤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텔을 타고 돌아온 갱플랭크의 괴혈병 치료가 빠진 것을 체크하여 니달리와 함께 갱플랭크를 상대로 퍼블을 만들어 냈고, 그 뒤로도 여러 번 킬을 내며 오버 파밍까지 하며 완전히 썩혀버렸고, 갱플은 복귀 텔을 탄 데 반해 본인은 바텀 로밍 텔로 바텀에서 킬을 만들어 내며 초반부터 압도적인 탑 차이를 만들어 냈다. 상대 라이너와의 15분 골드 차이가 5,000 골드에 육박했을 정도. 결국 이렇게 커버린 레넥톤은 몰왕 이후 요우무를 올리는 극딜 빌드를 가고, 상대 진영 한가운데에 들어가 킬을 만들어내며 학살극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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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ummer 정규시즌 2R T1전 지표
10주차의 T1전에서 칸나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는 비교적 조용했으나, 한타 단계에서 확연히 칸나보다 높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상위팀 대전을 전승, 사실상 올 프로 퍼스트 탑으로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다. 10주차 마지막 경기 KT전 이전 너구리의 충격적인 지표가 공개되었는데, 2라운드 기준으로 15분 골드차이가 당시 기준 2위였던 스멥이 +317이었는데 너구리는 그것을 아득하게 초월하는 +1,222로 사실상 라인전이 끝나면 상대 탑보다 톱날 단검을 한개 더 들고있는 미친 자본력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 종료 후에도 1, 2라운드 통합 지표에서 탑 중 KDA 1위, 분당 CS 1위, 분당 골드 수급 1위로 탑이 가지고 있는 좋은 지표는 전부다 1등을 독차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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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PO 2R에서 보여준 도란의 활약 때문에 꽤나 팽팽한 대결이 될거 같았던 탑 라인전에서 오히려 도란을 손쉽게 박살내버리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무엇보다 여태까지 탱커 픽을 선호하지 않는것처럼 보였던 너구리가 1세트에서 오른을 들고 무지막지한 숙련도를 보여주면서[6]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 이런 활약으로 당당하게 결승전 MVP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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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oL Champions Korea Summer
Finals MVP
분명 서머 정규시즌을 놓고봤을때 상위권에 놓여있는 탑솔러들은 각자 뚜렷한 장점이 있다. 도란은 한타력, 칸나는 뛰어난 센스 플레이와 안정감, 그리고 라스칼은 적은 투자로도 팀을 이끌어갈수 있는 능력. 근데 너구리는 이 세가지 능력을 전부 갖고 있다.[7] 그러면서도 너구리만의 장점인 압도적인 캐리력을 갖추고 있다.[8] LPL의 내로라하는 탑솔러도 최소 한가지씩은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9] 2라운드 들어서 너구리는 자신이 갖고 있던 단점인 고립 데스마저 지워버리면서 결함을 드러낸 적이 없다. 괜히 해외 리그의 팬들도 너구리를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18 더샤이[10]의 진정한 후계자, '포스트 더샤이'로 꼽는게 아닌 것.

그리고 이러한 원톱의 고평가를 증명하듯 결승전에선 3세트 내내 압도적인 탑 차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1세트에는 오른을 픽해 자신이 칼챔 원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며 당당히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등 팀 통산 첫 우승의 1등 공신이 되었다.

거기에 스프링에 이어 서머에도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유일한 2020 시즌 2연속 퍼스트 팀 선정자가 됐다.[11]

4.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그룹 스테이지 B조
파일:DAMWON.png 파일:JDG Old logo.png 파일:rogue_old.png 파일:PSG Talon 로고(2020-2021).svg
DWG JDG RGE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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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orlds 'DWG Nuguri'
그런데 월즈를 앞두고 큰 악재가 닥쳤는데, 서머 결승전이 끝나고 기흉에 걸려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퇴원은 13일 전후에 이루어진다고하여 11일에 담원 선수단이 상하이로 출국을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18일에 DRX, 젠지와 같이 상하이로 출국하게 되었다. 18일에 출국하면 자가 격리가 그룹 스테이지 전날인 10월 2일에 끝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누구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다행히 수술이 원활하게 끝났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1시간 전후의 짧은 수술을 거쳐 회복중이고, 오히려 너구리 본인이 11일에 가겠다는 것을 프런트 측에서 말려서 18일 출국으로 미뤘다고. 이후 플레임의 방송에 따르면 몸 상태가 호전되어서 16일부터는 스크림도 합류한다고 한다.

4대 지역 퍼스트 탑들인 알파리, 리코리스, 더샤이가 전부 광탈한 가운데 유일한 4대 지역 퍼스트 탑으로 월즈에 참가한다.

앞선 걱정과는 달리 그룹 스테이지 첫경기 중체탑이라고 평가받는 줌을 압살하며 여전히 건재한 폼을 과시했다.

로그와의 경기에서는 탑 룰루라는 인상적인 픽을 고르며 핀의 갱플랭크를 압박했다. 팀을 잘 서포팅하며 이번에도 노데스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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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전에서 케넨을 픽, 다이브를 2번이나 당해 안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최종 스코어 4/3/7, 솔킬 4회라는 좋은 지표를 기록하며 문자 그대로 게임을 캐리했다. POG까지 수상한 것은 덤. 특히 케넨으로 상대 1차 포탑 뒤에 들어가서 미니언 웨이브가 오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룰루를 솔킬낸 모습이 인상적. 게다가 1년 전의 월즈에서 소위 말하던 '너구리 말리기' 전략을 막지 못해 탈락했던 기억이 있는 담원이기에, 다이브를 2번이나 당하고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벽하게 복구해낸 너구리의 활약은 올해 월즈를 기대하게 만들 의미있는 장면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해주며 팀의 조 1위 진출에 공헌했다.

그리고 8강 DRX와의 LCK 내전에서는 왜 자신이 현 시점 세체탑 후보 중 하나인지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특히 3세트에선 오른을 마치 말파이트 다루듯 하는 절묘한 이니시 능력을 선보였다.

4강에서는 피오라를 제외하면[12]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탑솔러의 면모를 보였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실험픽으로 꺼낸 룰루로 팀을 안정적으로 시팅하거나 마지막 4세트 세트로 얀코스를 솔킬 내는 등 세체탑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놨다.

결승 전인 10월 30일자 솔로랭크에서 빈과의 1:1 움짤이 올라왔는데 그야말로 치열한 한 끗 싸움의 반복인지라 결승전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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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orlds Finals 지표
결승전에선 3번이나 오른을 플레이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리즈 내내 탑에 캐리력 있는 픽을 쥐어주고 노골적으로 탑을 지원해준 쑤닝의 운영과, 이에 부응하는 듯한 빈의 미친 무력 때문에 탑을 터트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상대방의 노골적인 탑 시팅을 큰 손해 없이 받아내며 빈의 성장을 억제해냈다.

1경기는 한번 SofM의 갱킹을 예상하지 못하고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탑에서 오공을 잘 막아냈다. 오공이 4용 직후 교전에서 너구리와 캐니언의 공격을 흘려내는 슈퍼 플레이를 보이며 비비는 각을 만들긴 했지만, 그 외에는 팀의 지원을 받아 잘 큰 것에 비해 한타나 운영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13] 2경기에서도 라인전에서는 빈의 피오라에게 점차 밀려도, 한타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쇼메이커와 캐니언이 숙련도 미숙을 보여주며 연달아 잘리면서 피오라가 크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피오라의 펜타킬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다소 자존심을 구겼다.[14] 반면 적절한 지원을 받은 3, 4경기에서는 반대로 라인전에서도 빈을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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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분수령이 된 3경기에서는 시그니처 픽인 케넨을 골라 드디어 칼챔끼리 진검승부를 벌였다. 처음에는 만능의 돌을 든 잭스가 감전, 난입을 연달아 뽑으며 딜교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캐니언의 갱킹으로 빈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그 다음부터는 라인전에서도 잭스를 밀어붙였다. 탑이 망하게 되자 쑤닝은 정글과 서폿까지 동원하며 노골적인 노림수를 보였지만, 이걸 적절히 받아쳐 빈에게 라인전에서만 3킬을 안겨주었고, 죽더라도 큰 피해 없이 막아내어 팀원들이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보는 등, 라인전에서도 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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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경기에서 자신이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팀원들이 바론을 치다가 역전당한 경기를 그야말로 엄청난 차력쇼를 펼쳐내며 다시 뒤집어 냈다. 존야조차 없는 극딜 케넨이 장로를 먹은 상대를 지지면서 뚫고 나와 아칼리와 이즈를 죽이고 살아남는 장면과 빠른 판단력으로 후안펭과 소드아트를 잘라먹으며 기회를 만들어낸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강퀴는 3경기를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전부 다 진 경기를 너구리가 혼자 게임을 뒤집었다고 평가했을 정도. 4경기는 드디어 캐니언의 본격적인 탑 시팅을 받게 되었는데, 그 결과 갱플랭크를 고른 빈을 박살내버리면서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5.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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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담원의 모든 라이너가 이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내며 월즈를 우승했지만, 그 중에서도 너구리는 가장 독보적인 2020 시즌 세체롤로 평가받는다. 특히 서머에 넘어와서야 기량이 올라온 나머지 네 선수들과는 다르게 스프링부터 이미 퍼스트 탑으로 팀의 기둥을 맡고 있었다는 점이 고평가받는 요소이다.

담원이라는 팀이 속도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전령 싸움을 반드시 이기게 만드는 주요 요인은 강력한 미드 - 정글과 베릴의 6렙 오버래핑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너구리가 만나는 상대 탑마다 죄다 우위를 점한 것이 가장 주효했다. 이렇게 만든 격차는 다시 너구리가 캐니언과 함께 탑을 완전히 박살내거나, 허를 찌르는 로밍으로 다른 라인을 풀어버리거나, 중요한 한타에서 너구리가 상대를 휩쓸어버리면서 극대화되었다. 20 담원이라는 팀 자체가 워낙에 강력했고 각자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너구리는 가장 흔들림없이 단단했으면서도 체급을 통해 만든 격차를 무지막지하게 벌리는 역할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월즈에 들어와서는 오른, 케넨 등의 픽을 잡고 투자가 없이 본인이 알아서 라인전을 리드하다가 갱을 흘리거나 적을 데려가버리고, 중후반 캐리는 캐리대로 해내는 흡사 17 큐베가 생각나는 역할을 수행해냈다. 상대 입장에서는 투자를 받으면 재앙이 되고, 투자를 안 받을 때 공략을 해보려 해도 혼자 이겨버리는 가불기에 가까운 탑솔러였다.

특히나 담원이라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해결사가 되는 모습을 스프링부터 월즈까지 내내 보여주고 본인이 고꾸라진 적은 다른 팀원들보다 매우 적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는다. 가장 중요했던 월즈 결승 3세트 케넨 플레이가 그 정수로, 쑤닝의 집요한 탑 시팅을 죄다 흘려버리고 오히려 상대를 잡아내고는 무리한 바론 트라이로 팀이 위기에 빠지자 적극적인 메이킹으로 본인이 팀을 구해냈다.

너구리가 1군에 데뷔했던 2019 시즌, 아니 그 이전부터 개인 무력과 캐리력은 상당히 고평가를 받았지만 탱커에 대한 비선호와 높은 고립사 빈도 때문에 팀을 위기로 몰고간 적도 많은지라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최고의 탑이 될거란 이야기가 많았는데, 2020 시즌 들어와서 고립사 빈도가 크게 줄어들고 오른을 장착하는데 성공하더니, 기존의 캐리력과 라인전에 더해 상대의 턴을 빼는 플레이까지 해내면서 완전체 탑에 가까운 선수가 되었다.
[1] 나머지 한표는 미드 쇼메이커.[2] KDA가 3/3/3임에도 불구하고.[3] 특히 4세트에선 라인전, 갱 대응, 팀적인 시팅을 받았을 때의 캐리력을 모두 입증하면서 흡사 더샤이가 생각난다는 평이 많았다. 그 결과 0:2였던 스코어를 2:2까지 끌어올리며 풀세트 접전을 펼치게 만들었다. 만약은 없지만 베릴과 캐니언, 고스트가 제 몫을 했더라면 담원이 승리했을 가능성도 높았을 것이다.[4] 결정적으로 밴픽이 너무 망해서 중후반에는 무슨 방법을 써도 이기기가 힘들었다.[5] 다만 캐리력이나 폭발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담원 전 라인 선수들이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기에 캐리력을 무리해서 뿜어낼 필요가 없어졌을 뿐이지 타 라인이 부진하면 담원의 원조 캐리 머신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6] 실제로 너구리는 결승전 메타 대비를 위해서 솔랭 외의 시간에 오른 및 탱커픽 연습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우승 인터뷰에서 결승전 준비 당시 코칭 스태프가 오른 연습을 주문해 처음엔 반발했으나 이내 수긍하고 오른을 갈고 닦았다고 밝혔다. 이에 채팅창은 '대화가 통하는 더샤이!'로 도배가 되었다.[7] 간혹 담원이 상체 위주의 게임을 하는 만큼 너구리가 투자를 많이 받는 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으나, 실제 경기를 보면 너구리가 파괴적인 라인전으로 상대를 먼저 뚫어버리고 영향력을 흩뿌리는 경기가 훨씬 많다. 담원에게는 전령조차 교전을 위한 빌미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획득한 전령은 너구리에게 몰아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운영에 맞다 싶은 곳에 풀어버린다. 심지어 결승전 1세트에서는 오른을 픽한 뒤, 미드 - 정글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다이브 시도를 모두 흘려내고 오히려 한타에서 대활약하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8] 나머지 상위권 탑솔러들은 다 단점을 가지고 있다. 도란은 기복 문제로 인한 불안정성, 칸나는 수동적인 라인전, 라스칼은 떨어지는 칼챔 캐리력.[9] TES의 369는 유리 멘탈로 인한 기복이 큰 편이며, 징동의 줌은 좁은 챔피언폭, IG의 더샤이는 독선적인 플레이와 쓰로잉, 쑤닝의 빈은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10] 15 마린 - 16 스맵 - 17 큐베 - 18 더샤이로 이어지는 역대급 무력 탑솔러의 계보.[11] 해외로 눈을 돌리면 더샤이, 알파리, 리코리스, 카나비, 블라버가 있다.[12] 월즈가 끝난 후 뉴클리어가 11월 4일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몇 초 안 남은 상태에서 양대인 코치는 오른을 하자고 하고 베릴은 피오라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피오라를 골랐다가 그 판을 지고 양대인 코치는 극대노했다고 한다. 좀 더 정확한 썰은 이 참조.[13] 사실 1경기에서는 빈이 못했다기보다는 잘 큰 오공을 베릴의 판테온, 쇼메이커의 오리아나가 한타에서 완전히 틀어막아 버렸다고 보는게 맞다.[14] 클템도 결승 후기에서 담원 선수 중 2경기에서 제일 잘한 사람은 너구리였고, 너구리는 억울한 면이 있을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