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서울과 경기 지방의 민요. 타령의 이름이 장기 타령이라고 장기에 관한 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1절~4절을 다양한 사설로 엮고, 마지막에 엮는 내용이 장기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국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저명한 타령이기 때문에, 설이나 추석 때 TV에서 하는 국악 특선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기도 한다. 장단은 볶는타령장단으로, 재치 있는 장단과 후렴구가 붙으므로 타령하는 사람에 따라 이를 재미있게 엮어낼 수 있다. 취타 장인 김영희는 장기타령의 구성이 현대가요의 짜임새와 비슷하기 때문에 현대인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타령이라 말하기도 했다.이와 다르게 경상도 지방의 타령이지만 가사와 후렴구, 구성이 거의 비슷한 타령으로 서산타령이 있다.
2. 가사
① 날아든다 떠든다 오호(五湖)로 날아든다. 범려(范蠡)는 간곳 없고 백빈주(白蘋洲) 갈매기는 홍요안(紅蓼岸)으로 날아들고 한산사(寒山寺) 찬 바람에 객선(客船)이 두둥둥 에화 날아 지화자 에- ※ 아하아 에- 에헤헤 에헤요 아하하 아하야 얼사함마 두 둥둥 내 사랑이로다 에- ② 계명산(鷄鳴山) 내린 줄기 학(鶴)의 등에 터를 닦아 앞으로 열두간(十二間) 뒤로 열두간 이십사간을 지어 놓고 이집 진지 삼년(三年)만에 고사(告祀) 한번을 잘 지냈더니 아들을 낳면 효자(孝子) 낳고 딸을 낳면 효녀(孝女)로다. 며느리 얻으면 열녀(烈女) 얻고 말을 놓면 용마(龍馬)되고 소를 놓면 약대[駱馱]로다 닭을 놓면 봉(鳳)이 되고 개를 놓면 청삽사리 네눈백이 안마당에 곤드러졌다. 낯선 사람 오게 되면 커겅컹 짖는 소리 지전(紙錢) 깔죽이 물밀듯 하누나 에- ※ 니나 나 에- 니나나 니나나 니나나 니나나 널 너리고 나리소사 에- ③ 수로(水路)로도 천리(千里)로다. 육로(陸路)로도 천리로다. 이천리 들어가서 양태 겯는 저 처자(處子)야 저 산 이름이 무엇이냐 이내몸이 사주팔자(四柱八字) 기박(奇薄)하여 양태결어 한달이면 육장(六場)보아 부모봉양(父母奉養) 하느라고 그 산 이름을 몰랐더니 옛 노인(老人)이 하시기를 제주(濟州) 한라산(漢拏山)이라고 합디다. 에- ※ 지화자 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널 너리고 나리소사 에- ④ 구경을 가자 구경을 가자 평양(平壤)이 좋다니 구경을 가자. 연광정(練光亭) 사처(私處)를 삼고 대동강(大洞江) 소주(燒酒)를 삼아 모란봉(牧丹峯) 곁들여 안주(按酒)를 삼고 남북촌(南北村) 한량(閑良)이 다 모였구나. 팔십명 기생(八十名妓生)이 나비춤 출 제 새 장구(杖鼓) 복판(腹板)만 콰광쾅 울려라 에- ※ 아하아 에- 에헤에 에헤요 아하하 아하야 얼사함마 두 둥둥 내 사랑이로다 에- ⑤ 만첩청산(萬疊靑山) 쑥 들어가서 호양목 한가지 찍었구나 서른두 짝 장기 만들어 장기일판(將棋一版)을 두어보자. 한수 한자(漢字) 유황숙(劉皇叔)이요 초나라 초자(楚字) 조맹덕(曹孟德)이라. 이차(車) 저차 관운장(關雲長)이요 이포(包) 저포 여포(呂布)로다. 코끼리 상자(象字) 조자룡(趙子龍)이요 말 마자(馬字) 마초(馬超)로다. 양사(兩士)로 모사(謀士)를 삼고 오졸(五卒)로 군졸(軍卒)을 삼아 양진(兩陣)이 상접(相接)하니 적벽대전(赤壁大戰)이 예로구나. 조조(曹操)라 대패(大敗)하여 화용도(華容道)로 도망을 할 제 관운장(關雲長)의 후덕(厚德)으로 조맹덕(曹孟德)이 살아만 가노라 에- ※ 지화자 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널 너리고 나리소사 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