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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8-25 21:14:59

장기를 도둑맞은 남자

1. 개요2. 상세3. 가능한 이야기인가?4. 유사 사례

1. 개요

유명한 도시전설로 알려진 범죄 중 한 가지. 1990년대 북미 지역에서 유행했던 괴담으로, 이후 국적, 성별 등만 바꾼 각종 바리에이션이 널리 퍼졌다.

2. 상세

대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한 남성이 어느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매력적인 여성이 다가와 같이 술 한잔 하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여자가 함께 밤을 보낼 것을 제안해 둘은 호텔로 같이 갔으나 남자는 급격히 몰려온 졸음에 쓰러져 자버리고 만다. 그 후 남자가 일어나 보니 자신의 몸은 얼음물이 담긴 욕조에 있고, 배 쪽에 수술한 흔적이 있었다. 어찌어찌 엉금엉금 일어나 경찰에 도움을 청하여 경찰이 와서 조사해 본 결과, 장기 하나가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바리에이션이 매우 다양하다. 사람의 몸에서 떼어낼 수 있는 장기는 다 나온다. 가끔은 가능한 장기를 전부 뜯어가는 버전의 이야기도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버전은 간이나 신장.

이 괴담은 중국에도 퍼졌고, 이후 인터넷 뉴스로도 작성되어서 마치 실제 사건인양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버전에서는 피해자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었고, 경찰 대신 응급의료센터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서 "허리 뒤쪽을 확인해보라"는 의료진의 말에 따라 허리 뒤를 확인했다가 20cm가량 절개된 수술자국[1]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후 이 뉴스가 국내에 번역되어서 이것을 읽은 사람들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든지 중국이니까 가능하다는 반응도 보였다.[2]

3. 가능한 이야기인가?

사실 이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학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스스로 허구임을 증명하는 허접한 괴담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장기이식은 아무한테서나 뚝 떼서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다른사람에게 철썩! 같은 식으로 진행될 수가 절대로 없다. 장기도 인체조직인지라 떼어내면 오래 못살고[3] 아무렇게나 냉동하면 당연히 시체가 된다. 제일 좋은 건 떼어내자마자 이식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생판 모르는 남을 강제로 마취시킨 다음에 피수혜자랑 둘이 눕혀놓고 수술을 하면, 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당연히 높으니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장기만 떼어내서 보존 하는 것 역시 앞서 설명 했던것 처럼 좋은 방법이 아니다. 구급요원들이 이식용 장기가 담긴 장기수송용 저온 아이스 박스를 들고 앞을 가로 막는 건 뭐든지 때려 죽일 기세로 달려가는 것도 이런 이유다. 떼어내서 아무리 보존을 잘해도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이식성공률은 계속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 이식 문제는 그렇다치고, 장기를 뽑아내고 버릴 사람을 수술 동안의 실혈량에 맞춰 수혈도 해주고 정성들여 모든 혈관과 상처를 봉합하여 수술 이후 아무 처치 없이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서 내보내주는 친절함을 가진 범죄조직이 있나? 더구나 마지막으로 피해자를 얼음물에 담긴 욕조에 넣는다는 건 이 괴담이 어설픈 의학 지식으로 창작된 내용이란 걸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며, 절대 불가능한 것이 현실. 그냥 괴담이다.

일각에서는 원나잇 스탠드가 사회적으로 널리 퍼지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를 줄이려고 퍼트렸다는 설이 있다.

4. 유사 사례



[1] 신장을 적출한 흔적이었다고 한다.[2] 이 중국판 장기 적출 괴담은 프리한 19에서도 소개되었다.[3] 장기는 떼어내는 순간부터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약품과 냉동처리를 해도 심장의 경우 4~6시간 정도로 짧고, 신장이나 간 같은 경우도 10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이식이 가능하다.[4] 사건 이후 소년의 큰어머니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이 큰어머니는 사건 직후에 돌연 자살했다. 공안은 당시 큰어머니가 소년의 가족과 노부모 봉양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점을 근거로 가정불화가 사건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