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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12:37:07

자작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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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흔한 RPG 출판사의 자학개그[1]

1. 개요2. 자작룰의 현황3. 자작룰을 만드는 이유4. 자작룰의 장점5. 자작룰의 문제점6.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작룰을 만들고 싶다면?7. 관련 항목 및 링크

1. 개요

직접 만든 TRPG.
자작 시스템, 자작 RPG 등으로도 불린다. 창작한 RPG가 안 팔리면 자작룰, 팔리기 시작하면 상업룰이라는 말도 있다.

2. 자작룰의 현황

TRPG나 미니어처 게임, 보드게임 같은 테이블 게임에서 기존의 상업규칙 대신 스스로 제작한 룰이나 시스템의 통칭. 별도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만드는 것 자체는 쉽다. 만드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여느 창작물들이 그렇듯 자작룰 역시 만드는 이가 접한 서브컬처 작품이나 다른 상업룰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다.

하우스 룰과는 다른 것이다. 자작룰은 코어 시스템, 즉 해당 RPG의 근본뿌리가 되는 주사위 굴림이나 캐릭터 작성 기본 구조 같은 핵심 뼈대까지 새로 작성하는 반면, 하우스룰은 이미 기존 규칙의 뼈대를 바꾸지 않고 그 팀 내부에서만 쓰이는 비공식 룰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 위에 서드파티 서플리먼트 형식[2]으로 추가하거나 D&D 3.5rd to 패스파인더마냥 일부분을 뜯어 바꾸는 식이 하우스룰의 대표적인 예. 광범위하게 보자면 비공식 라이센스만 있는 서플리먼트를 만들거나 상업규칙 팀에 사용하는 것도 일종의 하우스룰이라고 할 수 있다. 자작룰이 완전 1차 창작이라면 하우스룰은 비공식 2차 창작.

3. 자작룰을 만드는 이유

4. 자작룰의 장점

5. 자작룰의 문제점

자작룰을 만드는 데 난관이 되는 요인은 단순히 제작자의 역량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유가 TRPG 유저와 자작룰 제작자 사이의 마찰을 낳는 요인이 된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작룰을 만들고 싶다면?

절대로 혼자서 만들지 말아라.

자신의 자작룰을 함께 테스트해줄 친구들을 구하고, 그 커뮤니티를 유지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미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제대로 된 테스터 없이 만들어지는 TRPG는 절대로 재미있어 질 수 없다. 반대로 플레이 해준 테스터가 흥미를 가지고 즐거움을 느꼈다면 조금은 가망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테스터가 자작룰에 제대로 흥미를 가져주기만 한다면, 제작자 본인이 생각치못한 피드백 요소는 몇배로 늘어날 것이며, 자작룰의 고뇌는 그 때 부터 진정으로 시작된다. 어떠한 창작물이든 공통된 사항이지만, 처음부터 완성된 TRPG마냥 세세한 룰을 짤 생각을 하지 말자. 전체적인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세세한 룰이 추가되어 봤자 시너지는 커녕 불협화음과 불편함, 복잡함만 낳고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

우선 시스템의 큰 틀이 되어줄 핵심 매커니즘 부터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든 이 핵심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제대로된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구상하는 자작룰이 있다는 것은 다른 TRPG에는 없는 차별화된 메커니즘을 떠올렸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보통 차별화된 메커니즘이란 세세한 부분이 아닌 핵심적인 부분에서 이미 개성이 드러나 있어야 하고, 핵심 만으로는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만드는 자작룰이 자작룰이 아니라 하우스룰 또는 범용 룰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개성 있는 핵심 메커니즘이 완성되었다면 테스트를 해 나가며 재미있을 것 같은 요소와 아이디어는 닥치는 대로 캐치하여 모아두고, 중간 중간에 그 것들을 정리할 시간을 갖자. 그림의 스케치를 하듯 대강적으로 룰을 잡은 다음 세세하게 잡아 나가는 것은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는 아이디어가 모인 이후가 좋다. 그 이후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와 게임 요소를 과감하게 쳐내면서 완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수차례 수십차례를 반복하여 다듬어 나가야, 그나마 제대로 굴러가는 자작룰이 만들어지며, 이 조차 팔릴 만한 물건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멋들어지게 서식까지 딱딱 맞추어 꾸며진 룰 북을 작성하는 것은 마지막의 일이다. 중간 까지는 테스테를 이해시킬 수 있는 정도의 문서로도 충분하다. 물론, 자신만이 이해하고 있는 룰을 타인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정도의 문서를 작성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7. 관련 항목 및 링크


[1] 사실 Dawn of FATE를 만드는 당시의 TRPG Club 내부를 찍은 것. 물론 FATE 기반이라 자작룰과 상관이 없지만(정확하겐 라이센스드 굿즈), 자학개그로 사용할 정도로 '자작룰'이라는 명사의 이미지는 그닥 좋진 않다.[2] 고민해결! 마법서점, Dawn of FATE 같은 것들처럼.[3] 다만, 공의성과 합의성을 획득하는 것은 이 아니라 모임이고, 공정한 합의가 가능한 모임이라면 룰 없이도 무룰 RPG를 해도 아무 문제없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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