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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6 00:11:56

자살자의 룸메이트 성적은 A+

1. 개요2. 이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는 영상물3. 관련 문서

1. 개요

대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그 룸메이트에 대해 교장 재량으로 시험과 무관하게 A+급의 우수한 성적을 매겨준다는 도시전설이다. 이는 해당 룸메이트가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을 겪거나 모방 자살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

실제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정치인 홍정욱의 저서인 '7막 7장' 에도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보편적인 사실인 듯 언급되어 있는 모양이다.

아주 거짓에 가까운 도시전설은 아니다. 일단 룸메이트가 자살하게 되면 미국에선 해당 집과 주변 인물들까지 조사 범위에 해당된다. 해당 집에 살고 있던 학생들은 조사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게 당연한데 여기에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닥터 노트와 소견서 혹은 진단서를 정식으로 끊어가면 교수들이 편의를 봐준다. 이공계열을 예로 들면 당장 어디 크게 아픈 경우 중요한 시험이라고 해도 최소 일주일을 연기해 주며 일주일 후에 나오는 시험 문제도 동일하거나 일부 수식이나 숫자만 바뀌는 정도다. 물론 어지간히 아픈 몸살 같은 평범한(?) 질병 말고 어디가 마비되었다던가 하는 등의 큰 건강상 문제는 교수들이 겁이 나서라도 편의를 봐준다. 괜히 안된다고 F 준다고 했다가 학기말 Evaluation에서 학생들한테 완전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되면 재수 없으면 해당 과목 짤릴 수도 있다. 더군다나 심각하게 아픈 학생한테 시험을 치라고 하는 건 공평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교수 평판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인간미 없다는 소리를 거의 100% 듣게 된다.

이렇게 질병도 교수들이 최대한 편의를 봐줘서 시험 날짜를 연기해 주거나 대체 과제물을 준다. 아예 시험을 치는 게 불가능해 보일 경우 학생의 성적이 얼마나 좋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한 후 지난 시험의 80%에 해당하는 점수를 주겠다고 합의를 보는 등 여러 가지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건 이 학생이 질병으로 인해서 시험 공부를 못했어도 지금까지의 성취도로 미루어 보아 최소한 지난번 시험 성적의 80%만큼을 이번에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교수가 먼저 얘기한다. 자살의 경우 어지간하면 이런 질병보다 더 좋게 편의를 봐준다. 하다못해 자기 department에 잘 얘기하면 이번 학기 몇몇 과목들을 드랍하고 다음 학기에 재수강을 할 때 처음 듣는 것처럼 자기 성적표에 기재되게끔 해준다. 다시말해 성적표에 드랍했다는 표시도 안 생기고 드랍 카운트도 깎이지 않는다.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기로 계약까지 끝낸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최소한 F를 면하게 해주거나 전공과목의 경우 C-를 받게 해줘 졸업을 시켜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의견으로는 그것도 사건 전에 교수에게 눈도장을 받아 놓았어야 선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국 학교 내에서 재학 중인 학생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 당국은 그로 인한 학생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게 되고 법적인 제도로도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성적이나 수업 태도가 나빴다고 해서 이런 점에서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진 않는다.

하지만, 룸메이트의 자살이든 타살이든 사고사든 그런 이유로 노력을 무시하는 학점이 주어지는 규정 따위는 없다. 위에서도 알 수 있듯 어느 정도 선처를 해주는 정도지, A+를 해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룸메이트가 우수한 학생이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A+ 받는 경우가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것만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 성적을 잘 준다고 해서 그런 트라우마가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리도 없고 오히려 이러한 불합리한 조치가 사건을 더 의식하게 만들어 학업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Pass[1] by catastrophe' 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이를 다루므로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찾아봐도 될 듯하다. (사실 별 내용은 없다.)

비슷하게 중국에서도 대학생이 자살하면 입막음 목적으로 학교측에서 룸메이트들한테 대학원 진학을 보장해 준다고 한다.

바리에이션으로 IB 시험을 치는 학생들 사이에는 IB 시험 중 누가 사망하면 함께 시험을 치던 학생들이 모두 7점을 받는다는 전설이 있다

2. 이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는 영상물

3. 관련 문서


[1] 영어권 학교/대학에서 낙제를 면할 수 있을 만큼의 미니멈 점수를 얻는 걸 말함. 보통 D-까지 쳐 준다.[2] 올라갔다가 가족이 그리워져서 아무도 몰래 잠깐 내려왔는데, 그 사이 나무가 번개를 맞아 쓰러진 것. 즉 리사는 살아있지만 언론에는 죽었다고 보도된 상태.[3] 참고로 이 학생은 전에도 월터의 화학 수업에서 낙제점을 맞아 보충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게 싫어서 화학에 흥미가 생겼다며 월터의 환심을 사려고 하다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라는 일침을 맞은 뒤 겁먹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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